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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호 저 | 문학동네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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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71736 / 112쪽 130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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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책 속에서 어쨌거나 세상은 나와 같은 악인은 감히 쓸 수 없는 맑은 시일 것이므로, ─「칸트의 밤꾀꼬리 구절」부분 선생은 위급한 자연이었다. 계절이 희박한 곳을 향해 쇄빙선 한 척이 깊이 부수며 가로지르는 일은 꼭 시와 같습니다. 그러나 그 내용은 슬픔의 재능이 아니라 재능의 슬픔입니다. 오늘은 잘 삶은 강낭콩을 가져왔습니다. 만유(萬有)를 걸어둘 모서리를 다듬기 전에, 함께 한 줌씩 가볍게 집어먹기 위해. ─「묘갈(墓碣) A」부분

저자 소개

  • 저자 : 조연호
저자 : 조연호
199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죽음에 이르는 계절』 『저녁의 기원』 『천문』 『농경시』 『암흑향』이 있다. 현대시작품상, 현대시학작품상을 수상했다.

머리말


1994년부터 2018년까지 나는 시인이었다. 글쓰기가 실천이며 글쓰기를 감행한 모든 자가 용기 있는 자라고 믿었던 한때나마 나의 도덕은 충동적인 것이었다. ‘직접적인 것에 대해 직접적으로는 회상할 수 없다는 물질과 정신의 유일하게 합의된 원칙에도 불구하고 세계가 우리에게 있는 것처럼 그 자신에게도 있을 수 있는가’를 묻는 정신 외엔 아무것에도 도전하지 않았던 얕고 묘한 술을 추모한다.

2020년 5월
조연호


책 속에서

어쨌거나 세상은 나와 같은 악인은 감히 쓸 수 없는 맑은 시일 것이므로,
─「칸트의 밤꾀꼬리 구절」부분

선생은 위급한 자연이었다. 계절이 희박한 곳을 향해 쇄빙선 한 척이 깊이 부수며 가로지르는 일은 꼭 시와 같습니다. 그러나 그 내용은 슬픔의 재능이 아니라 재능의 슬픔입니다. 오늘은 잘 삶은 강낭콩을 가져왔습니다. 만유(萬有)를 걸어둘 모서리를 다듬기 전에, 함께 한 줌씩 가볍게 집어먹기 위해.
─「묘갈(墓碣) A」부분

목차

시인의 말

채색 묘비 앞에서 / 술래잡기 후의 고독 / 아리스토텔레스의 나무 / 나 역시 아르카디아에서 쓸모없음을 줍다 / 긴 피리의 남근을 불어주오, 가련한 가수의 코를 물어주오 / 호양나무의 고요를 따라 / 주홍 책 읽기 / 3계명 / 나는 나의 음부에 들어간 신만을 의지하노라 / 겨울 대육각형 / 겨울 대육각형 / 우주 에세이 / 나의 개는 포도나무였으므로 / 성야(星夜) 사진을 찍다 / 시인의 성좌는 별자리 뒤편의 고요한 뒤따름 / 수대권(獸帶?)으로 가는 사람들 / 포도 닫기의 날 / 시체는 참으로 짙은 빵 / 포도 닫기 / 부탁의 나무 / 묘갈(墓碣) A / 여름 산과학(産科學) / 짐(?)이라는 이름의 술 / 영도(零度)의 술 / 야소교흥망약전(耶蘇敎興亡略傳) / 포도 닫기 주변 / 나는 자기 꼬리를 공격하는 개처럼 풍물시(風物詩)의 자기 위협을 근심하지 않으리 / 칸트의 밤꾀꼬리 구절 / 만찬중 떠올린 의무 / 문학가의 연문(戀文) / 친밀성과 밑바닥 / 케르베로스의 정 많은 하루 / 추수 후 쌀겨 고르기 / 귀신이 있다 / 여름 노장(露場) 에세이 / 히페르보레이오스의 나라 / 프네우마와 함께 계절이 오고 / 은총은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완성한다 / 천(千)의 모습의 첫 문자 / 좋은 가부장의 시 / 은총은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완성한다 / 슬(蝨)처럼 취하다 / 령(?) / 꽃 / 야좌도(夜坐圖)에서 길을 잃다

해설|그리하여 다시 한번 더!
|김정현(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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