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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4993759 / 220쪽 234 x 1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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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69]
반디앤루니스 리뷰
잘못 뽑은 반장 때문에 고생하는 5학년 3반의 이야기를 다뤘다《잘못 뽑은 반장》《또 잘못 뽑은 반장》《잘못 걸린 선생님》에 이은 ‘잘못’ 시리즈의 완결편이기도 하다. 반장이라는 감투만 쓰고 나면 태도가 급변하는 엄친아 재광이를 몰아내기 위해서 여의주가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유쾌하게 그려진다.
출판사 리뷰
잘못 뽑은 반장 때문에 고생하는 5학년 3반의 이야기를 다뤘다《잘못 뽑은 반장》《또 잘못 뽑은 반장》《잘못 걸린 선생님》에 이은 ‘잘못’ 시리즈의 완결편이기도 하다. 반장이라는 감투만 쓰고 나면 태도가 급변하는 엄친아 재광이를 몰아내기 위해서 여의주가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유쾌하게 그려진다.
“천재광, 이제 내려오시지!”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재미있게 알려 주는 동화!
반장 선거는 아이들이 매 학기마다 기다리는 행사이다.
초등학교 반장은 아이들이 처음으로 겪는 리더의 자리이자, 반 아이들의 대표자가 되어 책임감을 배울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더불어 반장이 됨과 동시에 아이들로부터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아이들은 학기 초마다 비장한 각오로 반장 선거에 출마하고, 반장이 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한다. 하지만 이런 아이들의 반장 선거도 때때로 자신의 배경을 과시하거나 이용하기도 해서 문제가 된다. 반장이 되기 전에는 물량 공세를 펼치거나 온갖 감언이설로 연설하고 막상 반장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얼굴색을 싹 바꾸는 경우도 없지 않다. 어른들의 세계에서나 아이들의 세계에서나 진짜 리더를 뽑는 일은 쉽지 않은 듯하다.
《참 잘 뽑은 반장》은 감투 쓰기만 좋아하는 반장이 등장하는 창작동화로, 잘못 뽑은 리더에 대항하여 진정한 리더를 선출하는 과정을 재미있게 그린 동화이다. 전작인 《잘못 시리즈》가 반장 당선이 되고 나서 점점 좋은 리더로 변모하는 모습을 그렸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전혀 변하지 않은 리더를 아이들이 몰아내고 자신들의 의견을 잘 대변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를 세운다는 점에서 큰 차별점이 있다.
이야기 속의 주인공인 여의주는 반장 선거에서 달랑 두 표만 받고 선거에서 떨어진다. 그러나 마음속에는 언젠가 반장이 되어 자신이 평소 생각하던 공약들을 실천하고 싶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다. 만년 반의 반장이자 전교 부회장까지 맡고 있는 재광이가 떡 앞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재광이는 몇몇 아이들을 부하 부리듯이 하면서 폭군으로 군림하고 있다.
아이들이 이 작품을 꼭 봐야 하는 이유는 리더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해 주기 때문이다. 반장이란 감투 쓰는 자리가 아니라,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전체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는 희생정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처음에는 선거에서 실패했지만 오히려, 그 과정에서 반장 공부를 통해 변화를 유도해 가는 한 소녀의 모습이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뿐만 아니라 재광이의 오른팔이자, 가장 말썽꾸러기인 깝새 경수의 변화도 눈여겨 볼 만하다.
십 년 간 많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사랑받아 온 '잘못 시리즈'의 완결판이자, 아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참 잘 뽑은 반장》! 현장감 있고 사실적인 학교 이야기와 입체적이며 개성 있는 인물들, 탁월한 심리묘사, 생동감 넘치는 일러스트 등 이 모든 것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어린이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물론 재광이가 좀 특별하다는 건 나도 인정했다. 우리 학교는 근방에서도 명문으로 소문이 나 있고, 학부모들도 여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웬만해선 집안 형편을 자랑삼아 떠벌리지 못했다. 하지만 재광이네는 할아버지가 국회의원을 여러 차례 지냈고, 아빠는 그 할아버지가 설립한 사립 대학교의 이사장인 데다 엄마까지 그 대학의 교수로 일하는 대단한 집안이었다. 선생님들조차도 재광이 눈치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종종 있어서 좀 거슬렸지만 그게 현실이었다.
<10~11쪽>
바로 그때 큰 나무 뒤에서 누군가 불쑥 튀어나오더니 내 앞에 멈춰 섰다. 초록색 파충류 복면이었다.
“엄마야!”
나는 비명을 지르며 그대로 풀썩 주저앉고 말았다. 온몸이 바들바들 떨리고 눈앞이 캄캄했다. 복면은 뭔가 말을 하려는 듯 멈칫멈칫하다가, 생각이 바뀌었는지 그대로 돌아서서 달아나 버렸다. 정신을 추스르고 다시 보니 몸집이 자그마한 게 나보다 어린애처럼 보였다. 복면은 몇 번이나 뒤를 돌아보면서 누가 쫓기라도 하는 듯 헐레벌떡 뛰어갔다. 달리는 품새가 어딘가 눈에 익은 것 같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나한테 그런 장난을 칠 만한 아이는 떠오르지 않았다.
<39~42쪽>
어둡고 답답한 교실 분위기에 다들 지칠 대로 지쳐 있을 때, 정태가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재광이를 노려보며 외쳤다.
“천재광, 나 전학 안 갈 거야. 안 간다고.”
그러더니 이번에는 선생님을 향해 짐승처럼 울부짖었다.
“선생님, 저 전학 가기 싫어요. 제가 왜 강제로 전학을 가야 해요? 왜 저만요”
정태는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엉엉 소리 내어 울었다. 선생님도, 아이들도 놀라서 입이 떡 벌어졌다.
“정태야, 그게 무슨 소리야? 속상한 건 알지만 분명히 네 잘못이고, 네가 책임을 지기로 했잖아.”
선생님이 차분한 목소리로 타일렀다. 하지만 정태는 가슴을 쾅쾅 치면서 바락바락 소리쳤다.
<140~141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