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라이팅 클럽

장영숙 저 | 민음사 | 2020년 05월

미리보기 북트리

정가
$30.00
판매가
$16.5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33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9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88937420535 / 356쪽 133 x 196 (㎜) / 양장본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19,800
  • 16,920
  • 15,300
  • 11,700

책 소개

출판사 리뷰

■ 쓰는 존재, 이전에 읽는 존재 영인은 쓰는 존재이기 이전에 읽는 존재다. 연애를 하고 일을 시작하며 이민을 가는 삶의 굵직한 국면에는 언제나 책이 등장한다. 영인은 그 자신만의 독법으로 시몬 베유의 ‘노동 일기’부터 잭 런던의 ‘강철 군화’,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까지 독파한다. 영인의 글쓰기를 촉발시킨 것이 바로 이 책들이고, 삶의 지지대가 되어 주는 것 역시 책 속의 인물들이다. 대학에 가지 못한 영인에게 글쓰기 선생이었던 J작가는 종이 하나를 내민다. J작가의 독서 리스트를 담은 일명 ‘J칙령’은 영인의 보물이다. 영인을 어디에라도 데려다주는 마법의 리스트. 영인의 삶은 자신만의 독서 리스트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 현실과 환상 춥고 좁은 글짓기 교실과 가난하고 비루한 현실은 종종 소설적 환상으로 뒤덮인다. 글을 쓸 ‘자기만의 방’은커녕 일기장 하나 안전하게 보관할 서랍도 없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영인과 김 작가는 글을 쓴다. 그들에게 글쓰기란 “영혼의 생존 조건”이기 때문이다. 살기 위해 돈벌이를 할 때도 영인의 현실에는 한 겹의 환상이 덮여 있다. 공장에서 일할 때는 ‘국수 아닌 밥을 달라’며 공장주와 장렬히 맞서는 여자들의 소설을 써 낸다. 엉망인 얼굴로 네일 숍을 찾아온 손님의 손톱을 다듬으며 ‘엑스 파일’의 스컬리가 되는 상상을 하기도 한다. 가난한 계동의 글짓기 교실에서 시작해 해컨섹의 네일숍을 거쳐 다시 계동으로 돌아오기까지, 영인이 현실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환상 덕분이다. ■ 추천의 말 오직 그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을 알게 된다는 것, 그의 보편성 속에서 놀라운 고유함을 보게 된다는 것, 유일무이한 누군가를 직접 만나지 않고도 내 마음에 간직한다는 것, 그 모든 건 소설이 내게 주는 선물이다. 『라이팅 클럽』에서 그런 선물을 듬뿍 받은 느낌이다. ─이슬아(작가, 《일간 이슬아》 발행인) 해설에서 잡다한 말은 필요 없고, 그녀는 최고다. 봄의 공기가 스민 듯한 문장, 살얼음 아래를 흐르는 이야기, 겨우(정말이지 겨우) 겨울을 건널 수 있었던 인간의 체온……. 누구라도 이 소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아마 당신도 곧, ‘강영숙 클럽’의 회원이 될 것이다. ─박민규(소설가) 강영숙의 『라이팅 클럽』은 너나없이 한 권의 책을 ‘만만하게’ 바라보는 시대에 어떤 글쓰기 교재보다 흥미로운 방식으로 ‘(평범한) 사람에게 글쓰기란 무엇인가’를 묻는다. 이 작품은 현대인이 ‘글쓰기’라는 행위에 투사하는 다채로운 욕망의 빛깔을 정직하게 응시한다. ─정여울(문학평론가)

저자 소개

  • 저자 : 장영숙
저자 : 강영숙
199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서 단편소설 「8월의 식사」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흔들리다』 『날마다 축제』 『아령 하는 밤』 『빨강 속의 검정에 대하여』 『회색문헌』, 장편소설 『리나』 『라이팅 클럽』 『슬프고 유쾌한 텔레토비 소녀』 『부림지구 벙커X』가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백신애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책 속에서


왠지 내 주변에는 그 흔한 사촌 형제도, 만만해서 방심해도 되는 이모나 고모, 거들먹거리는 삼촌도 한 명 없었다. 사방을 둘러봐도 도무지 나라는 유전자의 기원을 알 수 없었다. 나 혼자 떠받치고 있는 무겁고 불가해한 지구라는 행성과 도무지 사회성이라고는 없는 철부지 김 작가, 그 두 가지가 나를 감싼 세상의 전부였다.
-11~12쪽

아무 대책 없는 청춘 남녀에겐 사랑을 나눌 방이 필요했다. ‘8요일’은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날인 동시에 그들이 사랑할 수 있는 날인 것이다. 두 사람이 바르샤바의 이곳저곳을 떠돌며 그려 내는 며칠 동안의 사랑 이야기, 세상과의 싸움에서 진 청춘 남녀의 이야기였다.
난 아직 어려서 그와 동침할 방까지는 생각할 처지가 아니었다. 단지 내 방, 나만의 공간, 그게 아니라면 안전한 금고나 열쇠가 달린 책상 서랍이라도 있다면 감지덕지할 판이었다. 아니면 급할 때 일기장을 넣어 허공에 띄어 보낼 수 있는 애드벌룬이라도 있었으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았다. 사랑은 언제든지 감추고 싶을 때 감출 수 있어야 했다. 꺼내 보고 싶을 때 꺼내 볼 수 있게.
-53쪽

‘설명을 하려 들지 말고 묘사를 하라.’ J작가가 나에게 한 문학 수업 제1강의 내용은 바로 그것이었다.
다음 날부터 미친 사람처럼 길거리를 싸돌아다녔다. J 작가가 말한 소설 쓰기의 기본인 묘사라는 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이 소설을 읽는 이유는, 다른 장르와 비교했을 때 소설이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 제일 비슷하기 때문이야. 설명하려 들지 말고 보여 줘.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 주라구.” 그러니까 어떻게 보여 주냐구요, 정말 답답하네!
-102쪽

어느 날 나는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쓰고 있는 나에게 그만두라는 말을 할 수 없었다. 눈이 많이 내리던 지난겨울의 일이었다.(……) 신기하게도 연재하는 동안에는 감기에 걸리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얘기를 글로 쓰고 싶어 한다. 나도 그런 사람들 중의 하나로 출발했기 때문에 쓰기를 멈추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초판 작가의 말에서

목차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