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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로 역정

시리즈 : 을유세계문학전집 [115]

존 번연 저 | 정덕애 역 | 을유문화사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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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404912 / 472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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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번연은 가장 수수한 흙으로 빚어졌지만
천상의 불로 만든 본능을 지닌 사람이다”
- 너새니얼 호손

 
알레고리 문학의 대표작이자 다양한 상징을 포함하고 있는 존 번연의 『천로 역정』이 을유세계문학전집 103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천로 역정』은 영국 근대 소설의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한때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작품으로 당시로서는 이례적으로 단기간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본 도서는 종교적 의미를 강조한 기존의 번역서와 달리, 작품이 지닌 문학성에 좀 더 초점을 맞춰 번역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밀턴과 함께 17세기 영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설교자였던 존 버니언은 1628년 영국 베드퍼스에서 태어났다.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문법 학교에서 읽고 쓰기에 필요한 초보적인 교육 말고 그는 평생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다. 열 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아버지에게서 땜장이 일을 배웠고, 열여섯 살에 청교도주의를 주도한 올리버 크롬웰이 이끄는 의회파 군대에 입대해 청교도주의에 큰 영향을 받았다. 군대가 해산하자 고향에서 땜장이 일을 하던 그는 혼수로 단 두 권의 종교서적을 들고 온 여인과 결혼했다. 1653년 존 기퍼드 목사에게 큰 감화를 받고 개종하여 침례를 받은 뒤 많은 이들에게 감명을 주는 설교를 했다. 1660년 찰스 2세가 국교회 이외의 모든 종교를 탄압했을 당시 버니언은 계속 설교를 다녔고 그 죄로 체포되어 3개월간 수감되었다. 다시는 설교하지 말라는 명령을 어기고 또 체포되어 1672년까지 12년간 감옥 생활을 했다. 이때 그의 대표작이라 할 [가장 사악한 죄인에게 넘치는 은총]과 [천로 역정 1부]를 집필했고, 1688년 런던에서 폐렴으로 죽을 때까지 설교자로 활동하며 집필에 몰두했다.
종교적 우화 소설인 [천로 역정]은 버니언 스스로 밝혔듯이, 특별한 목적 없이 실이 풀리듯 쏟아져 나오는 생각들을 정리한 것이다. 1678년에 나온 1부는 1685년까지 10판이 출판될 만큼 인기를 끌었고, 같은 제목의 위작이 쏟아져 나오자 6년 만에 2부를 발표했다. 꿈의 형식을 빌린 이 작품은, 영원한 목표를 찾아가는 크리스천의 순례 여정이 1부에, 크리스천을 따라 순례 길에 오른 아내 크리스티애너와 네 아들 이야기가 2부에 담겨 있다. 비유와 상징, 그리고 대화체를 활용한 문체 등 이 작품은 영문학사에서 셰익스피어의 영어가 살아 있는 유일한 작품으로도 꼽힌다.
다른 작품으로는 성서의 [부자와 나사로] 일화를 바탕으로 한 [지옥의 탄식], 기독교인들의 실천 도덕을 해설한 [기독교인의 몸가짐], [죽은 자의 몸가짐], [성도], [나의 신앙 고백], [악인의 생애와 죽음], 시집 [유익한 명상] 등이 있다. 

역자 소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미국 뉴욕주립대학교(올바니)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다. 16~17세기 영국 시인들에 대한 논문을 다수 발표했으며, 역서로는 제시 웨스턴의 『제식으로부터 로망스로』, 버지니아 울프의 『끔찍하게 민감한 마음』, 도리스 레싱의 『다섯째 아이』 등이 있다.


 

책 속에서

한 사람의 이름은 격식이고, 또 한 사람의 이름은 위선이었다. 그들이 다가오자 그는 말을 걸었다.
크리스천: 신사 양반들, 당신들은 어디서 오는 길이며 어디로 가십니까?
격식과 위선: 우리는 허례허식이란 지역 출생이오. 이제 칭송을 받으러 시온산으로 가고 있소.
크리스천: 왜 당신들은 이 길 입구에 있는 문으로 들어오지 않으시오? 거기에 이렇게 쓰여 있는 것을 모르시오? 문으로 들어오지 않고 다른 데로 넘어가는 자는 도둑이며 강도요.
격식과 위선은 자기네 지역에서 문으로 들어가려면 너무 멀리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그곳 사람들은 담을 넘어 지름길로 가는 것이 늘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 본문 59~60쪽

그는 나아갔고 아볼루온이 다가왔다. 그 괴물은 보기에 끔찍했다. 몸은 물고기 같은 비늘로 덮여 있었는데, 그것이 그의 자랑거리였다. 또한 용처럼 날개가 있었으며 발은 곰 같았고 배에서 불과 연기가 나왔으며 입은 사자의 입이었다. 그는 크리스천에게 다가오더니 멸시하는 얼굴로 쳐다보며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 본문 80~81쪽

아첨: 재판장님 그리고 신사 여러분, 저는 이 남자를 오랫동안 알았는데 그가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는 우리의 고귀한 군주인 바알세불을 욕하고 그의 고귀한 친구들인 노인 경, 육욕 경, 사치 경, 허영 경, 호색 경, 탐욕 경과 나머지 귀족들을 멸시하는 말을 했습니다. 게다가 모든 사람이 그의 생각과 같다면 이 귀족 중 어느 한 사람도 이 도시에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더구나 그는 재판장이 되신 당신을 욕하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지요. 당신을 신앙심 없는 악당이라고 불렀으며, 그런 천한 용어로 우리 도시의 신사들 대부분을 욕했습니다.
아첨이 말을 마치자 재판장이 법정의 죄수를 향해 말했다.
“네 이놈 부랑자, 이단자, 반역자 놈아, 이 정직한 신사들이 너에 대해 증언하는 것을 들었느냐?”
믿는 자: 저를 옹호하기 위해 몇 마디 해도 되겠습니까?
- 본문 130쪽

 

목차

작품에 대한 작가의 변론
꿈의 비유로 보여 주는, 이 세상에서 앞으로 올 세상으로 가는 순례자의 여정 제1부
맺는 시
작가가 『천로 역정』 제2부를 내보내는 방식
꿈의 비유로 보여 주는, 이 세상에서 앞으로 올 세상으로 가는 순례자의 여정 제2부
주
해설: 『천로 역정』의 문학성: 모험담과 꿈 이야기로 보여 주는 구원의 과정
판본 소개
존 번연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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