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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게임

요시다 슈이치 저 | 이영미 역 | 은행나무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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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492614 / 436쪽 130 x 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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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적과 아군이 뒤섞여 속고 속이는 배신과 모략의 연속 비정한 정보전의 마지막에 웃는 자는 누구인가 소설은 보수공사 중이던 댐이 한밤중에 갑자기 무너져 탁류가 마을 전체를 삼키는 충격적인 사고로 시작한다. 사망자 97명, 실종자 50명 이상의 대참사. 신문기자인 구조 마이코는 생존자의 증언에서 댐 붕괴가 사고가 아닌 계획적인 범죄에 의한 것일 가능성을 직감하고 붕괴 직전 현장을 벗어난 댐 보수공사 인부 와카미야 신지를 찾는다. 한편, 산업스파이 조직 AN 통신의 다카노 가즈히코는 의뢰를 받아 부하인 다오카 료이치와 함께 댐 폭파 사건의 배후를 쫓는다. 원래 댐의 붕괴는 수도사업 민영화의 이권에 몰려든 정치인과 국내외 기업들이 꾸민 음모였지만, 테러 계획을 가로챈 누군가가 독단적으로 실행해버린 것. 새로운 댐 붕괴 소문이 도는 가운데, 암약하는 각국의 스파이들이 치열한 정보 전쟁에 뛰어드는데……. 피아를 식별할 수 없고 적과 아군이 언제든 순식간에 뒤바뀔 수 있는 이 세계에서 등장인물들의 생사는 상대를 ‘믿느냐’ ‘믿지 않느냐’라는 순간적인 판단에 달려 있다. 이러한 “타인에 대한 신뢰의 문제는 작가가 《분노》 이후로 줄곧 쥐고 있는 화두이자, 그의 창작 의지를 더욱 북돋아주는 주제”이기도 하다. “그 여자는 믿을 만해?” “아뇨, 믿을 만한 여자는 아닙니다. 다만, 이 세계에 오래 있었지만 믿을 만한 인간은 지금껏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_141쪽 그러나 아직 1퍼센트의 가능성이라도 남아 있다면 기내로 돌아가겠다고 다카노는 생각했다. 나머지는 리를 믿을 수밖에 없다. 저기서 밧줄을 움켜잡고 있는 신지를 믿을 뿐이다. _400쪽 “생각하라! 지금 필요한 것은 단 하나, 생존을 위한 생각뿐이다!” ‘살아남기’란 이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이며, 무엇보다 24시간 단위로 연장되는 목숨을 걸고 뛰어든 이 첩보 전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그 누구보다도 먼저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고 그것을 자본화해 활용하는 고도의 능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힘은 ‘생각’에서 비롯된다. 필요한 것을 조사하면 이미 늦다. 필요할 때 그것을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 _298쪽 “……다오카, 생각해. 어떤 일에나 돌파구는 있어. 그걸 생각해내야 해. 앞으로 네가 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건 단 한 가지. 생각한다, 그것뿐이야.” _310쪽 이렇게 밀도 높은 상황 속에 던져진 인물들의 생존 스토리는 일견 특수해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오늘 하루를 살아남는다는 것, 매일의 삶을 살아낸다는 것의 의미를 탐색한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소설을 넘어서서 독자들의 깊은 공감을 끌어낼 만하다. “외로움이 없는 인물들은 이토록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밖으로, 더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시리즈를 마감하는 작품답게 《워터 게임》에는 다양한 색채와 두께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우선 곧 35세가 되어 첩보원 은퇴를 앞둔 주인공 다카노는 앞선 두 작품에서보다 깊어진 연륜과 인간적인 매력을 자랑한다. ‘다카노 시리즈’는 작가조차도 부러워할 만한 인물로 변화한 그의 성장 서사로 읽을 수 있겠다. 그 밖에도 과거를 떠안은 채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와카미야와 열혈 신문기자 구조, 《숲은 알고 있다》 시절부터 라이벌인 한국계 스파이 데이비드 김과 영국 투자회사 임원 맥그로, 노회한 정치가 주손지와 냉정한 개인 비서 이시자키, 물 메이저 기업 V. O. 에퀴사를 틀어쥔 비밀스러운 인물 리영선까지 “그야말로 개성 넘치는 인물들의 ‘올스타전’을 방불케 한다”. 그중에서도 닿을 수 없는 고혹적인 매력의 다중 스파이 아야코는 시리즈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가운데 단연 돋보인다. 어디에도 속해 있지 않기에 그 누구보다도 자유로운 그녀는 누구보다 거침없고 매혹적이다. 작가는 이 시리즈를 구상하면서 ‘외로움이 없는 인물들은 이토록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구나. 밖으로, 더 밖으로 나갈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렇기에 그는 삶의 제약을 뛰어넘으려는 인물들의 광활한 행보를 한층 더 생생하게 그려낼 수 있었을 것이다. 요시다 슈이치 소설 세계의 무한한 확장 《워터 게임》은 전편보다 훨씬 광대해진 공간적 배경, 치밀한 사건 전개, 개성 있는 다양한 등장인물들, 국제 관계 및 경제 이슈에 대한 핵심을 찌르는 서술 등을 통해 세 권에 걸친 방대한 분량의 시리즈를 완벽하게 마무리한다. 인간 심리뿐만 아니라 생의 이면을 파악하는 통찰력과 손에 잡힐 듯 디테일한 표현력, 선악과 부조리를 바라보는 열린 시각 속 균형 감각 등 요시다 슈이치 소설의 강점이 드러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요시다 슈이치 소설 세계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작가의 강점인 인간 심리에 대한 예리한 통찰에 더해 꽉 짜인 플롯이 선사하는 쾌감과 생생한 캐릭터 구현으로 엔터테인먼트 소설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 소개

1968년 나가사키(長崎) 현에서 태어나 호세이(法政)대학 경영학부를 졸업했다. 1997년 데뷔작 《최후의 아들》로 등단해 제84회 문학계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02년 《퍼레이드》로 제15회 야마모토슈고로 상을, 같은 해 《파크 라이프》로 제127회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하면서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재능 있는 작가로 급부상했다. 그 외 작품으로는 아쿠타가와 상 후보작으로 선정된 《파편》, 《돌풍》, 《열대어》와 《캐러멜 팝콘》, 《동경만경》 《랜드마크》, 《첫사랑 온천》, 《지금 당신은 어디에 있나요》, 《원숭이와 게의 전쟁》, 《하늘모험》, 《일요일들》, 《거짓말의 거짓말》, 《도시여행자》, 《요노스케 이야기》, 《사요나라 사요나라》,  《사랑을 말해줘》, 《여자는 두 번 떠난다》, 《악인》, 《최후의 아들》, 《워터》, 《비밀》,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 등이 있다. 인간에 대한 관찰과 묘사에 탁월함을 발휘하고 있는 요시다 슈이치는 현재 일본과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대표적인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눈앞에 영상을 던져주는 듯한 독특하고도 섬세한 그의 소설은 그만의 독자적인 세계를 형성하며 독자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역자 소개

  • 역자 : 이영미
아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009년 요시다 슈이치의 《악인》과 《캐러멜 팝콘》 번역으로 일본국제교류기금에서 주관하는 보라나비 저작・번역상의 첫 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분노》 《요노스케 이야기》 《공중그네》 《마법의 주문》 《막차의 신》 《불타버린 지도》 등이 있다.

머리말

■ 작가의 말

“살아라, 살아라, 살아라. 주인공들의 이 말에 이끌리듯이 소설을 썼습니다. 한국의 독자 여러분에게도 이 마음은 분명 전해지리라고 믿습니다.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_요시다 슈이치


■ 옮긴이의 말

“그렇다, 이 책을 포함한 ‘다카노 시리즈’의 공통적인 주제는 ‘살아남기’다. 거기에 단순한 오락과 재미를 넘어서는 묵직한 메시지와 깊은 감동이 담겨 있다. 우리는 누구나 어떤 형태로든 살아남아야 하는 나름의 고된 전쟁을 치러야 할 테니까.” _이영미

책 속에서

신지는 스미레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새삼스레 다시 이 녀석을 구해내긴 힘들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오늘 하루만이면 구해낼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 하루, 그리고 또 하루. 그건 계속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_73쪽

“……정보는 곧 보물이야. 보물찾기에 뛰어난 자가 이 세상을 제압하지. 만약 이런 늙어빠진 노인네라도 성공한 사람이라 불리고 있다면, 아마도 내게 그런 보물찾기 재능이 있었겠지.” _93쪽

대부분의 비극은 거기에 존재하는 차별에서 생겨난다. 그리고 일본에도 차별은 얼마든지 있다. 불을 붙이면 금방이라도 발화할 것 같은 억울함과 슬픔이 이 나라 곳곳에 널려 있다. _97쪽

“당신, 대체 어떤 인생을 살아왔지?” “강한 수면제도 안 듣는 인생이지.” _237쪽

난 아직 이런 풍경으로는 만족하지 않는다. 내게는 여전히 손에 넣고 싶은 것이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두 배는 더 피를 흘려야 한다. 지금보다 열 배는 더 걸어야 한다. 그리고 지금보다 백 배라도 더 남을 배반해야 한다. _338쪽

주손지는 새삼 다시 아야코라는 여자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승리의 여신이라는 게 실제로 존재한다면, 틀림없이 이런 얼굴일 거라고 생각했다. _347쪽

“……실제로는 정말로 믿었는지 어떤지는 몰라. 다만 믿는 게 더 편했을 테고, 함께 위험한 외줄 타기를 하게 된 후로는 믿지 않으면 마음이 영 편치 않았겠지.” _362쪽

우아함의 반대 지점에 있는 감정은 초조함이 아닐까 하고 아야코는 생각했다. 눈앞에 있는 맥그로를 보면 잘 알 수 있지만, 평소에는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우아함과 기품을 갖춘 여자라도 이렇게 자기 이익이 걸린 상황을 맞닥뜨리는 순간, 여유는 온데간데없이 자취를 감춰버린다. _369쪽

그때 자신은 왜 신지라는 낯선 젊은이를 믿으려 했을까, 다카노는 아직도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다만 밧줄을 당기려고 날개를 차낸 순간, 자기 목숨을 분명 그 신지에게 맡겼다. _418쪽

목차

1장 어머니, 대하(大河) 7
2장 산업스파이 조직 37
3장 국제 심부름센터 67
4장 수수께끼 남자 98
5장 고(Go) 사인 127
6장 오지 마! 돌아가! 154
7장 앙코르와트의 아침노을 182
8장 리영선 210
9장 프놈펜의 밤 238
10장 여자들 267
11장 최고의 카드 291
12장 특종 318
13장 나란토의 숲 340
14장 초조하면, 패배 358
15장 경쟁자 381
에필로그 416

옮긴이의 말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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