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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0870114 / 340쪽 14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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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너’와 ‘내’가 함께 더불어 산다는 것은 인간의 운명에 대한 의식, 결코 불행이 사라질 수는 없으리라는 성찰을 토대로 불행한 자들을 끌어안는 자세를 필요로 합니다. 겨울이 다가오는 문턱에서 붉게 타오르는 단풍을 감상하는 것은 소멸도 아름다움을 선사한다는 깊은 지혜에 닿을 수 있고, 겨울의 한파를 밀어내는 봄의 새싹을 예찬하는 것은 생성의 신비에 경외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처럼 소멸과 생성이라는 자연의 이치는 대립되는 것들이 짝을 이루고 서로를 받쳐주 면서 공존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생성의 찬가가 들릴 때면 소멸의 애가(... “‘너’와 ‘내’가 함께 더불어 산다는 것은 인간의 운명에 대한 의식, 결코 불행이 사라질 수는 없으리라는 성찰을 토대로 불행한 자들을 끌어안는 자세를 필요로 합니다. 겨울이 다가오는 문턱에서 붉게 타오르는 단풍을 감상하는 것은 소멸도 아름다움을 선사한다는 깊은 지혜에 닿을 수 있고, 겨울의 한파를 밀어내는 봄의 새싹을 예찬하는 것은 생성의 신비에 경외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처럼 소멸과 생성이라는 자연의 이치는 대립되는 것들이 짝을 이루고 서로를 받쳐주 면서 공존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생성의 찬가가 들릴 때면 소멸의 애가(哀歌)는 숨어버리지만 둘은 서로의 그림자와 흔적을 이루며 함께 갑니다.”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인문학적 지혜 당신은 ‘타인의 흔적’으로 살아간다는 사실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당신의 존재를 규정하는 데 있어서 타인은 절대적이라는 이치를 접해본 적이 있는가? 당신은 타인에게 ‘존재의 빚’을 지고 있다는 진실에 귀를 기울여본 적이 있는가? 없다면 그것은 ‘숨겨진 진실’이다. 당신은 이 진실을 알게 될 때 정신적 충격을 입게 될 것이다. 선악과를 따 먹은 아담과 이브처럼, 이 충격으로 인해 당신은 ‘눈이 밝아질’ 것이다. 당신이 인간으로서 문화를 누리고 사는 이상, 이 진실의 충격은 당신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참된 길로 인도할 것이다. 권력의 중심부를 맴도는 판검사와 변호사로부터 영화 〈다크나이트〉로, 공자로부터 정철의 〈사미인곡〉으로, 제우스신으로부터 플라톤의 《국가》로, 아담 신화로부터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로, 민태원의 〈청춘 예찬〉으로부터 노자·장자까지, 이 책에서 독자는 타인과 ‘나’의 ‘숨겨진 진실’이 방대한 스펙트럼 속에서 펼쳐지는 사유의 여정을 만날 수 있다. 교향곡에서 반복되며 변화하는 리토르넬르(후렴구)처럼, 그 진실은 독자의 심장을 반복적으로 두드릴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신화는 한 문명, 혹은 한 시대의 인간관과 세계관을 담아내면서 인간이 상상하고 사유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와 궁극적 지향점을 지시할 뿐 아니라, 우리의 인간 조건을 정당화시켜주고 해명해주는 고도의 존재론을 함축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우리 시대가 신화를 만들어내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문명은 그 나름의 통속적 지배 신화를 대중 매체를 통해 쏟아내 민중을 세뇌시키고 있죠. 그중에서도 돈으로 모든 것을 다 얻을 수 있다는 부르주아 신화는 인간의 정신적 균형을 파괴해 비극을 낳는 진원지로서 작용합니다. 물질의 세례를 받으면서 자라나 물신숭배의 거대한 물결 속에 허우적거리다보니 그 속에서 자살하는 젊은이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20대 청년들의 자살률 1위 국가가 대한민국입니다.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부모들의 허리를 휘게 만드는 비효율의 엄청난 사교육비를 쏟아부으면서 아이들을 유치원부터 대학교육까지 20년을 교육시키고 있죠. 하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을 추스를 수 있는 균형 잡힌 인간이 양성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얼마나 쓸모없는 교육의 현주소입니까! 전문가가 아니면 실생활에 별 필요도 없는 온갖 잡다한 지식을 아이들의 머릿속에 주입식으로 구겨 넣으면서 그들을 입시지옥으로 내몬 결과가 결국은 ‘돈 아니면 죽음을’ 이라는 양자택일의 극단적 논리를 따르게 만들고 말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일찍이 19세기에 니체는 부티크에서 돈으로 치장한 부르주아 귀족을 가장 경멸했습니다. 정신은 비어 있는 가운데 돈으로 귀족 흉내를 내려는 온갖 군상들과 이들을 추종하는 자들이 막다른 길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자살이라는 비극뿐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나라 같이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가 되려고 하는 젊은이들이 많은 나라는 없을 것입니다. 연예 스타들의 잇단 자살은 돈 신화가 낳은 우리의 비극적 자화상입니다. 이 모두가 졸부(猝富) 현상과 맞물려 있습니다. 동전의 양면인 부와 빈곤에 대한 철학적 인식이나 성찰을 바탕으로 아이들을 어린 시절부터 균형 있게 키울 수는 왜 없을까요. 우리는 1960~70년대 개발독재시대에 비해 얼마나 잘 살고 있습니까. 그런데 왜 자살은 이처럼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을까요? 아이를 20년 동안 교육시키는 데 쏟아붓는 돈이 돈을 위한 투자이다 보니, 청춘은 돈이라는 신화의 흉기에 맥없이 쓰러지고 있습니다. 그 돈 가운데 일부만이라도 정신 훈련을 시키는 데 지출되었더라면 우리 젊은이들은 이처럼 돈 앞에서 기를 못 펴는 신세가 되진 않았을 텐데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112쪽 플라톤 이전의 그리스의 신화시대는 바로 이와 같은 문학과 예술이 지배하는 시대였습니다. 그것은 안정적이며 균형 잡힌 정적인 문화를 창조해냈습니다. 정적이라는 말은 기독교에서처럼 알파(천지창조)에서 오메가(최후의 심판)로 구원의 여정을 그려내는 시간적 역동성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이 점은 모든 게 돌고 돈다는 순환적 시간관을 가진 그리스인들이 역사철학을 발전시키지 못한 것과 궤를 같이 합니다. 철학자 김상환이 《예술가를 위한 형이상학》에서 말한 대로, 이 시대에는 호메로스 같은 시인이 최고의 ‘입법권’을 행사하면서 권력의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태어난 것은 반드시 죽게 되어 있듯이, 모든 것은 탄생과 종말이 있기 마련입니다. 문화라고 예외일 수 없는 거죠. 그리스의 신화적 문화는 ‘예술적 영혼’을 가지고 태어나 자신의 가능성을 다 구현한 뒤 소멸하여 문명을 남겼습니다. 그것이 황금기를 거쳐 쇠퇴기에 접어들자 사회적 혼란과 갈등이 만연하고, 사회의 ‘입법권’ 쟁탈을 위한 시인과 철학자와의 대립이 첨예화되었을 것입니다. 플라톤이 《국가》에서 말하는 ‘철학과 시의 오래된 불화’에서 아직은 시인의 위세가 철학자의 위세를 압도했던지 소크라테스는 독배를 마셔야 합니다. 그러나 플라톤 이후로 철학은 시가 지니고 있는 입법권을 쟁취하기 시작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알렉산더 대왕의 스승이었음은 철학자가 권력의 중심부에 들어가 있음을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134쪽 ‘예술은 문화의 꽃이고, 정점이며 초월이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제 이와 같은 규정을 명확히 하기 위해 문화와 예술의 관계를 생각해보겠습니다. 물론 예술도 의미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문화에 속합니다. 이는 작품의 감상자나 독자가 항상 그것의 의미에 우선적인 관심을 표명한다는 점을 상기할 때 쉽게 이해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것 역시 앞에서 언급되었던, 의미의 생성 조건, 곧 삶의 부정적 측면들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비극을 담아내는 문화와 다르지 않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언뜻 생각하면 그렇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런 판단을 뒤집기 위해 예술에 대한 고전적·원론적 견해를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술은 미(美)를 떠나서 존재할 수 없으며, 그것만의 특수한 미적 세계를 창조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때 미, 곧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균형과 조화를 통해 특별한 정서적 즐거움과 만족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예술이 흐뭇한 감성적 기쁨과 흡족한 느낌을 주는 미를 담아내는 창조적 활동이라면, 설령 작품이 어떤 비극을 형상화하고 있다 할지라도 이 불행은 궁극적으로 작품이 주는 심미적 쾌락 속에 용해된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예술의 규정은 이미 비극의 초월을 함축하고 있는 셈입니다. -148쪽 괴테는 [프로메테우스]라는 시에서 제우스에게 “엉겅퀴 머리를 자르는/어린아이와 같이/그대의 힘을 시험해보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제우스의 잔인성은 인간의 양면성 가운데 악마적 요소가 외면화되어 신격화된 것입니다. 살점을 찍어 파먹는 독수리는 이를 나타내는 포괄적 상징물이지요
시작하며
제1장 권력자의 조건
1. 친구들에게 진 빚
2. 대학의 환상
3. 정의와 불의
4. 영도의 글쓰기
5. 동거의 논리
6. 영화 [다크 나이트]
제2장 왕도정치의 이면: 유교의 전략
1. 공자님과의 대화
2. 위험한 배제의 논리
3. 감추어진 진실
4. 송강정을 찾아서
5. [사미인곡]
제3장 관계에 대한 그리스 신화적 단상
1. 인간과 신화
2. 제우스와 황금사과
3. 예술적 영혼
4. 시인과 철학자
5. 미토스와 로고스를 넘어서
6. 문화와 예술의 경계
7. 프로메테우스 신화와 앙드레 말로의 소설 《모멸의 시대》
제4장 은폐된 양극적 관계: 기독교의 원동력
1. 정의의 신과 사랑의 신
2. 아담 신화와 루소
3. 어느 동양학자의 착각
4. 양극적 패러다임과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5. 금욕의 세월과 은폐
6. 성의 억압과 문화
7. 자아의 확장과 타자
8. 기독교 교회의 탄생과 소설 《희망》
제5장 관계와 관계의 초월: 불교와 노장사상
1. 크리슈나와 ‘청춘 예찬’
2. 소설 《왕도로 가는 길》
3. 고통과 자비
4. 고전물리학과 양자역학: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5. 블랙홀
6. 노자와 장자
마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