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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036281 / 259쪽 120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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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꿈, 환상, 예감, 비밀, 광기…… 이성의 밝은 빛 저편에 있는 어두운 심연을 살피는 날카로운 시선 이 책의 표제작인 「모래 사나이」는 호프만의 작품들 중 가장 많이 회자되는 단편으로,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의 원작 소설이자 프로이트의 유명한 분석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소설 제목이기도 한 ‘모래 사나이’는 동화에 자주 등장하는 초자연적인 존재다. 작품 속 주인공 ‘나타나엘’은 어린 시절 유모에게서 모래 사나이에 얽힌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는 아주 나쁜 사람인데 자러 가지 않으려는 아이들에게 와서 눈에 모래를 한 줌 뿌린단다. 눈알이 피투성이가 되어 튀어나오면 모래 사나이는 그 눈알을 자루에 넣어서 자기 아이들에게 먹이려고 달나라로 돌아가지. 그의 아이들은 둥지에 사는데 올빼미처럼 끝이 구부러진 부리로 말 안 듣는 아이들의 눈을 쪼아 먹는단다.” (12~13쪽) 이후 나타나엘은 아버지의 작업실에 찾아오는 변호사 ‘코펠리우스’를 모래 사나이라 믿으며, 그를 두려워하기 시작한다. 모래 사나이에 대한 공포는 성인이 된 뒤에도 ‘눈’이나 코펠리우스를 연상케 하는 사건을 겪을 때마다 생생히 되살아나며, 종국에는 나타나엘을 광기로 몰고 간다. 광기는 공포와 함께 호프만이 일생에 걸쳐 깊이 천착한 주제다. 평생 미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시달린 그는 “광기에 대해 광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두번째 수록작 「적막한 집」은 「모래 사나이」와 많은 점에서 유사하다. 유년기 체험에서 유발된 공포가 광적인 상상으로 인해 주인공 ‘테오도어’의 강박관념이 되고, 이탈리아 상인에게서 구입한 시각 기구인 거울이 환상과 마성의 도구가 되며,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여자의 눈에 이끌려 이성을 잃게 되는 등 「모래 사나이」에서처럼 고립되고 확대된 시선이 마성과 결합하여 주인공을 광기로 끌고 가는 과정이 묘사되어 있다. 그러나 「모래 사나이」와의 주된 차이점은, 나타나엘은 광기에 빠져 비참한 최후를 맞는 반면에 테오도어는 치유된다는 것이다. 자신의 의지력과 의사의 충고로 강박관념을 몰아내고, 마침내 영혼의 안정을 찾은 그는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들려준다. 세번째 수록작 「장자 상속」은 호프만 자신의 현실이 많이 투영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호프만과 마찬가지로 법관이면서 시인, 음악가인 소설의 주인공은 변호사로 일하는 작은할아버지를 따라 로시텐 성을 방문하고 이곳에서 기이한 사건을 경험한다. 과장된 사랑의 열정, 비밀스러운 살인, 유령의 등장, 우연, 다양한 사건 고리, 가문에 내려진 저주 등은 고딕소설의 전형적인 구조다. 그러나 앞선 두 작품과 달리 이 소설에서는 알 수 없는 어두운 힘이 운명을 불러오는 것이 아니라 시기, 교만, 증오, 복수심, 물욕, 권력욕 등 인간의 성격과 행동이 불행을 초래한다. 음울하고 통속적인 공포 소설의 소재에 비밀스러운 암시와 작은 예시 기법으로 긴장을 고조시키며 독자를 끝까지 붙잡아놓는 이 소설은, 정확한 성격 묘사와 정밀한 묘사 기법으로 사실주의 소설의 선구로 꼽힌다.

저자 소개

  • 저자 : 에른스트 테오도어 아마데우스 호프만
저자 : 에른스트 테오도어 아마데우스 호프만
독일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가. 문학뿐 아니라, 음악, 미술 분야에서도 재능을 발휘하여 낭만주의의 ‘보편 예술’ 정신을 구현한 독보적인 인물로 꼽힌다. 1776년 프로이센 쾨니히스베르크에서 변호사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생애 대부분을 법원 관리로 생계를 유지했으며, 1799년 징슈필 「가면」 작곡을 필두로 작곡과 평론 등 음악 활동으로 예술가의 길을 시작한다. 오페라단 단장직에서 해임당하고 생활고에 시달리던 시기인 1814년에 그간 집필한 「황금 항아리」 등을 모아 펴낸 소설집 『깔로풍의 환상집』이 선풍적 인기를 끌며 문학계 유명인사로 자리 잡는다. 이후 8년간 왕성한 집필 활동을 이어가며 장편소설 『악마의 묘약』(1815~16), 「모래 사나이」 등을 수록한 소설집 『밤 풍경』(1816~17), 중편소설 「키 작은 차헤스, 위대한 치노버」(1819),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 「스뀌데리 부인」 등을 수록한 소설집 『세라피온의 형제들』(1819~21)을 잇달아 펴낸다. 건강이 악화되는 와중에도 매년 수백 페이지를 써내며 『브람빌라 공주』(1820) 『수고양이 무어의 인생관』(1820~21) 같은 장편소설과 소설집의 후속권들을 쉼 없이 출간한다. 1822년 위중한 상태로 병석에서 『사촌의 구석 창문』을 구술로 마무리하고, 당국과의 마찰로 검열당한 『벼룩 대왕』을 출간하는 등 “죽기 전에는 살아 있기를 멈추지 않”으며, 온몸이 마비된 채 구술을 하던 중 생애를 마감했다. 환상문학의 전범이자 장르문학의 고전, 그로떼스끄의 대가, 심리묘사의 거장으로서 도스또옙스끼, 고골, 보들레르, 발자끄, 포 등 무수한 작가들을 매료했고, 음악계에서도 차이꼽스끼, 슈만, 오펜바흐 등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역자 : 김현성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본 대학에서 수학했다. 옮긴 책으로 프란츠 카프카의 『심판』, 페터 퓌츠의 『페터 한트케론』, E.T.A. 호프만의 『모래 사나이』, 어슐러 구디너프의 『자연의 신성한 깊이』 등이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김현성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본 대학에서 수학했다. 옮긴 책으로 프란츠 카프카의 『심판』, 페터 퓌츠의 『페터 한트케론』, E.T.A. 호프만의 『모래 사나이』, 어슐러 구디너프의 『자연의 신성한 깊이』 등이 있다.

목차

모래 사나이
적막한 집
장자 상속

옮긴이의 말
작가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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