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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3023333 / 480쪽 147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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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밑 빠진 용병대에 돈 붓기 [4]
- [시리즈] 제로노블 [64]
출판사 리뷰
“미안하군. 조금 더 복잡해질 거라네.” “네? 그보다, 누구시죠?” “모습부터 드러내시지.” 발데마르가 상대의 어깨를 잡아 멈춰 세웠다. 동시에 몸을 옆으로 움직여 그와 마주보는 한편 지현의 앞을 가렸다. “이거, 실례했군. 모습을 감추고 싶어서 말이야. 내가 직접 멀리까지 나오면 의회에서 시끄럽게 굴다 보니 몰래 온 거였거든.” “그대는…….” “오랜만이야, 발데마르 경.” 남자가 두건을 벗었다. 두건 안에 감추었던 검은 머리카락이 흘러내렸다. 실크를 검게 물들인 듯 빛을 받아 부드럽게 반짝이는 머리카락이었다. 드러난 피부는 울긋불긋한 기색이 전혀 없이 대리석처럼 하얗고 두 눈동자는 에메랄드를 조각한 것처럼 진하고 뚜렷한 녹색이었다. 목탄으로 그린 듯 짙은 눈썹과 매끈하게 날렵한 턱선은 마치 이 세상의 사람이 아닌 듯, 그림에서 꺼낸 것 같은 인상을 주었다. 발데마르는 화들짝 놀라 그의 어깨에서 손을 뗐다. 그리고 고개를 숙이며 예를 표했다. “크누트 왕, 우리의 군주여.” “그대가 내게 팔찌를 받아 간 것도 벌써 5년 전인가. 그동안 용병대 운용에 정말 힘써 줬네.” 크누트는 발데마르의 어깨에 가볍게 손날을 올렸다 내렸다. 발데마르는 더 깊이 목례하고 고개를 들었다. “헌데 크누트 왕이여. 몰래 나왔다니, 그게 무슨 말이오?” “제발, 발데마르. 그대마저 고리타분한 의원 노인네들처럼 말할 셈인가.” “으음, 미안하오.” “마냥 놀러 나온 건 아니네. 겸사겸사 왔다고 하지. 그리고 신임 재무관은…….” 지현이 보기에 크누트는 발데마르와 비슷한 연배거나 조금 더 어린 것 같았다. 그래서 그런지 발데마르와 유난히 친근해 보였다. “놀라게 해서 미안하군. 발데마르가 소개했듯 크누트 왕이네.” 크누트가 손을 내밀었다. 지현은 퍼뜩 정신을 차리고 그의 손을 맞잡았다. “이지현입니다. 부족하지만 용병대의 재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부족해? 지난 두 달 동안 발데마르에게서 받은 보고서에는 그대의 활약이 상세하게 적혀 있었네. 용병대 재정 악화는 나도 걱정하던 부분인데 잘 해결해 주고 있더군. 겸양이니 겸손은 내게 하찮은 것일세. 자신을 숨기는 건 어리석은 짓이야. 누구나 능력만큼 대우 받는 법이지.” “네에.” “그럼에도 말이지.” 크누트가 한참 지현의 손을 흔들다 말끝을 흐렸다. 그는 지현의 손을 놓고 턱을 쓰다듬었다. “앞으로는 더 활약해 줘야겠어.”
“미안하군. 조금 더 복잡해질 거라네.”
“네? 그보다, 누구시죠?”
“모습부터 드러내시지.”
발데마르가 상대의 어깨를 잡아 멈춰 세웠다. 동시에 몸을 옆으로 움직여 그와 마주보는 한편 지현의 앞을 가렸다.
“이거, 실례했군. 모습을 감추고 싶어서 말이야. 내가 직접 멀리까지 나오면 의회에서 시끄럽게 굴다 보니 몰래 온 거였거든.”
“그대는…….”
“오랜만이야, 발데마르 경.”
남자가 두건을 벗었다. 두건 안에 감추었던 검은 머리카락이 흘러내렸다. 실크를 검게 물들인 듯 빛을 받아 부드럽게 반짝이는 머리카락이었다.
드러난 피부는 울긋불긋한 기색이 전혀 없이 대리석처럼 하얗고 두 눈동자는 에메랄드를 조각한 것처럼 진하고 뚜렷한 녹색이었다. 목탄으로 그린 듯 짙은 눈썹과 매끈하게 날렵한 턱선은 마치 이 세상의 사람이 아닌 듯, 그림에서 꺼낸 것 같은 인상을 주었다.
발데마르는 화들짝 놀라 그의 어깨에서 손을 뗐다. 그리고 고개를 숙이며 예를 표했다.
“크누트 왕, 우리의 군주여.”
“그대가 내게 팔찌를 받아 간 것도 벌써 5년 전인가. 그동안 용병대 운용에 정말 힘써 줬네.”
크누트는 발데마르의 어깨에 가볍게 손날을 올렸다 내렸다. 발데마르는 더 깊이 목례하고 고개를 들었다.
“헌데 크누트 왕이여. 몰래 나왔다니, 그게 무슨 말이오?”
“제발, 발데마르. 그대마저 고리타분한 의원 노인네들처럼 말할 셈인가.”
“으음, 미안하오.”
“마냥 놀러 나온 건 아니네. 겸사겸사 왔다고 하지. 그리고 신임 재무관은…….”
지현이 보기에 크누트는 발데마르와 비슷한 연배거나 조금 더 어린 것 같았다. 그래서 그런지 발데마르와 유난히 친근해 보였다.
“놀라게 해서 미안하군. 발데마르가 소개했듯 크누트 왕이네.”
크누트가 손을 내밀었다. 지현은 퍼뜩 정신을 차리고 그의 손을 맞잡았다.
“이지현입니다. 부족하지만 용병대의 재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부족해? 지난 두 달 동안 발데마르에게서 받은 보고서에는 그대의 활약이 상세하게 적혀 있었네. 용병대 재정 악화는 나도 걱정하던 부분인데 잘 해결해 주고 있더군. 겸양이니 겸손은 내게 하찮은 것일세. 자신을 숨기는 건 어리석은 짓이야. 누구나 능력만큼 대우 받는 법이지.”
“네에.”
“그럼에도 말이지.”
크누트가 한참 지현의 손을 흔들다 말끝을 흐렸다. 그는 지현의 손을 놓고 턱을 쓰다듬었다.
“앞으로는 더 활약해 줘야겠어.”
제9장. 최강의 용병대 (2)\t\t \t\t_7
제10장. 슈틸나울트 또는 외계인\t\t \t_84
제11장. 피데슈타트 공방전\t\t\t\t_213
제12장. 용병대의 확장 (1)\t\t\t\t_314
외전 2. 어떤 노력하는 약골\t \t\t_4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