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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상자의 이설 상상인 시선 007

시리즈 : 상상인 시선 [63]

전다형 저 | 상상인 |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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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6362560 / 126쪽 128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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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상상인 시선 7권. 전다형 시집. 전다형 시인에게 있어 시적 슬픔은 구원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지옥 같기도 하다. 무엇으로 불면하는가? 상처들을 견디는 수많은 새벽, "시기 말라 물을 켰다 도정 안 한 시를 물고 새벽을 굴렀다 포기를 포기하기로 했다"는 그 간절함은 온몸으로 영접해야 할 슬픔이라서 그 슬픔은 경계가 없고 어디든 무엇이든 자유자재하다. 사각지대에 버려진 사과상자로, 때로는 철학하는 볼링공으로, 뭍에 오른 자라, 목 내놓고 죄를 넘보는 일, 다양한 형상으로 넘나든다.

전다형 시집의 특징은 머무르되 결코 머무르지 않고 칼에 베인 물처럼 용서할 것도 없이 흐르는 숙명을 가졌다. 사각지대도 본래적으로 경계가 없고 흘려야 하는 것, 안이 없어 밖이 없고 내가 없어 네가 없는 "또 한 권의 경전"을 우리는 탐독해 보는 것이다.

 

출판사 리뷰

전다형 시인에게 있어 시적 슬픔은 구원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지옥 같기도 하다. 무엇으로 불면하는가? 상처들을 견디는 수많은 새벽, "시기 말라 물을 켰다 도정 안 한 시를 물고 새벽을 굴렀다 포기를 포기하기로 했다"는 그 간절함은 온몸으로 영접해야 할 슬픔이라서 그 슬픔은 경계가 없고 어디든 무엇이든 자유자재하다. 사각지대에 버려진 사과상자로, 때로는 철학하는 볼링공으로, 뭍에 오른 자라, 목 내놓고 죄를 넘보는 일, 다양한 형상으로 넘나든다.
전다형 시집의 특징은 머무르되 결코 머무르지 않고 칼에 베인 물처럼 용서할 것도 없이 흐르는 숙명을 가졌다. 사각지대도 본래적으로 경계가 없고 흘려야 하는 것, 안이 없어 밖이 없고 내가 없어 네가 없는 "또 한 권의 경전“을 우리는 탐독해 보는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전다형

2002년 국제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2012년 첫 시집  수선집 근처』
 
2012년 제12회 부산 작가상 수상
 
부산 부경대학교 대학원 박사 수료
 
연구저서로  한하운 시의 고통연구」
 

annajsn@hanmail.net


 

머리말

시인의 말

시야 고맙다.

칭얼, 내 어리광
다 받아 준 너 있어
내 진부한 삶이 거룩해졌다.

나를 터트린 명랑한 슬픔아
상처받고 우는 아이야
앙상한 너를 안고 뒹군 여덟 해야

널 달랠 방법이 엉성하기만 하구나!

 

 

책 속에서

시집 속의 시 한 편


사과상자의 이설


어떤 사과를 담았던 것일까

골목에는 각들이 없다

홀가분하게 속을 비워낸 상자가 각에 대해 각설

어제를 치고 오늘을 박다 뽑은 못

구멍 숭숭한 사과상자 눈에 밟혔는데

사과가 사회로 읽혔다

반쯤 아귀가 비틀린 자세로 골목을 물고 늘어졌다

상자가 불량한 자세로 한껏 감정을 부풀렸다

생채기에서 흐른 사과 진물이 그 진통을 기록해놓았다 

아프면서 큰다는 말, 싸우면서 정든다는 이설

옹이에 옷을 걸고 햇살 쪽으로 기운 나이테를 읽자

빈 사과상자 부둥켜안고 끙끙거린 내 안의 사과가 쏟아졌다

사과밭 모퉁이를 갉아먹던 사과벌레가 내 늑골 아래 우글,

다 파먹을 요량이다

사과가 내 알량한 고집을 잡고 늘어졌다

사과를 비운 상자는 성자다

꺾인 전방 마주 선 내 볼록 눈거울이 맵다

 

목차

1부
심지 _ 019
사과상자의 이설 _ 020
천 개의 장 _ 022
옥타비오 파스 1장 _ 023
침묵의 나선형 2장 _ 024
소신공양 3장 _ 025   
슬픈 열대 4장 _ 026
뿔 _ 027
사람책-풍신기 _ 028
용도변경 _ 029
랑게르한스섬의 포로 _ 030
착각 _ 032
미궁 _ 034
첫 꽃을 피우려고 _ 036
입장 _ 038


2부
간증 _ 041
상처로부터 _ 042
매미경 1 _ 044
매미경 2 _ 045
도마와 왼손의 자세 _ 046
사각티슈 _ 048
청어를 굽다 7 _ 049
접안 _ 050
리좀 _ 051
바닥론 _ 052
비문증 _ 054
팔월 _ 055
동해남부선 _ 056
폐업의 목록 _ 057


3부
택배 _ 063
은행을 털다 _ 064
향일성 _ 065
원론 _ 066
신을 섬기는 맥 _ 068
담쟁이 보행 _ 070
견고한 증언 _ 073
내연 _ 076
은패도 _ 077
모자주의 1 _ 078
맥놀이-철학 _ 080
조건반사 리셋 혹은 _ 083
물집 한 채 _ 084
휴 _ 086
수박, 꼭지의 자세 _ 088


4부
문신 _ 093
무릎경전 _ 094
비누 _ 095
가계도 _ 096
삭에 들다 _ 098
버닝가트 _ 100
허물 _ 101
수혈 _ 102
본 _ 104
마늘밭 _ 106
검문소 _ 107
글썽이는 행간들 _ 108
슐만의 숲 _ 110
서시-협죽도 _ 112
해설 _ 황정산(시인, 문학평론가) _ 114
경계에서 시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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