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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 독본 〈아Q정전〉부터 〈희망〉까지, 루쉰 소설·산문집

루쉰 저 | 이욱연 역 | 휴머니스트 |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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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0803808 / 376쪽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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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루쉰의 핵심적인 소설과 산문을 단 한 권으로 읽는다 그동안 루쉰의 작품은 소설집과 산문집으로 나뉘어 출간되곤 했다. 루쉰 하면 〈아Q정전〉이나 〈광인일기〉 같은 소설을 소개하는 데 치우쳤고, 산문은 루쉰을 좀 더 잘 아는 사람들이 접했다. 이번에 출간된 《루쉰 독본: 〈아Q정전〉부터 〈희망〉까지, 루쉰 소설·산문집》은 과감하게 루쉰의 핵심적인 소설과 산문을 함께 엮었다. 기존과 다른 구성은 루쉰의 글을 단순한 ‘고전’이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질문을 던지는 ‘현재의 고전’으로 읽기 위함이다. 이육사부터 이광수, 염상섭, 김광주, 전우익, 리영희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수많은 문학인과 지식인이 루쉰을 읽었다. 우리 사회의 강력한 반공주의 정서 속에서 ‘중국의 대문호’ 정도로 받아들여지던 루쉰은 1980년대에 들어서 정치적 억압에 대항하는 실천적인 문학가로 소환되었다. 시대의 부조리와 잔혹함을 예리하게 해부하고 다수의 독재에 맞서 개인의 목소리를 올곧게 옹호하는 루쉰의 글은, 뜨거웠던 시절 많은 청년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지금까지도 읽히고 있다. 하지만 어느샌가 루쉰의 글은 정형화된 읽기에 함몰된 채 진면목을 들여다볼 기회도 없이 고전문학의 서가에 조용히 꽂혀 있을 뿐이다. 오랫동안 루쉰을 연구해온 옮긴이 이욱연 교수는 루쉰이 당대에 맞서 치열하게 분투해왔음을 떠올렸을 때, 급격한 변화 속에 새로운 질서를 갈망하는 지금이야말로 루쉰을 더욱 적극적으로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소설과 산문이라는 형식이 아니라 우리 시대에 제기되는 질문에 따라 읽을 때 루쉰의 글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고 우리 자신을 정확하게 돌아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옮긴이는 〈아Q정전〉과 〈광인일기〉 같은 대표적인 소설 일곱 편을 비롯해 〈우리는 지금 어떻게 아버지 노릇을 할 것인가〉, 〈노라는 집을 나간 뒤 어떻게 되었나〉, 〈‘페어플레이’는 아직 이르다〉, 〈희망〉처럼 독자의 머리를 깨우는 마흔세 편의 산문을 함께 엮었다. 독자는 《루쉰 독본》 단 한 권으로 루쉰을 새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수십 년 동안 루쉰을 연구해온 중문학자 이욱연 교수가 우리 시대의 절실한 질문으로 엮은 루쉰 문학의 정수 루쉰의 여러 소설을 비롯해 산문집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를 번역한 이욱연 교수는 오랫동안 루쉰을 깊이 연구해왔다. 그는 기성세대의 윤리 의식과 청년 세대의 고통에 각별히 주목한다. 수년 간 대학에서 청년들과 더불어 루쉰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의 혐오와 배제가 갈수록 심해지는 데 반해 기성세대의 성찰은 무뎌지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옮긴이는 희망과 절망, 등급 질서, 사회의 개혁, 혁명의 변질, 기성세대의 윤리, 지식인의 허울, 자기만의 관점, 기억과 망각, 근대의 빛과 그늘 등의 주제에 따라 루쉰의 글을 배열하고 세심하게 설명을 덧붙였다. 루쉰의 글 하나하나가 모두 우리의 현실에서 쓰였다 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생생하기 때문에 가능한 작업이다. “노라를 위해서는 돈, 고상한 말로 경제가 제일 중요합니다. 인간에게는 한 가지 큰 결점이 있지요. 자주 배가 고픈 것입니다. 이 결점을 보완하려면, 그리고 인형이 되지 않으려면 오늘날 사회에서 경제권이 제일 중요합니다. 따라서 첫째는 가정에서 남녀 간에 균등한 분배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둘째로는 사회에서 남녀 간에 동등한 힘을 지녀야 합니다.” 〈노라는 집을 나간 뒤 어떻게 되었는가〉, 201쪽 “용감한 권사(拳師)는 넘어진 적은 절대 때리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우리가 모범으로 삼을 만하다. 그러나 나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덧붙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도 용감한 투사여야 한다는 전제다. 순진한 사람은 개가 물에 빠진 것을 세례받은 것이라 여기면서, 그가 분명 참회했을 터이고 다시는 사람을 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착각이며, 그것도 엄청난 착각이다.” 〈‘페어플레이’는 아직 이르다〉, 270~271쪽 루쉰의 글은 암울한 현실 속에서 절망에 반항하며 쓰였기에 강철처럼 단단하고 칼날처럼 예리하다. 권위와 신분 상승에 매달리고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추종하는 사람들에 맞서 고독한 개인으로 문학을 했던 루쉰이 지금 우리의 가슴에 와닿는 이유다. 독자들은 《루쉰 독본》을 통해 ‘절망에 반항한 작가’ 루쉰의 정수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과 함께 출간된 《루쉰 읽는 밤, 나를 읽는 시간: 그냥 나이만 먹을까 두려울 때 읽는 루쉰의 말과 글》을 나란히 읽으면 루쉰의 생각 속으로 한결 쉽게 들어갈 수 있고, 루쉰의 문제의식과 오늘 우리의 문제를 연결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루쉰
저자 : 루쉰
본명은 저우수런(周樹人). 1881년 9월 25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에서 사대부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일본에서 유학 생활을 하던 루쉰은 동포가 러일전쟁에서 스파이 혐의로 처형당하는 장면이 담긴 슬라이드를 보고 민족의 정신을 개혁하는 것이 우선임을 깨달았다. 현실에 절망한 나머지 문학가의 꿈을 접을 무렵, 친구의 권유로 1918년 중국 최초의 근대소설 〈광인일기(狂人日記)〉를 발표했다. 1921년에는 신해혁명 이후의 중국을 풍자한 소설 〈아Q정전(阿Q正傳)〉을 발표하며 중국의 대표적인 문학가로 떠올랐다. 1926년 군벌 정부가 반정부 집회를 잔혹하게 탄압한 3.18 참사가 일어나자 베이징을 떠나 샤먼과 광저우로 거처를 옮겼다. 1927년 상하이에 도착한 뒤에는 ‘혁명문학 논쟁’에 뛰어들었다. 지병인 천식과 폐결핵이 심해져 1936년 10월 19일 세상을 떠났다. 루쉰은 동아시아 근대문학사에 아로새겨진 소설과 수많은 양의 산문을 남겼다.

역자 : 이욱연
고려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베이징사범대학교 대학원 고급 진수과정을 수료했고 하버드대학교 페어뱅크 중국연구소 방문교수를 지냈다. 현재 서강대학교 중국문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동아시아와 한국 현실에서 출발해 루쉰을 연구하고 다시 읽으면서 루쉰의 현재적 의미를 발굴하는 작업을 하는 한편, 루쉰 소설과 산문을 꾸준히 번역해왔다. 최근에는 청년들과 함께 루쉰을 읽으면서 한국 사회의 오늘과 내일을 고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이욱연의 중국 수업》, 《중국이 내게 말을 걸다》, 《이만큼 가까운 중국》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루쉰의 《아Q정전》과 《광인일기》, 루쉰 산문집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위화의 《우리는 거대한 차이 속에 살고 있다》 등이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이욱연
옮긴이|이욱연
고려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베이징사범대학교 대학원 고급 진수과정을 수료했고 하버드대학교 페어뱅크 중국연구소 방문교수를 지냈다. 현재 서강대학교 중국문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동아시아와 한국 현실에서 출발해 루쉰을 연구하고 다시 읽으면서 루쉰의 현재적 의미를 발굴하는 작업을 하는 한편, 루쉰 소설과 산문을 꾸준히 번역해왔다. 최근에는 청년들과 함께 루쉰을 읽으면서 한국 사회의 오늘과 내일을 고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이욱연의 중국 수업》, 《중국이 내게 말을 걸다》, 《이만큼 가까운 중국》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루쉰의 《아Q정전》과 《광인일기》, 루쉰 산문집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위화의 《우리는 거대한 차이 속에 살고 있다》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며

1부 희망은 지상의 길과 같다

01 길 없는 대지에 길을 낼 수 있을까
생명의 길 | 희망 | 행인 | 고향

02 인간은 어째서 등급을 나누려 할까
기어가기와 부딪치기 | 밀치기 | 차를 마시며 | 등불 아래서 쓰다

03 무엇이 진정한 진보일까
무엇을 사랑하든 독사처럼 칭칭 감겨들어라 | 얕은 못의 물이라도 바다를 본받을 수 있다 | 선두와 꼴찌 | 받들어 올리기와 내려 파기 | 경험 | 습관과 개혁

04 아Q식 혁명도 혁명일까
아Q정전

05 어떤 개혁가가 필요한가
이러한 전사 | 빈말 | 민중 속으로

2부 페어플레이는 아직 이르다

06 중간물로 살아가라
중간물의 선택 | 자식의 아버지, 인간의 아버지 | 우리는 지금 어떻게 아버지 노릇을 할 것인가 | 아이들에게 | 남녀평등의 길 | 노라는 집을 나간 뒤 어떻게 되었는가

07 아이들을 구하라
광인일기

08 무조건 옳은 사람은 없다
서민과 멀어진 지식인 | 폭군의 신민 | 물의 속성 | 양과 고슴도치 | 총명한 사람과 어리석은 자 그리고 노비 | 야수 훈련법 | 전사와 파리 | 작은 사건 | 쿵이지

09 너 자신의 길을 가라
저는 식인 파티를 돕고 있습니다 | 청년과 지도자

10 사람을 무는 개는 때려야 한다
‘페어플레이’는 아직 이르다 | 검을 만들다

3부 철의 방에서 외치다

11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망각할 것인가
연 | 애도

12 근대의 어둠을 돌파하라
자기됨 | 물질과 다수를 배격하라 | 국민과 세계인

13 고독 없이는 문학도 없다―루쉰은 누구인가
생의 기로에서 청년들에게 | 내 붓이 날카로운 이유 | 무덤에 이르는 길을 찾아 | 나는 남보다 나를 더 무정하게 해부한다 | 나는 왜 문학을 시작했는가 | 유언 | 철의 방에서 외치다

루쉰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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