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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3707715 / 366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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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전 지구화와 도시화는 현대를 사는 다수 사람들에게 피할 수 없는 삶의 조건이 되었다. 현대의 도시는 사회문화적으로 역동적인 공간이며, 도시의 사회성과 문화는 항상 유동적이면서 도시 환경을 점진적으로 바꾸어 나간다. 도시인류학은 이처럼 유동하는 도시 사회생활의 변화를 포착하고 분석하는 학문이며, 도시인류학자는 도시 공간 그리고 그와 연관된 규칙, 규범, 사회적 정체성을 사람들이 어떻게 인식하고 어떤 식으로 그려 나가는지를 이해하고자 한다. 그럼으로써 이 책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해석하는 방법으로서 도시인류학을 자리 매김하고자 한다.
이 책은 도시인류학을 처음 만나는 이들에게 알맞은 입문서로서 공공 공간, 도시경제, 도시계획, 소비와 라이프스타일, 시민권과 정치, 폭력과 보안 등 도시인류학의 주요 주제들을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사례연구를 통해 설명한다. 인류학뿐만 아니라 사회학, 지리학, 행정학, 계획학 등 도시와 관련된 다양한 학문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도 새로운 관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도시 공간과 장소, 불평등, 권력과 정치, 전 지구화, 도시경제, 소비, 도시계획, 시민권, 사회운동, 폭력과 보안 등 다양한 민족지적 사례와 함께 살펴보는 도시인류학의 주제들 그동안 인류학은 전통적으로 비도시환경에 있는 작은 규모의 공동체를 연구해 왔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도시가 확대되는 지금, 인류학자들은 바로 눈앞에 있는, 도시적 맥락에 놓인 또 다른 공동체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도시적 맥락은 예를 들어 농촌 사회에 비해 커다란 규모의 사회, 높은 인구밀도, 사회 구성원들 간의 높은 문화적·경제적·정치적 이질성과 불평등, 개인들의 익명성같이 구체적인 특징들에 의해 만들어진다. 도시인류학은 그 같은 도시적 맥락에 놓인 다양한 현장으로 찾아간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책이자 영화로도 만들어진 오스카 루이스의 『산체스네 아이들』은 대표적인 초창기 도시인류학적 연구 사례이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전 세계의 다양한 민족지적 사례들과 함께 도시인류학의 주요 주제들을 설명한다. 먼저 제1부에서는 도시라는 틀을 형성하는 공간과 장소, 도시에서의 이동, 공공 공간 등에 주목한다. 예를 들어 자연스럽게 형성된 빈민가와 지역 개발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정부와 빈민들의 정치경제적 갈등, 돌봄과 육아의 공간으로 특징지어지는 여성의 부엌과 사교가 이루어지는 남성의 거실, 각국에 존재하는 이민자들의 공간(차이나타운처럼) 등 다양한 물리적 공간에서 사람들은 소속감을 느끼고 정체성을 형성하며, 때로는 다른 사람들과 경합하거나 쫓겨나기도 한다. 또한 도시에서 이동할 때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개개인의 사회경제적 위치를 드러낸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지위가 낮은 사람들은 엄청난 교통체증에 시달리지만 몇몇 엘리트들은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해 헬리콥터를 이용한다. 도시에 있는 시장, 공원, 광장 등 공공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현상도 연구대상이다. 예를 들어 유럽 각국에서 도입한 이슬람 여성의 머리 스카프 착용 금지 조치는 학교라는 중립적 공간에 종교가 침입했다고 보는 시각, 종교적 자유를 억압한다는 시각, 이슬람 공포증 등이 대립한 사건이었다. 제2부에서는 도시경제와 소비, 여가, 라이프스타일을 다룬다. 여러 가지 산업과 여러 형태의 경제조직이 사회 분화 및 도시 공간의 정치에 어떤 식으로 연결되는가를 분석한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에서 광산도시는 식민지 지배하에서 남성들의 경제력을 향상하고 사회적 위계 및 권위 구조를 재생산했다.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였던 미국 디트로이트는 탈산업화를 겪으며 쇠락했고 주민들은 극심한 빈곤에 빠졌다. 이처럼 도시경제가 변함에 따라 새로운 유형의 사회관계와 새로운 의미 만들기 체계가 전개된다. 한편 신자유주의와 자본주의의 발전, 문화자본의 출현으로 도시적 소비, 여가, 라이프스타일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도시에 사는 사람은 소비의 유형과 규모에 따라 도시민으로 인정받기도 하고 존재감이 없어지기도 한다. 경제자본이 부족한 사람은 문화자본을 이용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 보이기도 한다. 전 지구화는 도시, 그중에서도 특정 지역에서 극명하게 드러날 수 있다. 예를 들어 국가 주도하에 개발된 이집트 카이로는 화려한 호텔, 고층건물, 쇼핑몰, 외국계 교육기관 등 세계도시로서 화려하게 만들어졌다. 카이로는 중상층 전문직에게는 기회와 자유의 공간이 되었다. 반면 이 도시에 편입되기 어려운 조건의 사람들은 이곳에서 점점 더 분리되었고, 결국 카이로의 도시경관과 사람들의 귀속의식은 분화되고 분열되었다. 제3부에서는 도시와 연관된 정치의 세계를 살펴본다. 유럽의 식민지배자들이 피식민지에서 전개한 도시계획과 위생개혁, 정부가 추진하는 신도시 건설, 빈민가 개량 프로젝트 등은 권력을 지닌 측과 주민들 사이의 갈등과 지배-피지배 관계, 이에 대응하는 사람들을 다룬다. 도시계획의 설계와 이행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누구인가? 누구의 이익을 위해 도시가 재건설되는가? 도시를 만들 때 누가 포함되고 누가 배제되는가? 도시계획의 과정은 ‘도시에 대한 권리’가 누구에게 있는가를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도시에 대한 권리는 선거 정치, 사회운동, 점거운동 등을 통해 투쟁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도시빈민 운동,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월스트리트 점거운동 등이 그 예이다. 도시 공간에서 벌어지는 중요한 사건 중 하나가 폭력이다. 현대의 많은 도시에서 폭력에 대한 우려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폭력은 사회질서를 교란하고 안전을 위협하지만, 한편으로 특정 집단의 안전을 향상하기 위해 폭력이 활용되기도 한다. 북아일랜드 분쟁 당시 종족적·종파적 폭력으로 분열된 벨파스트 사회, 높은 담과 CCTV로 요새화해 외부인을 차단한 아파트 단지, 흑인을 대상으로 인종차별적 치안 유지 활동을 하는 남아프리카 민간 보안업체의 출현 등은 도시의 폭력과 관련한 사회현상이다. 마지막으로 결론에서는 탈신자유주의적 연대, 정동과 시간성, 도시 생태학과 지속가능성, 기술 등 최근 도시인류학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연구 동향과 성과들을 확인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해석하는 방법으로서 도시인류학을 소개하는 입문서 도시는 사회문화적으로 역동적인 공간이며 도시의 사회성과 문화는 항상 유동적이면서 도시의 건조환경을 점진적으로 바꾸는 유동체이다. 도시인류학은 이처럼 유동하는 도시 사회생활의 변화를 포착하고 분석한다. 도시인류학자는 도시 공간과 그와 연관된 공간적 규칙, 규범, 사회적 정체성을 사람들이 어떻게 인식하고 어떤 식으로 그리는지를 이해하고자 한다. 그럼으로써 이 책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해석하는 방법으로서 도시인류학을 자리 매김하고자 한다. 또한 도시인류학 특유의 통찰은 사회학·지리학·행정학·계획학 등 도시 연구와 관련된 분야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도 흥미로운 관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식민지 시기의 건축물은 또 다른 범주의 ‘힘이 있는 건물’에 해당한다. 식민지 시기 도시에서 기념비적 구조물은 도시 거주자들에게 문화적 우위와 그들이 피식민지들에게 부과할 수 있었던 정치적·종교적 명령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이런 건물은 (식민지적) 근대성과 진보를 물질적으로 재현한 것이었다. 이것은 단지 경외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 고안된 것이 아니었으며, 주변의 ‘원주민’ 도시와는 다른, 새롭고 근대적인 생활방식을 도입하고 촉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매우 낙관적인 시각에서 이런 건물은 새롭고 근대적인 유형의 주체를 탄생시킬 것이라고 간주되었다.
-65쪽
미국의 많은 도시에서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도시를 돌아다니는 일은 가난, 낙인, 수치를 연상시킨다. 반대로 사적 형태의 교통수단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은 효율적 이동이 가능하다는 차원을 넘어 자유와 사회이동을 상징한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때조차도 자신의 이동을 사유화할 방법을 찾아낸다. 아이팟이 도시 공간과 문화에 미친 영향을 다룬 글에서 미셸 불은 휴대 가능한 MP3 플레이어 덕분에 사람들이 자신만의 소리 세계를 즐기며 이동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106쪽
도시 공간은 명백히 고도로 분화되어 있다. 그곳에 일반적인 공공 공간 같은 것은 없다. 특정 거리, 특정 광장, 특정 주거지와 쇼핑구역, 특정 카페와 여러 종류의 공개된 만남의 장소가 있을 뿐이다. 공공 공간은 질서정연한 환경일 수도 있다. 그곳에서 사람들은 대외적으로 존경받을 만한 모습을 보이고자 애쓴다. 다른 사람들이 보는 곳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음을 보여 주려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사람들은 공공 공간을 잘 짜인 각본이 없는 사회적 영역, 즉 규칙이 불확실하며 상호작용이 위험할 수도 있는 곳임을 경험한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도시는 오랫동안 사람들을 끌어들였다. 많은 사람들은 도시 생활이 제공하는 자유, 익명성, 이질성, 예상치 못한 만남을 찾아 도시로 온다. 특히 여성에게 거리는 위협과 오염원으로 가득 찬 예측할 수 없는 정글이라는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125쪽
집은 단지 자영 노동자나 사업가만을 위한 장소가 아니다. 집은 보모, 요리사, 가사도우미, 정원사로 고용된 사람들에게는 가사 노동의 주된 장소이기도 하다. 가사 서비스는 계급적, 인종적, 성별에 따른 경계를 위반하기도 하고 재강화하기도 한다. 중산층과 상류층 고용주들은 집에 있는 하층계급 하인들의 자신들의 가장 사적인 필요까지 돌보도록 하면서 살아간다. 그러나 하인들의 공간적, 감정적 근접성은 불안의 근원이기도 하다. (특히 여성) 고용주들은 가사 노동자의 움직임과 활동을 엄격하게 감독한다.
-172쪽
인류학자들은 도쿄에서 탄자니아 아루샤까지 힙합이 전 지구화된 현상을 연구했다. 언어적 차이, 지역적 전유와 각색을 통해 다양한 도시에 있는 젊은이들은 인종, 계급, 성별, 공간에 관한 힙합적 주제를 자신들의 관심사에 맞게 변형하면서도 여전히 힙합이 미국 도시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그 뿌리와 연결되고자 한다.
-196쪽
TV나 신문 같은 대중매체는 집회를 보도할 수도 있고 무시할 수도 있으며, 그럼으로써 더 많은 군중에게 집회를 보이게 할지 말지를 결정한다. 대중매체의 영향력은 특정한 시위와 집회를 합법 혹은 불법으로 규정하는 능력이나 참가 규모를 실제와 달리 보도할 수 있는 능력에서도 감지된다. 반면에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는 국가가 통제하는 미디어의 메시지에 반하여 대안적 공공 영역으로서의 가능성을 품고 있다.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는 시위를 보도하는 채널을 제공함으로써 주류 미디어의 보도에 개의치 않는 공공의 가시성을 보장한다.
-287쪽
머리말
제1장 서론
제1부 도시에서 편안함을 느끼기?
제2장 도시적 장소들
제3장 도시에서의 이동
제4장 공공 공간에서의 사회생활
제2부 도시 생활과 도시적 라이프스타일 만들기
제5장 도시경제
제6장 소비, 여가, 라이프스타일
제7장 도시와 전 지구화
제3부 도시에서의 정치, 도시의 정치
제8장 도시를 계획하기
제9장 도시, 시민권, 그리고 정치
제10장 폭력과 보안, 사회통제
제11장 결론: 도시인류학의 미래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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