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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대답

시리즈 : 민음의 시 [168]

김언희 저 | 민음사 | 2005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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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7407314 / 2005쪽 218 x 130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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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그녀의 시는 문학이라는 형태의 빌린 고문대요 형틀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때로 매 시편이 한 폭의 지옥도이며 치유 불가능한 정신질환자의 고통스런 환몽의 기록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우리 문학사에 이토록 잔혹하고 당혹스러운 상상력의 공격과 침입이 달리 있었던가. 가족을 조롱하고 사회를 부정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모독하는 시. 그러면서도 아무런 알리바이도 마련해두지 않은 벌거숭이 상태 그대로의 시. 그래서 끝내 넌센스의 벼랑에 자신을 위치시키는 시. 다시 말해서 시가 아닌 시. -남진우 (시인.평론가)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1953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1989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트렁크』 『말라죽은 앵두나무 아래 잠자는 저 여자』 『뜻밖의 대답』 『요즘 우울하십니까』가 있다.

책 속에서

기둥 없는

기둥 없는 집, 피를 채운 풍선들이 천장을 떠받치고 있는 집, 도끼를 빗맞은 집, 푸르죽죽한 악몽의 고환이 방바닥을 쓸고 다니는 집, 늘어진 자지가 문고리로 달려 있는 집, 귀에 못이 박히는 집, 귀에 못을 박는 집, 오른 귀로 박혀 들어가 왼 귀로 빠져나오는 집, 뿌리째 뽑아버린 목소리가 끊어진 뿌리를 흔들면서 킬킬대는 집, 벽지 아래 벗겨진 전깃줄들이 웅웅웅 몸을 뒤트는 집, 수도꼭지에서 유황과 황산이 철철철 쏟아지는 집, 반인반수와 싸우는, 반인반수와 붙어먹는, 반인반수를 먹고사는 집, 아가리 닥칠 줄 모르는 집의 아가리, 가랑이 닥칠줄 모르는 집의 가랑이, 식칼을 들고 흰 앞치마를 피로 물들인 집, 어금니와 송곳니의 집, 혀를 씹는 심야특식의 집.

목차

목차
Ⅰ
예를 들면
9분 전
후렴
Knock, Knock, Knock
밀담
앨리스 1
앨리스 2
...
 
Ⅱ
정각
스크래치
오늘도 어김없이
컴배트
앵무새가 웃었지
부생육기
금동미륵
...
 
Ⅲ
당신과 나 사이?
얘야, 집이 어디니?
옥상 물탱크 속의
기둥 없는
그것은 쉽게 녹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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