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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중에 꽃

김하기, 문성수, 강동수 외 저 | 호밀밭 |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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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6866990 / 276쪽 125 x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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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 저자 : 김하기, 문성수, 강동수 외
저자 : 김하기
1989년 단편 ‘살아 있는 무덤’(창작과 비평, 가을호) 으로 등단했다. 작품집으로 『완전한 만남』, 『은행나무 사랑』, 『복사꽃 그 자리』, 『달집』이 있고, 장편소설로 『항로 없는 비행 上, 下』, 『천년의 빛 1, 2, 3』, 『길』, 『식민 지 소년』, 『독도전쟁 1, 2』가 있으며 산문집으로 『마침내 철책 끝에 서다』, 『신명나는 소설 창작』 등이 있다. 또한 『살아 있는 무덤, 뿌리 내리기』, 『완전한 만남』 등은 일본어와 영어, 몽골어로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부산대 문학상, 창비신인문학상, 임수경통일문학상, 부산작가상 ,부산소설문학상, 봉생문화상 등을 수상했고, 신동엽 창작기금 수혜했다.

저자 : 문성수
1989 부산 MBC 신인문예상 소설 당선으로 등단했다. 작품집으로 『그는 바다로 갔다』, 『말의 무덤』 등이 있으며, <문학21> 신인문예상과 부산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자 : 강동수
1994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으로 등단했다. 장편소설로 『제국익문사 1, 2』, 『검은 땅에 빛나는』 이 있고, 작품집으로 『몽유시인을 위한 변명』, 『금발의 제니』, 『언더 더 씨』가 있으며, 시 산문집 『가납사니의 따따 부따』 등을 펴냈다. 봉생문학상, 교산 허균문학상, 오영수문학상, 요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저자 : 박향
1994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으로 등단했다. 작품집으로 『영화 세 편을 보다』, 『즐거운 게임』이 있고, 장편소설 『얼음꽃을 삼킨 아이』, 『에메랄드궁』, 『카페 폴인러브』, 『파도가 무엇을 가져올지 누가 알겠어』를 펴냈다. 부산 소설문학상, 부산작가상, 세계문학상, 현진건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자 : 정인
2000년 『21세기문학』으로 등단했다. 작품집으로 『당신의 저녁』, 『그 여자가 사는 곳』, 『만남의 방식』이 있고, 부산소설문학상, 부산작가상, 노근리평화문학상, 백신애문학상 수상했다.

저자 : 베길남
2011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으로 등단했다. 작품집으로 『자살관리사』, 『짬뽕 끓이다 갈분 넣으면 사천짜장』 이 있고, 로컬에세이집 『하하하 부산』 을 펴냈다. 부산민족예술인상, 부산작가상을 수상했고, 요산창작지원금을 수혜했다.

책 속에서

“다 나라 팔자가 모진 탓이다. 사랑채 타 없어진 거 봤나? 니가 가고 난 뒤, 빨갱이한테 가족들이 학살당했다는 자들이 횃불을 들고 우리 집에 쳐들어와서 불을 놓았지. 사랑채에 누워 있던 너가베를 끄집어낸다고 혼을 빼던 생각을 하면….” - 47p

문득 그는 자신의 일을 떠올렸다. 그렇게 단호히 결백을 항변했던 일들도 어쩌면 아집의 그물에 사로잡혀 그렇게 믿고 싶었던 착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자신이 한 말과 행동에서 아이들이 불쾌감과 성차별을 느꼈다면, 아니 자신도 모르는 어떤 욕망이 내밀한 가면을 쓰고 그렇게 연출하도록 지시했다면 그래서 사과를 요구한 아이들의 주장이 꼭 모함만은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르자 그는 갑자기 자신이 두려워졌다. - 86p

녹두는 평상 아래에서 주둥이를 처박고 먹이를 탐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동그랗게 말려 올라간 녀석의 꼬리가 귀엽다. 문득 녀석의 배가 볼록하게 솟은 게 눈에 띄었다. 가만 있자, 이 녀석 배가 왜 이 꼴이지? 나는 평상 아래 녀석의 배 쪽으로 손을 슬며시 내밀었다. 녹두가 고개를 홱 쳐들고 나를 노려보았다. 녀석의 눈에 들짐승 특유의 날카로운 경계의 빛이 어렸다. 그때였다. 녀석이 앞발을 들어 제 아랫배로 다가가는 내 손등을 사납게 할퀴었다. 싸한 통증이 스쳐 지나갔다. 놀란 김에 녀석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가볍게 쳤더니 녀석은 아웅 하고 날카로운 울음소리를 내고는 평상 밑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담장으로 뛰어올라 어디론가 사라졌다. - 113p

문득, 모든 것이 가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가짜들 앞에서 결국 또 자신만 억울하게 당하고 말 거였다. 전방을 주시하며 아프도록 입술을 깨물고 있는데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 진통제도 소용없던 끔찍한 충치의 기억처럼 화는 온몸을 고통스럽게 뒤덮었다. 급기야 아까부터 혀끝을 맴돌던 말이 토악질을 하는 것처럼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 181p

그렇다꼬 일주일을 기다리겠나? 가서, 다음 기회를 봄서 마음으로나 내 할 말 대신해주는 사람들을 응원할란다. 내가 그 자리 함께 안 한다꼬 내가 당한 일이 없어지는 건 아인까네. 백골이 흙이 돼도 못 이자뿔 일을 당한 사람들이 가슴에 한을 품고 죽은 사람도 많고, 내처럼 생각만 하모 정신줄을 놓아버리는 사람도 아직 많을 끼다. 그러이 저 일은 다 죽는다꼬 끝날 일이 아이다. 원(怨)을 안 풀어주모 죽어도, 죽어도 계속될 한이다. 그걸 어째 그냥 두노. 마음을 묵었으이 인자라도 힘을 보태야지. - 225p

“똑똑한 우리 형을, 죄 없는 형님들을 나라에서 왜 땡겨부러? 마을 사람들을, 죄도 없는 사람들을! 대통령에 국회의원에 장군까지 있잖여? 나라에서는 그리 안 해! 반란군 놈들이…, 그 빨갱이 새끼들이 그런 거이야!” - 270p

목차

귀향 / 김하기
착각일수도 / 문성수
비에이 / 강동수
반말 / 박향
꽃 중에 꽃 / 정인
아버지가 가리킨 나라 / 배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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