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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그림을 그려요 - 문학동네시인선 133

시리즈 : 문학동네 시인선 [149]

김참 저 | 문학동네 |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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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70272 / 116쪽 130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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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1973년 경남 삼천포에서 태어났다. 인제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 부산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 과정 중에 있다. 1995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했으며 『청동시대』 동인이다. 1999년 제5회 현대시 동인상을 수상했다. 

머리말

기린들이 숲으로 돌아간다.
구름이 기린 목에 걸린다.
마침내 기린들은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모두 사라진다.

2020년 3월
김참

 

책 속에서

밀밭에서 놀던 기린이 우리집으로 온다 마늘밭 지나고 도랑 건너 돌무더기와 대밭 사이 좁은 길 따라 우리집으로 온다 나는 창문을 활짝 열고 긴 목 위에 있는 기린의 얼굴을 본다 참 슬픈 얼굴이다 보리밭에서 놀던 기린이 돌담 사이 좁은 길 따라 우리집으로 온다 대문 앞 텃밭에 외할머니가 심어놓은 고구마를 넝쿨째 뽑아 먹으며 기린이 온다 밭에서 잡초 뽑던 이모가 고개를 들어 슬픈 얼굴의 기린을 올려다본다 나는 대문을 연다 열린 문틈으로 당근과 가지가 자라는 비닐하우스가 보인다 비닐하우스 위로 새털구름 흘러간다 정오가 되면 배고픈 기린들이 우리집으로 몰려온다 굴뚝에서 모락모락 올라와 구름을 향해 새처럼 가볍게 날아가는 연기를 꿀꺽꿀꺽 삼킨다
─「기린」 전문

 

목차

시인의 말

1부 거미와 나
간이역 / 거미와 나 / 풍금 / 침대 / 구름 속의 산책 / 몽환의 마을 / 은행나무숲으로 가는 기린 / 음악회 / 중독 / 밤에 쓰는 편지 / 가을 / 밤이면 / 손님 / 열대의 밤 / 비

2부 나선의 마을
구름 / 녹색 뱀 / 기린 / 알데바란 / 낮잠 / 아다지오 / 알레그레토 / 낮은 담 / 겨울 / 기억의 고집 / 황사 / 나선의 마을 / 연못 / 붉은 기린 / 기린

3부 기괴한 서커스
염소 / 이상한 마을 / 똑같은 여인숙이 있는 마을 / 선인장 / 노랫소리 / 기괴한 서커스 1 / 기괴한 서커스 2 / 기괴한 서커스 3 / 기괴한 서커스 4 / 겨울 / 유령의 세계 / 벌목 / 보름 / 거미와 나 / 아득한 거리

4부 내가 그린 그림들
백합 / 외발자전거 / 눈 / 내가 그린 그림들 / 그녀가 그린 그림들 / 그림 벽지로 도배된 방 / 아코디언 / 피아니스트 / 안개 / 초록 도마뱀의 방 / 개미와 나 / 저수지 / 물푸레나무숲 / 발자국에 관한 단상 / 대저를 지나며

해설|뿔을 단 거인과 이미지의 시학
|김경복(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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