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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늑대들 10

시리즈 : 하얀 늑대들 (제주미디어) [7]

윤현승 저 | 제우미디어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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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9526208 / 448쪽 150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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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1978년에 출생. 연세대 생물학과. 과거 하이텔, 천리안으로 대표되던 통신세대의 세례를 받았던 국내 환상문학 초창기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화제를 낳고 있음은 물론이거니와 매 신작마다 진화되고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특히 언제나 위트와 재치 넘는 이야기를 자신만의 색깔로 담아내기로 유명하며, 구성이나 심리적 변화, 감정적 대립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알려져 있다. [주요 작품] 1999년 『다크문』 2001년 『흑호』 2004년 『하얀 늑대들』 2005년 『더스크워치』 2007년 『뫼신사냥꾼』 2008년 『라크리모사』 공식 홈페이지 http://hadeshome.com 이메일 greathades@hotmail.com 트위터 @HadesYoon

책 속에서

 

제이메르는 꿈에서 커다란 날개를 펼치고 있는 라이를 보았다. 그의 날개는 하얗고 아름다웠다. 단 한 번도 라이를 미적 영역에서 관찰한 적이 없는 제이는 한참이나 그 날개의 아름다움에 취해 바라보았다.
‘라이.’
제이가 불렀다. 어째서인지 목소리가 입을 틀어 막힌 것처럼 나오다 말았다.
라이는 제이가 빌려줬던 칼을 쥐고 서 있었다. 그의 등으로 죽음을 각오한 결의가 엿보였다.
갑자기 태양이 사라지고 하늘 전체를 어둠이 뒤덮었다. 라이의 머리 위로 검은 날개가 활짝 펼쳐져 있었다. 단순히 햇빛을 가리는 그림자가 아니었다. 끈적끈적한 물감처럼 호흡마저 가로막는 어둠이었다. 멀쩡히 숨을 쉬면서도 익사하는 기분이 들었다.
제이는 날개를 펼친 검은 짐승을 올려다보았다. 머리를 짓누르는 묵직한 존재감에 고개를 들기조차 힘들었다. 그 존재를 확인하는 순간 제이는 라이가 얼마나 무모한 전투를 시작하려 하는지 알 수 있었다.
검은 드래곤, 카-구아닐!
죽지 않는 자들의 군주가 하늘 산맥에 던져 놓은 자신의 복제물. 드래곤이 아니면서 드래곤의 힘을 가진 괴물. 인간을 멸망시키는 전쟁의 선봉장…….
(p.10)

 

그때 한 어린 여성이 하얀 천으로 곱게 싼 빵을 들고 다가왔다. 얼굴에 홍조를 띠고 접근하는 모습을 보고 제이는 가볍게 손을 내밀고 말했다.
“미안하지만, 이 친구는 이미 애인이 있는 남자라오.”
제이는 속으로 생각한 말을 훌륭히 성공시켜서 뿌듯했다. 하지만 여인의 표정이 살짝 흔들리더니 빵은 제이의 앞으로 다가왔다.
“영웅 제이메르 님을 위해 아침부터 구웠어요.”
제이는 의아해 하며 물었다.
“영웅 누구?”
“제이메르.”
“뭘 잘못 안 모양인데…….”
그녀가 계속 난처한 얼굴로 빵을 내밀고 있으니, 제이는 하는 수 없이 받았다. 그리고 속으로 연습한 대로 말했다.
“어, 내가 지금은……, 목이 아파서……, 곤란하오.”
“빵을 못 드시나요?”
“아니, 그게 아니라…….”
제이는 빵을 한 입 물었다.
“맛있게 먹겠소.”
여인은 기쁜 얼굴로 인사하고 물러났다.
옆에서 로일이 웃다가 제이가 돌아보니 웃음을 그쳤다.
“왜 웃어?”
“안 웃었어.”
“빵 좀 먹을래?”
“조금만.”
(p.15)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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