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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애타 안창호의 삶과 사상

박재순 저 | 홍성사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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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6514075 / 344쪽 150 x 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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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편집자가 뽑은 문장 1970년대 이후 가장 널리 불린 노래 가운데 하나가 김민기의 〈아침 이슬〉이다. 2018년 가을 JTBC 뉴스룸에 김민기가 나와서 〈아침 이슬〉이 만들어진 비밀을 밝혔다. 노랫말을 지을 때 ‘그 의 시련’이라고 써놓고는 꽉 막혀서 더 이상 나아갈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의 시련’에서 ‘그’는 예수, 석가 같은 성현을 가리키는데 오랫동안 노래를 완성하지 못하다가 ‘그의 시련’을 ‘나의 시련’으로 바꾸자 순식간에 노래가 완성되었다고 한다. 짧은 노랫말 속에 ‘나’(내)란 말이 네 차례나 나온다. 〈아침 이슬〉은 내가 부르는 나의 노래다. 근현대는 성현이나 지도자를 따르는 시대가 아니라 모든 민중이 저마다 저답게 ‘내가 나로서’ 나의 삶을 사는 민주시대다. 요즈음 세계의 젊은이들을 열광시키는 방탄소년단의 노래 〈Answer : Love Myself〉는 노래 제목뿐 아니라 노랫말도 애기애타(愛己愛他)와 사랑하기 공부를 역설한 안창호의 ‘나’ 철학을 생각하게 한다. _12쪽 안창호가 노동국 총판의 자리에서 임시정부를 실질적으로 이끌 수 있었던 것은 미국 국민회서 후원하는 재정이 주로 그를 통해 들어왔고 임시의정원 의원들과 상해 동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보다도 고매한 인격과 대공정신을 가진 민주적인 지도자였기 때문에 그가 상해 임시정부를 이끌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임시정부에서 실무자들이었던 청년 차장들과 민주적으로 소통하며 회의를 하고 조직을 이끌어가는 경험과 능력을 갖춘 사람은 안창호밖에 없었다. _49쪽 5년 전 도산을 취조했던 미와 부부가 도산의 병이 침중하다는 소식을 듣고 멀리 함흥에서 값진 화분과 음식을 가지고 찾아왔다. 이들은 병이 깊은 도산의 모습을 보고 몹시 안타까워하였다. 도산은 이들에 대하여 말하였다. “아무리 원수라도 그 부인은 내 모양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혈형(血型)이 같다고 수혈한다고 의사까지 데리고 왔으나 가까스로 만류시켰소.” …… 자신들을 존중하는 도산의 인격과 정신에 감복한 미와 부부는 충심으로 도산을 존경하고 사랑하였다. _66쪽 안창호는 능력 있는 민족, 능력 있는 사람을 만들려고 하였다. 그에게 능력은 인간의 자아와 환경과 역사를 보다 낫게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다. 이러한 힘의 원천은 생명의 근원인 사랑, 기쁨, 희망이다. 이러한 힘을 기르기 위해서 안창호는 사랑 공부를 역설했다. 사랑공부를 통해서 혁신의 능력을 기르는 수양은 소극적일 수 없다. 사랑은 용감하고 모험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중략) 안창호가 말한 적극적 수양은 삶에 대해서 적극적·진취적으로 생각하는 수양이다. 그것은 과거의 잘못이나 현재의 부족함에 연연하지 않고 대담하게 적극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수양이다. 실수하고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나고 다시 힘써서 “나아가고 나아가서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_295쪽 안창호가 말년에 내세운 ‘나를 사랑하고 남을 사랑하라’(愛己愛他)는 말은 그의 사상과 철학을 압축한 것이다.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며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는 안창호의 주장은 지극히 현대적이고 새로운 것이다. 근현대의 인생과 역사를 누구보다 치열하고 진지하게 살았던 안창호는 애기애타를 말함으로써 현대인의 삶과 정신을 움직이고 살리는 사상과 철학을 제시했다. 그의 철학에서 애기는 나 자신에 대한 사랑에 머물지 않고 남을 사랑하는 이타(利他)로 나아간다. 나를 사랑하는 애기와 남을 사랑하는 이타는 서로 다르면서도 깊이 결합되어 있다. 나를 깊이 사랑하고 존중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남을 바르게 잘 사랑할 수 있다. 나와 남은 뚜렷이 구분되면서도 그 깊이와 높이에서 뗄 수 없이 하나로 결합되어 있다. _313쪽

저자 소개

  • 저자 : 박재순
저자 : 박재순
1950년 충청남도 논산군 광석면, 강경평야 언저리 작은 마을 말머리에서 태어났고 대전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마쳤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신앙생활을 하게 되어 새벽예배도 열심히 다녔으며, 고등학교 때는 머들령이라는 문학동인회에 가입하여 시를 쓰기도 했다 서울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하여 베르그송의 생명철학에 매력을 느끼며 공부했다. 문리대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좋았고 독재정권의 억압과 최루탄 가스가 싫었다. 대학 졸업 후 민청학련 사건으로 서대문 구치소에서 4개월간 옥고를 치렀고, 1981년 전두환 정권 때 한울공동체 사건으로 다시 2년 6개월 옥고를 치렀다. 두 차례 옥고를 치르면서 책 읽고 공부하며 생각할 시간을 넉넉히 가질 수 있었다.
1974년 가을 한신대학교에 입학하여 자유롭고 실천적인 신학공부를 할 수 있었다. 안병무 교수에게서 성서신학과 민중신학을 배우고, 박봉랑 교수로부터 카를 바르트 신학을 배웠다. 학사·석사학위 논문은 카를 바르트 신학, 박사학위 논문은 디트리히 본회퍼의 신학으로 썼다. 서구 주류 전통 신학자 카를 바르트에게서 복음적인 신학의 깊이를 배우고, 서구 전통 신학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한 본회퍼에게서 신학적인 자유와 영감을 얻었다. 1980년부터 안병무 박사가 세운 한국신학연구소에서 번역실장으로 일하면서 국제성서주석 번역을 하였다. 독일 성서주석서 폰라트의 《창세기》, 요아힘 그닐카의 《마르코복음》 I, II, 독일 여성신학자 도로테 죌레의 《사랑과 노동》 등 10여 권을 번역했다. 당시 한신대학교에서 해직 상태였던 안병무 박사는 매주 1~2회 연구소 직원들에게 성서와 신학에 관한 강의를 들려주었다. 당대 최고의 지성인이자 신학자였던 안병무 박사를 가까이 모시고 자유롭게 강의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고 특권이었으며, 연구소 번역실에서 아홉 살 어린 아내를 만나 결혼한 것은 그에게 축복이었다. 박사학위를 마치고 민중신학, 생명신학, 씨알사상 연구에 몰두했다. 대학 4학년 때부터 함석헌 선생님의 강의를 듣기 시작하여 함석헌의 정신과 사상을 연구하게 된 것은 보람이고 사명이었다. 함석헌은 그가 만난 가장 뛰어난 인물이고 위대한 정신이었다. 씨알사상연구회 초대회장(2002~2007)을 지낸 박재순은 2007년 재단법인 씨알을 설립하고 씨알사상연구소장으로서 함석헌과 그의 스승 유영모의 씨알사상을 연구하고 가르치고 널리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함석헌의 철학과 사상》, 《씨알사상》, 《다석 유영모》,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유영모·함석헌의 철학과 사상》(공저), 《모색: 씨알철학과 공공철학의 대화》(공저), 《씨알·생명·평화》(공저), 《예수운동과 밥상공동체》, 《민중신학과 씨알사상》, 《한국생명신학의 모색》 등이 있으며 유튜브 방송 ‘박재순의 씨알 이야기’를 통해 안창호, 이승훈, 유영모, 함석헌의 삶과 실천 속에서 형성된 정신과 철학 이야기를 이어간다.

책 속에서

1970년대 이후 가장 널리 불린 노래 가운데 하나가 김민기의 〈아침 이슬〉이다. 2018년 가을 JTBC 뉴스룸에 김민기가 나와서 〈아침 이슬〉이 만들어진 비밀을 밝혔다. 노랫말을 지을 때 ‘그
의 시련’이라고 써놓고는 꽉 막혀서 더 이상 나아갈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의 시련’에서 ‘그’는 예수, 석가 같은 성현을 가리키는데 오랫동안 노래를 완성하지 못하다가 ‘그의 시련’을 ‘나의 시련’으로 바꾸자 순식간에 노래가 완성되었다고 한다. 짧은 노랫말 속에 ‘나’(내)란 말이 네 차례나 나온다. 〈아침 이슬〉은 내가 부르는 나의 노래다. 근현대는 성현이나 지도자를 따르는 시대가 아니라 모든 민중이 저마다 저답게 ‘내가 나로서’ 나의 삶을 사는 민주시대다. 요즈음 세계의 젊은이들을 열광시키는 방탄소년단의 노래 〈Answer : Love Myself〉는 노래 제목뿐 아니라 노랫말도 애기애타(愛己愛他)와 사랑하기 공부를 역설한 안창호의 ‘나’ 철학을 생각하게 한다. _12쪽

안창호가 노동국 총판의 자리에서 임시정부를 실질적으로 이끌 수 있었던 것은 미국 국민회서 후원하는 재정이 주로 그를 통해 들어왔고 임시의정원 의원들과 상해 동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보다도 고매한 인격과 대공정신을 가진 민주적인 지도자였기 때문에 그가 상해 임시정부를 이끌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임시정부에서 실무자들이었던 청년 차장들과 민주적으로 소통하며 회의를 하고 조직을 이끌어가는 경험과 능력을 갖춘 사람은 안창호밖에 없었다. _49쪽

5년 전 도산을 취조했던 미와 부부가 도산의 병이 침중하다는 소식을 듣고 멀리 함흥에서 값진 화분과 음식을 가지고 찾아왔다. 이들은 병이 깊은 도산의 모습을 보고 몹시 안타까워하였다. 도산은 이들에 대하여 말하였다. “아무리 원수라도 그 부인은 내 모양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혈형(血型)이 같다고 수혈한다고 의사까지 데리고 왔으나 가까스로 만류시켰소.” …… 자신들을 존중하는 도산의 인격과 정신에 감복한 미와 부부는 충심으로 도산을 존경하고 사랑하였다. _66쪽

안창호는 능력 있는 민족, 능력 있는 사람을 만들려고 하였다. 그에게 능력은 인간의 자아와 환경과 역사를 보다 낫게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다. 이러한 힘의 원천은 생명의 근원인 사랑, 기쁨, 희망이다. 이러한 힘을 기르기 위해서 안창호는 사랑 공부를 역설했다. 사랑공부를 통해서 혁신의 능력을 기르는 수양은 소극적일 수 없다. 사랑은 용감하고 모험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중략) 안창호가 말한 적극적 수양은 삶에 대해서 적극적·진취적으로 생각하는 수양이다. 그것은 과거의 잘못이나 현재의 부족함에 연연하지 않고 대담하게 적극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수양이다. 실수하고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나고 다시 힘써서 “나아가고 나아가서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_295쪽

안창호가 말년에 내세운 ‘나를 사랑하고 남을 사랑하라’(愛己愛他)는 말은 그의 사상과 철학을 압축한 것이다.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며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는 안창호의 주장은 지극히 현대적이고 새로운 것이다. 근현대의 인생과 역사를 누구보다 치열하고 진지하게 살았던 안창호는 애기애타를 말함으로써 현대인의 삶과 정신을 움직이고 살리는 사상과 철학을 제시했다. 그의 철학에서 애기는 나 자신에 대한 사랑에 머물지 않고 남을 사랑하는 이타(利他)로 나아간다. 나를 사랑하는 애기와 남을 사랑하는 이타는 서로 다르면서도 깊이 결합되어 있다. 나를 깊이 사랑하고 존중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남을 바르게 잘 사랑할 수 있다. 나와 남은 뚜렷이 구분되면서도 그 깊이와 높이에서 뗄 수 없이 하나로 결합되어 있다. _313쪽

목차

머리말

1부 삶과 사상
1장 ― 도산의 삶
2장 ― 도산의 가르침
3장 ― 도산의 생활철학

2부 인간교육과 철학
1장 ― 안창호·이승훈의 교육입국운동
2장 ― 안창호의 인간교육 철학
3장 ― 한국 근현대가 낳은 세계적 사상가

추천의 말
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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