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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2762092 / 624쪽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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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범죄학자의 눈으로 들여다본 절대악 층층이 쌓인 복선과 반전으로 사랑받아온 세계적인 스릴러 작가 도나토 카리시의 시발점 학교에서, 놀이동산에서, 심지어 자기 집 침대에서 총 다섯 명의 어린 소녀들이 일주일 만에 감쪽같이 사라진다. 곧이어 아이들의 왼쪽 팔 여섯 개가 발견되고 법의학적 검사 결과, 신원을 알 수 없는 팔의 주인이 아직 살아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어떤 이유인지 보호자가 실종신고조차 하지 않는 여섯 번째 아이가 버틸 수 있는 기간은 길어야 20일이다. 다섯 아이의 사체가 차례차례 발견되고, 동일범의 범행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각 사건마다 범인이 따로 있는 듯하다. 한편, 범죄학자 게블러 박사가 이끄는 특별수사팀은 아동납치 전문수사관 밀라 등 각 분야의 최고 정예만으로 구성되었지만, 그들은 늘 범인보다 한발 늦고 범인이 던져놓은 퀴즈 풀이에 급급하다. 아이를 살리기 위해 악의 심연을 들여다볼 수밖에 없는 그들은 범인이 드리운 어둠에 물들어가고 있는 자신을 미처 알아채지 못한다. 작가는 이탈리아의 연쇄살인범 ‘루이지 키아티’에 대한 논문을 작성하던 중, 관련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소설을 구상하였다고 한다. 행동과학 범죄학자로서 경찰 측에 분석과 자문을 제공해온 자신의 경험과 전공을 영리하고도 절묘하게 문학의 세계에서 발휘한 것이다. 그 덕에 《속삭이는 자》는 그 어떤 소설보다 범죄수사 기법과 과정, 수사관들의 심리묘사가 소름 끼치도록 사실적이고 치밀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극적인 연쇄사건과 범행에도 묘한 현실감을 불어넣어 마치 현장에서 함께 수사하는 듯 몰입력과 흡인력이 강하다. 작가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의도적으로 국명, 지명을 밝히지 않았으며 등장인물의 이름에서조차 국적을 알 수 없도록 설정하였다고 말하였는데, 이는 소설에 등장하는 사건이 대부분 실화라는 점으로 인해 피해받는 이가 없기를 바라는 작가의 배려라고 한다. 《속삭이는 자》에 등장하는 연쇄살인범은 대중적으로 알려진 유형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인간 내면의 악의를 자극하여 그들로 하여금 범죄를 저지르게 한다는 의미에서 ‘잠재의식 속의 연쇄살인범(subliminal killer)’이라고 불린다. 작가는 범인을 통해 ‘살아 있는 악마’의 존재를 고발하고 이들의 해악에 무방비로 노출된 현대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속삭이는 자》 이후에도 작가는 작품을 통해서 꾸준히 절대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왔지만, 그중에서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범인의 실체를 본 적이 있는지 의심스러운 ‘잠재의식 속 연쇄살인범’의 존재는 단연 압도적이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독자는 선과 악을 끊임없이 넘나들며 ‘악’의 근원에 대한 사유를 멈추지 못할 것이다. 내용소개 “신은 묵묵히 지켜볼 뿐이다. 내 안의 악마가 속삭이는데도…….” 일주일 새 사라진 다섯 명의 아이들. 며칠 후 발견된 여섯 개의 왼팔. 법의학 분석 결과, 여섯 번째 팔의 주인은 아직 살아 있다. 특별수사팀을 포함한 경찰은 대대적인 수사를 펼치지만 범인의 계획대로 놀아난다는 불안은 커져가고, 급기야 특별수사팀도 분열되는데…….
자식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알아내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기꺼이 던질 부모들이 있다. 자신들이 어떤 실수를 저질렀는지, 무엇에 대해 방심했기에 그토록 고요한 비극 속에 빠져들어야 했는지, 자신의 자식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누가 데려갔는지, 그리고 왜 그래야 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무슨 죄를 지었기에 벌을 받는 거냐고 신에게 따져 묻는 사람들도 있다. 그 대답을 찾기 위해 남은 생을 평생 머리를 쥐어뜯으며 사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 질문에 매달리다 목숨을 끊는 사람들도 있다. “적어도 우리 아이가 죽었는지나 알게 해주세요.” 부모들은 말한다. 몇몇은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원하기도 한다. 단지 눈물을 흘리고 싶기 때문이다. 그들의 유일한 바람은 포기하고 체념하는 게 아니라, 간절히 희망하기를 멈추는 것이었다. 희망은 서서히 고통스럽게 심장을 옥죄어오기 때문이다. -38~39쪽
소녀는 두 눈을 감고, 자신을 감싸고 있는 암흑의 세상 속으로 다시 빠져 들어갔다.
그 암흑 세상의 일부가 자신을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182쪽
도대체 앨버트는 누구일까?
그는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왜냐하면 그게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괴물도, 그림자도 아니었다─평범한 소시민으로 지금 이 시각에도 아무렇지 않게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슈퍼에 가서 장을 보고 거리를 거닐면서, 단 한 순간도 그의 실체를 의심해본 적 없는 사람들을 만나고 다닌다. -335쪽

1~44장 작가의 말 감사의 말 추천의 말 옮긴이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