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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생활의 원초적 형태

에밀 뒤르켐 저 | 민혜숙, 노치준 역 | 한길사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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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5664849 / 856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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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에밀 뒤르켐(Émile Durkheim, 1858~1917)은 사회학이 무엇을, 어떻게, 왜 연구해야 하는지를 처음으로 제시했으며 사회학의 종주(宗主)로 불린다. 『종교생활의 원초적 형태』(Les formes élémentaires de la vie religieuse)는 뒤르켐 생전에 나온 마지막 책으로 ‘종교와 도덕의 관계’, ‘종교의 기원’ 등 그의 학문적·사상적 관심이 집대성되어 있다. 뒤르켐은 이 책에서 종교의 일반이론을 탐구했다. 종교의 본질과 근거, 종교의 출현, 종교의 요소와 기능을 밝힌다.

 

종교에 대한 연구는 그가 말년에 갑자기 선택한 주제가 아니다. 뒤르켐은 전통적인 유대교 랍비 집안에서 태어나 성장했다. 그는 종교에 대해 “이론에 앞서 삶을 통해 먼저 경험”(16쪽)했다. 하지만 그는 성장하면서 유대교의 여호와, 기독교의 하나님과 같은 신의 존재를 부정했다. 그에게 신은 인간들의 공동체, 즉 “사회에서 나온 집합 표상”(16쪽)이었다. 뒤르켐은 기본적으로 종교를 ‘사회적 사실’이라고 여겼는데, 인간사회에서 종교가 편재하는 것을 종교의 사회적 유용성이 드러난 것으로 이해했다.

 

그는 자신의 다른 대표작 『자살론』(La Suicide)에서 ‘자살’이라는 사회적 사실이 나타나는 데 종교가 중요한 작용을 한다는 것을 상세히 논의했으며, 「종교적 현상의 정의에 대하여」(1899), 「토테미즘에 관하여」(1902) 등과 같은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종교’는 그가 걸어온 학문적 길에서 중요한 주제였던 것이다. 『종교생활의 원초적 형태』를 주저 없이 뒤르켐의 대표 저작으로 꼽는 이유다.

 

 

출판사 리뷰

종교의 정의 뒤르켐은 종교에 대해 널리 알려진 정의, 즉 초자연적 현상이나 신성으로 종교를 정의하는 것에 반대한다. 초자연적이라는 개념은 자연과학이 발달한 뒤에 생긴 개념이지만 종교는 훨씬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따라서 그는 “초자연의 개념으로 종교를 정의할 수 없다”(18쪽)고 말한다. 또한 신성의 개념으로 종교를 정의하는 것에도 반대했다. 세계적인 종교 가운데 신 또는 영의 관념이 없는 경우도 있고, 존재한다 하더라도 부수적인 것에 불과한 종교가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불교다. 따라서 초자연성이나 신성으로 종교를 정의할 수는 없다. 뒤르켐은 종교를 ‘성’(the sacred)과 ‘속’(the profane)의 개념으로 정의한다. 종교적 신앙이란 성스러운 사물과 속된 것 사이의 관계를 표현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종교적 신앙이 형성되고 그 신앙을 유지,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외적으로 표현하는 의례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의례를 혼자서 할 수 없다. 반드시 공동체나 씨족이 필요하다. 따라서 “신앙, 의례, 공동체 이 세 가지가 종교의 본질적 요소다.”(18쪽) 이러한 요소에 근거해 종교를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다. “종교란 성스러운 사물들이나 분리되고 금지된 사물들과 관련된 신앙과 의례가 결합된 체계다.”(31쪽) “종교생활의 토대를 이루는 사회는 현실사회다. 즉 역사의 흐름 속에서 형성된 도덕적이고 법적인 조직으로서의 사회다. 이러한 사회는 수많은 오점을 지닌 불완전한 사회이기도 하다. 인간사회 속에 존재하는 위대함(이상적인 존재인 사회는 유기체적 존재인 개인을 넘어서고 위대한 신이나 조상 또는 영혼과 영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과 인간사회 속에 존재하는 저열함(종교에서 악, 악마, 신에게 거역하는 존재, 주술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모두 종교를 통해 나타난다. 인간이 종교생활의 근거가 되는 이상을 꿈꾸고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사회, 즉 집합적 생활의 결과다.”_107쪽 종교의 근원 뒤르켐은 오스트레일리아의 토템 숭배에서 목격할 수 있는 ‘거룩한 것들’을 고찰했다. 이를 통해 ‘토템 동식물’, ‘토템의 표상(상징물)’, ‘토템 숭배에 참여하는 특정 토템 씨족의 구성원’이 거룩하게 여겨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거룩하게 여겨지는 여러 사물이나 사람 자체에는 특별히 거룩하게 여겨질 만한 속성이 없었다. 이러한 사물들은 어떻게 거룩하게 여겨지게 된 것일까? 뒤르켐은 이러한 사물들 속에 공통적인 요소가 있고, 그 공통적인 요소가 거룩함의 본질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토템 동물은 그 동물을 숭배하는 씨족을 상징한다. 다른 기호나 그림의 형태로 된 토템이 있다면 그 토템은 마찬가지로 그 토템을 숭배하는 씨족을 상징한다. 이처럼 거룩하게 여겨지는 사물들은 모두 씨족과 관련되어 있다. 그리고 씨족은 가장 단순하고 원초적인 사회(공동체, 집단)다. 거룩함의 출처가 사회인 것이다. 종교의 사회통합 기능 뒤르켐의 종교 이론은 종교가 지닌 사회통합 기능을 강조한다. 토템 숭배를 하는 씨족은 의례 행위를 하는 동안 성스러운 경험을 공유하고 이 경험은 집단을 통합시키는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사회를 통합시키는 전통과 역사, 언어와 관습, 도덕과 가치 등은 사회적으로 실재하지만 개개인의 참여와 수용이 있어야 한다. 이런 경우 종교는 개인으로 하여금 통합의 여러 요소를 수용하고 가치 있는 것으로 여기게 한다고 말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토템 숭배는 연관된 집합적 표상들(조상, 전통, 씨족, 토템 동물, 토템 상징물)을 자신들의 삶에서 소중히 여기게 하고 그것들에 순종하게 한다. 이는 ‘사회적 이상’을 숭배하게 하는 것과 같다. 사회적 이상이 종교적 관념이나 의례를 통해 개인들에게 받아들여지면서 사회적 통합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뒤르켐은 자신의 다른 책 『사회분업론』(Division of Labor in Society)에서 사회통합의 원리를 제시한 적이 있다. 전통사회에서 사회를 통합하는 역할은 ‘동일성’에 근거한 기계적 연대라고 했다. 또한 산업사회는 ‘분업과 상호의존’에 근거한 유기적 연대로 사회가 통합된다고 했다. 이때 종교는 ‘기계적 연대’가 나타나는 데 중요한 작용을 한다. 오tm트레일리아의 토템 숭배는 같은 조상과 토템을 숭배하고, 모방의례를 행하면서 동일한 행동을 하고, 속죄의례를 행하면서 함께 슬퍼하고 고통스러워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기계적 연대가 나타나게 되며 사회통합의 힘이 된다. 오늘날 종교의 영향력이 점점 약해져가는 한국 사회에서 뒤르켐은 반종교적이면서도 종교를 옹호하는 양면성을 지닌다. 그의 이론은 어느 종교든 그 신앙 대상의 존재는 부정한다. 신의 실제적인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뒤르켐의 종교이론은 반종교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기능적인 측면에서 뒤르켐은 종교를 문명의 꼭대기에 올려놓았다. 과학, 도덕, 예술과 같은 문명이 고대 종교와 그 종교가 지닌 ‘종교적’인 것에서 나왔으며 범주와 개념 같은 순수이성도 고대 종교와 ‘종교적’인 것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시대를 반영하는 집합표상으로서 특정 종교는 몰락할 수도 있고 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사회가 존재하는 한 종교와 ‘종교적인 것’은 영원할 것이다.

저자 소개

1858.4~1917.11.15. 프랑스의 사회학자, 파리 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오귀스트 콩트, 칼 마르크스 및 막스 베버와 더불어 세계적인 사회학자로 손꼽히며, 사회하그이 고유 방법을 확립하는 데 힘썼다. 이를 바탕으로 분업, 자살, 가족, 국가, 사회정의 등 당시 서구 사회가 직면한 사회적 문제를 연구하였고, 사회생활의 원형을 구하는 미개한 종교의 고찰 등에 몰두하여 큰 학문적 성과극 거두었다. <사회학 연보>를 창간하여 뒤르겜 학파라고 불리는 사회학자 그룹을 지도하였으며, 전 세계 사회학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저서로 >사회분열법> <사회학적 방법의 기준> <종교생활의 기초적 형테>등 다수가 있다. 

역자 소개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서울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를 마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충남대, 장신대, 호신대, 성결신대 강사로 지냈다. 현재 광주대학교 부교수. 옮긴책으로 <교회분열의 사회적 배경>, <사회학 입문>(함께옮김), <종교 생활의 원초적 형태>(함께옮김) 등이 있다. 

閔惠淑.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 대학원 석․박사로 대원여고와 외고에서 불어교사를 역임했다. 광주로 이주 후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다시 박사를 취득했다. 1994년 《문학사상》 중편소설에 당선되어 소설가로 활동하여 《서울대 시지푸스》, 《황강 가는 길》, 《사막의 강》, 《목욕하는 남자》 등의 소설집을 펴냈다. 《조와》, 《문학으로 여는 종교》, 《한국문학 속에 내재된 서사의 불안》,《중심의 회복을 위하여》 등의 저서와 《종교 생활의 원초적 형태》를 비롯한 여러 권의 역서가 있다. 전남대학교, 호남신학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책 속에서

 

“종교를 비롯한 모든 연구는 그 출발점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현대 종교를 포함하는 모든 종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출발점이 어디인지를 알아야 한다. 즉 어떤 지점에서 출발한 종교가 주어진 사회와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어떤 역사적 과정을 거쳐 변화했는가를 알아야 한다. 따라서 종교에 대한 연구는 그 출발점이 되는 가장 원시적인 종교에서 시작해야 한다.”
--- p.24

 

“종교생활의 토대를 이루는 사회는 현실사회다. 즉 역사의 흐름 속에서 형성된 도덕적이고 법적인 조직으로서의 사회다. 이러한 사회는 수많은 오점을 지닌 불완전한 사회이기도 하다. 인간사회 속에 존재하는 위대함(이상적인 존재인 사회는 유기체적 존재인 개인을 넘어서고 위대한 신이나 조상 또는 영혼과 영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과 인간사회 속에 존재하는 저열함(종교에서 악, 악마, 신에게 거역하는 존재, 주술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모두 종교를 통해 나타난다. 인간이 종교생활의 근거가 되는 이상을 꿈꾸고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사회, 즉 집합적 생활의 결과다.”

--- p.107

 

 

목차

종교·도덕·사회·지식의 근원을 찾아서│노치준?15

서론?17

제1권 예비적 물음들
제1장 종교현상과 종교에 대한 정의?49
제2장 원초적 종교의 주요 개념들 1?89
제3장 원초적 종교의 주요 개념들 2?27
제4장 원초적 종교로서의 토템 숭배?53

제2권 원초적 신앙
제1장 토템 신앙 1?73
제2장 토템 신앙 2?17
제3장 토템 신앙 3?39
제4장 토템 신앙 4?65
제5장 이러한 신앙의 기원 1?83
제6장 이러한 신앙의 기원 2?17
제7장 이러한 신앙의 기원 3?45
제8장 영혼 관념?99
제9장 영(esprits, 靈)과 신(dieux, 神)의 관념에 대하여?53

제3권 주요한 의례적 태도들
제1장 소극적 숭배와 그 기능, 금욕의례?93
제2장 적극적 숭배 1?35
제3장 적극적 숭배 2?75
제4장 적극적 숭배 3?05
제5장 속죄의례와 성(聖) 개념의 모호함?35

결론?75
옮긴이의 말│민혜숙?825
옮긴이의 말│노치준?829
에밀 뒤르켐 연보?833
찾아보기?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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