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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6298043 / 88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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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일제강점기 여자는 정신대에 끌려가고 남자는 전쟁에 총알받이로 내몰렸다. 해방된 나라는 다시 두쪽으로 갈라지고 우리끼리 총구를 겨누고 남자는 전쟁에서 죽고 여자는 일터로 향했다. 굴곡진 현대사를 살아온 우리 어머니는 시대의 한을 푸념처럼 늘어놓았고 아들은 늘어놓은 단어를 줏어모아 노랫말을 만들었다. 이 노랫말이 84수의 연시조로 탄생했다.
출판사 리뷰
■ 작가의 말 |
1
아들아 내가 너만 했을 땐
비누공장의 여공이었다
우리는 열심히 일을 해서
일본만 좋은 일 시켜줬단다
2
우리네 원료로 만든 물건이
우리 손으로 만든 물건이
우리 것이 아니라 바다 건너
침략자 일본놈 것이었단다
3
우리는 모든 것을 빼앗겼단다
나중엔 가진 것이 없으니까
마지막 하나 남은 몸뚱아리
그것마저 뺏겼단다 빼앗겼단다
4
건너 마을 구두쇠 막내아들
나와 혼인해서 함께 살자던
그 총각은 죽어서 돌아오고
울 오빠는 끌려가서 소식도 없다
5
어느날 순사가 공장에 와서
친구들을 모두 다 끌고 갔단다
돈 많이 벌거라며 끌고 가서는
전쟁터의 군대창녀 만들었단다
6
우리는 해방됐다 자유 얻었다
그러나 친구들은 오지 않았다
아버지는 오빠를 기다리다가
그 이듬해 홧병으로 돌아가셨다
7
아들아 네가 커서 어른이 되면
남의 침략 받지 않는 나라 만들고
배고파 우는 사람 없게 하거라
추위에 떠는 사람 없게 하거라
■ 역사와 문학 | 왕십리, 가난과 야학의 시대·최창준
■ 칼럼 | 언제나 시작은 눈물로·윤구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