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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8607296 / 120쪽 146 x 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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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청어 시인선 [180]
출판사 리뷰
□ 작가의 말
“무늬가 아닌
내용을 봐야
참맛을 알고
세상을 안다.”
저의 프로필의 겉은 없습니다. 단지 프로필의 내용은 여기 시집 속의 시입니다.
세상 속에 힘들거나 상처받고 아픔을 가지는 사람들은 악한 사람들이 아니라 좋은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좋은 사람들은 가끔 세상 속에서 바보가 된 느낌을 가지고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음이 아픈 바보, 그러한 바보를 위하여 이 시집이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세상 속에 사로잡힌 욕망이 앞서가면 서로에게 미움·시기·갈등을 낳게 됩니다. 이러한 욕망은 스스로 주위를 불태우고 돌이킬 수 없는 재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세상을 서로 용서하고 안아주고 사랑하게 되면 욕망 속에 꿈틀거리는 세상은 물거품이 되어 사라지고, 새벽녘 이슬에 젖은 풀잎과 함께 동이 트기 시작할 것입니다.
세상에 태어날 때는 누구나 아름답습니다. 아름답지 않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다만 커가면서 세상에 물들 때 종종 본인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아름다움을 잃어버리고 사는 것뿐입니다. 만약 본인의 아름다운 마음을 다시 찾아 세상에 펼친다면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이 될 수 있습니다. 즉 누구나 각자 삶의 역할 안에서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세상은 얼음처럼 여전히 차가운 경우가 많습니다. 얼음은 따뜻할 수가 없듯이 마치 세상이 그러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시는 얼음을 따뜻하게 할 수 있습니다. 시는 세상을 따뜻한 얼음이 되게 하여 녹지 않고 존재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 시집도 그렇게 세상이 따뜻한 얼음이 되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냥 던진 한마디도 미소가 되면 서로 같이 한 길로 갈 수 있지만, 상처가 되면 서로 두 길로 갈라져 걸어가게 됩니다. 즉 그냥 던진 한마디가 길을 조절하는 마력을 가졌듯이 이 시집 속 하나하나의 시들이 독자로 하여금 미소가 되어, 독자 모두가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스스로의 마음을 찾아 하나의 길로 걸어갈 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마지막으로, 역사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예측하게 하는 아버지이듯이, 시는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현재의 포근한 어머니입니다. 현재의 포근한 어머니처럼, 이 시집이 세상 속에 따뜻하게 피어오르기를 바랄 뿐입니다.
노늪탑 박연원 드림
*밑바닥
너무 힘들어
이보다 더 힘든 일은 없을 거야
이보다 더 마음 아플 일은 없을 거야
정말 밑바닥까지 왔어
지나고 나니
그렇지 않다
그보다 더 힘든 일이 다가왔네
도대체 밑바닥은 어디쯤인지
바닥인가 했더니
바닥이 아니었네.
*보름달
밤하늘 구름 속에 숨겨진 마음
한 번 꺼내보다가
눈이 부셔 다시 넣어두었더니,
구름 틈 사이로 흘러나온 마음
숨길 곳 못 찾아
들키고 말았네
세상 어둠속 빛이 되어주고
둥그렇게 사는 그대 마음
보름 후 또 들키려나.
*사랑의 비애
남들은 사랑하면 좋다고 한다
헤어지는 아픔은 그때는 모른다
아픔을 알면 처음부터 사랑하지 않았을 것이다
영원토록 사랑만 꿈꿀 뿐이다
사랑이 계속 갈 것처럼 느낀다
나도 그렇다
배려를 하지 않으면서 사랑한다고 할 때는 위기의 순간이다
배려하지 않는 사랑은 깨어지기 전 벼랑 끝에 있다
이제 조금 가면 깨어진다
그러면 그때서야 아픔을 느낀다
때가 늦었을 때 느낀다
나도 그랬다.
*초승달
답답한 마음 밤하늘 속에 버리려고
창문을 열었더니,
살며시 눈감다가 찍어낸 속눈썹
창가 나뭇가지에 걸려있네
마음이 더 슬퍼 창문을 닫았더니
눈물이 왈칵
한참 동안 마음을 쓸어내린 후
미안해 다시 창문을 열었더니,
어디론가 사라지고
빈자리에는 앙상한 나뭇가지뿐.
*유리벽
너와 나
사이에 존재하는 벽
서로 통할 수 없는 벽
그 벽을 먼저 허물지 못한다면
언제나 남이 되는 너와 나
처음부터 아닌 너와 나
너는 너
나는 나.
시간 속 우리
우리는 시간을 타고
흐르지요
어제 거울 속 나는
오늘 거울 속 내가 아닌 것을 아시나요?
모르는 것은 행복한 거예요
사실 천천히 흐르다 보니
모르는 것뿐이에요
하루살이의 하루를 보면 알겠지만,
시간을 탄 우리는
긴 여행을 하기 때문에
어제와 오늘의 내가 다르다는 것을
모르고 흐르지요
모르니 행복한 거예요.
시인의 말
1부 성숙한 바보
밑바닥
보름달
행복은
야생난
땅콩
백수의 자리
진정한 여유
너의 향기
게으름의 극치
저물어도
애벌레
잡초
자존심
시 그리고 나
아지랑이
대지
마약 1
마약 2
행복해지려면
바보
2부 그리웠던 이유는 네가 바보 안에 있기에…
짧았지만 긴 행복
무소식
나쁜 남자
상남자
사랑의 예언
무심 1
무심 2
무심 3
떠난 사람
사랑의 비애
거지가 되고 싶다
영원한 그리움
들판
풀벌레 소리
추억
손을 잡으면
너와 나 1
너와 나 2
친구
시가 좋다
그래서 산다
노을
빈틈
초승달
이슬
빈잔
사랑
3부 따뜻한 얼음이 될 수 있다면…
사막처럼
SNS 방송인
동료
그냥 던진 한마디
오해
그림자
성품
신뢰
그만큼
지켜야 할 선
어차피 떠날 거라면
충고 1
충고 2
충고 3
신분 변화
스펙
이중섭의 소
물들면
떠나는 님아
버려진 마음
유리벽
세상은 출렁다리
껍데기
집
역사
장애인
색안경
4부 그분의 승화
문
진정성
인생
백지 한 장 차이
세상 부자
움트는 본능
새해
1년의 비밀
숨쉬기 운동
94세 할아버지 말씀
매미
인생무상
그늘막
시간 속 우리
쇠사슬
세상 속 승자
악수
너의 장점
초월
그 휴게소
장미 1
장미 2
화음
해바라기
부족해서 행복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