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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7784189 / 160쪽 13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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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멀고 먼 길을 걸어왔습니다.
지친 다리를 절며 걷고 걸었습니다.
먼 길 왔다는 것이 돌아갈 수 없을 만큼 지난 후에야 알게 된 것을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에두른 길을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지름길을 일러주고 벼랑 끝을 알려주는 사람들도 숱하게 많았습니다. 그러나 나는 나의 갈 길이 있어 홀로 묵묵히 걸었습니다.
앞서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더 많은 것을 구하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없는 것을 탐하지도 않았으며 뿌린 것만큼 거두어야 한다는 셈도 하지 않았습니다. 할 말이 있어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더 하고 싶은
말은 꾹 참았습니다.
이제야 못다 한 말을 엮어봅니다.
밤이 길어서 시린 가슴을 찻잔의 온기로 데워가며 풀어낸 이야기들이라서 버려도 아까울 것이 아니기에 그저 허름한 바구니에 주섬주섬 담았습니다.
출판사 리뷰
저자는 경남 하동의 한 선원에 몸담고 있다.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며 풀어내지 못했던 말들은 한 편의 시가 되어 쌓여갔다. 그는 자신의 시에 대해 ‘시린 가슴을 찻잔의 온기로 데워가며 풀어낸 이야기’라고 말하고 있다. 소탈한 시선으로 삶을 성찰해 내는 내면의 깊이를 느낄 수 있으며, 삶의 아픔을 세심하게 쓰다듬는 시인의 감성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산새는 울어서 노래로 산다 솔 씨를 물고 목이 메는 산새는 울어서 노래가 되어 메아리를 먹고 산에서 산다 목이 짧아서 쉽게 토해낸 북받치는 설움이 풀잎 이슬에 맺혀 구슬이 된다 맺혀진 이슬은 햇살로 무지개를 그리며 풀잎 위에서 노래가 된다 울어서 노래가 되는 산새는 울음을 먹고 산에서 산다 산새는 울어서 노래로 산다 -53p
산새는 울어서 노래로 산다
솔 씨를 물고 목이 메는 산새는
울어서 노래가 되어
메아리를 먹고 산에서 산다
목이 짧아서
쉽게 토해낸 북받치는 설움이
풀잎 이슬에 맺혀 구슬이 된다
맺혀진 이슬은
햇살로 무지개를 그리며
풀잎 위에서 노래가 된다
울어서 노래가 되는 산새는
울음을 먹고 산에서 산다
산새는 울어서 노래로 산다
-53p
머리글
1장. 그러려니
가랑잎과 인생 13 / 가을 나그네 14 / 강 건너편의 추억 15 / 경칩 16 / 골 깊은 산에서 17 / 고갯마루에 올라서면 18 / 그러려니 20 / 그리움 21 / 기도 22 등등
2장, 산새는 울어서 노래로 산다
산새는 울어서 노래로 산다 53 / 산길을 걸으며 54 / 수행의 길 56 / 아침 이슬 58 / 어디만큼 왔나 60 / 어렴풋한 자화상 62 / 여름날의 잔상 63 / 오월의 끝머리 64 / 용서 65 등등
3장, 북천역
께사리 재 95 / 그리운 얼굴 96 / 그믐밤 98 / 나의 방 101 / 달이 벗어 놓은 허물 102 / 대봉감 103 / 노송 104 / 담쟁이넝쿨 106 / 당신은 스쳐 가는 바람이었다 108 등등
4장, 머무를 수 없는 시간
새벽 131 / 섬돌 132 / 소낙비 133 / 송이버섯 134 / 야생마 135 / 어스름 달밤 136 / 연잎에 맺힌 이슬 137 / 이명산 138 / 준비된 멍에 139 등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