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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밥상 강상옥 수필집

강상옥 저 | 정은출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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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8244011 / 256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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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제주시 애월읍 용흥리에서 출생 
·제주도에서 행정공무원으로 37년 근무 
·제주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아카데미에서 
14년 수강 
·『창작수필』에서 수필 등단 (2009) 
·사단법인 백록수필작가회 회원

머리말

혼자 품위 있게 놀기

세월의 속도를 느끼게 되니 조바심이 납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산사에서 화두를 들고 수행하는 스님도 아닌, 보통사람인 내가 나의 참모습이 무엇인지를, 신호등이 고장 나기 전에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대단한 위인도 아니면서 내놓을 게 뭐 있느냐고 자책과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나는 시간이 나면 주로 밭일을 합니다. 심어놓은 많은 작물들이 내 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여섯 차례나 태풍이 지나가며 농장 곳곳에 생채기를 내었습니다. 식물들을 돌보기에도 바쁜데 상처 난 시설물들을 손보느라 쉴 새가 없습니다. 더구나 비는 왜 그리 많이 오는지. 올 농사는 거두어들일 게 별로 없을 듯합니다.
세상 사람들 하는 행태를 보니 하늘이 매우 화가 난 모양입니다.
일을 할 수 없게 되거나 밤에 잠이 오지 않을 때에는 글자와 자판놀이를 벌입니다. 장기를 두듯 글자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다른 사람에게 공격당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배열합니다.
이 놀이에 빠져 있으면 시간이 금방 지나갑니다. 눈이 아파옵니다. 낮에 일하면서 흘린 땀이 눈에 들어가서 염증이 생겼으니 쉬라는 의사선생님의 진단입니다.
놀이에 쓸 글자가 생각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에는 자판기를 접어두고 그 글자를 찾아 헤맵니다. 그것을 찾는 데에 몇 날, 심지어 몇 달이 걸리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는 우리 역사의 창조자이자 후세의 박물관입니다. 조그만 박물관이 사라지기 전에 전시품 하나 거두어두렵니다. 그러니 그 전시품은 무엇보다 진솔한 고백이어야 할 것입니다.
회고하건대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잘 선택한 일을 꼽는다면, 첫째는 공무원을 선택한 일이요, 두 번째는 수필 쓰는 방법을 배우게 된 일입니다. 특히 저에게 혼자서 품위 있게 잘 노는 법을 열네 해나 가르쳐주시는 안성수 교수님을 만난 것은 제 삶의 큰 행운입니다.
이제 황금돼지도 떠나려 합니다. 새해에도 변함없이 해는 뜨겠지요. 뜨고 지는 해를 바라보며 신세한탄 걷어내고 밭농사와 자판놀이나 열심히 하렵니다.
자판놀이 하는 우리 벗님네들, 제가 벌여놓은 이 놀이판에 잠시 들어와서 놀다가지 않으시렵니까.
-2019년을 보내면서 운담 강상옥

책 속에서

나의 영지에서

나는 4천여 평의 영토를 다스리는 영주領主다.
그 영토를 지키기 위하여 외성을 쌓고 안으로 나무를 심어 수비를 단단히 해 놓았다. 이 영역에는 우주자유통행권을 지닌 일월풍우日月風雨를 제외하고는 누구도 들어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정착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그러니 나는 절대권력자다. 설령, 영주권자라 할지라도 눈에 거슬리면 가차 없이 처단한다. 몇 년 전에도 40년 가까이 평화를 누리며 살아온 감귤나무가 소출이 시원찮아서 절반쯤 추방시켰다. 그 자리에는 감, 복숭아, 매실, 대추, 복분자 등 철따라 먹을 수 있는 과일나무와 곰취, 머위, 두릅, 결명자와 같은 잡동사니들을 새로 이주시켰다. 남는 땅에는 철따라 곡식이나 채소에게 입주를 허락하는데, 여기가 국토방위의 가장 취약한 곳이다.

영주인 나는 영주권을 얻고 살아가는 자들로부터 많은 세금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그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그들은 적의 침입을 받으면 그만큼 세금을 감액해서 낸다. 영주권자들은 공평과세의 원칙을 철저히 이행하려 하지만, 영주의 영을 무시하고 무단 침범하는 적들 때문에 전쟁이 그칠 날이 없다. 전쟁은 공중전과 육상전으로 전개된다.
꿩, 까치, 산비둘기와 같은 새들은 씨앗이나 새싹을 훔쳐 먹고, 곡식과 과일이 영글어가면 맛있는 것부터 골라서 쪼아대는 야비한 놈들이다. 허수아비나 반짝이 줄을 메어보지만, 요즘 신세대 새들은 그 정도에 속을 리가 없다. 척후병 서너 마리가 와서 탐색하고 가면 곧이어 소대급으로 달려드니 당해낼 도리가 없다.
공중전에는 고사포로 대응해야 하나 나에게는 그런 병기도 없거니와 그럴 생각도 없다. 오직 때때로 순찰하는 정도로 봐주고 넘어간다.
육상에서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다. 특히 한여름 장마철에 땅을 뒤덮어버리는 잡초의 세력은 한국전쟁 때 중공군을 방불케 한다. 재래식 무기로 수없이 사살해보지만 인해전술을 쓰니 도리가 없다. 때로는 현대식 병기로 일시에 쳐내기도 하지만 열흘도 못가서 어느새 더욱 뻣뻣한 자세로 버티고 서 있다. 아내는 화학무기를 쓰면 될 것을 쓸데없는 고생을 한다며 불만이지만, 나는 가급적 그런 비겁한 무기는 쓰지 않으려 한다. 화학무기는 영주권자들에게 유익한 지렁이나 미생물들도 함께 사살하기 때문이다.
씨앗을 뿌리고 나면 잡초와의 전쟁에 사활을 건다. 그놈들을 제때에 제거하지 않으면 농사를 망치기 일쑤다. 아내는 돈도 안 되는 일을 왜 하느냐고 핀잔을 주지만, 땅을 빈 채로 놔두는 것은 죄를 짓는 것 같아서 무엇이든 심고 있다.
손자병법에 적을 퇴치하려면 먼저 적을 알아야 한다고 했던가. 식물도감을 펴놓고 적들의 생태를 연구했다. 칡, 댕댕이덩굴, 한삼덩굴과 같은 전요성을 지닌 덩굴류는 다른 식물의 몸을 옥죄며 기어올라 햇볕을 가리는 바람에 그 식물을 고사시키고 만다. 그 번식력 또한 대단하여 덩굴이 땅에 닿기만 하면 마디마다 뿌리를 내려 신병을 양성하고, 그 씨앗은 새들이 수십 리 밖까지 운반하여 다른 부대를 창설하도록 지원한다. 적들 중에서 가장 고약하고 퇴치하기 힘든 놈들이다.
한편 쑥, 띠, 고사리, 괭이밥 따위의 숙근류는 군집성이 강하여 타의 침입을 불허한다. 일생 동안 ‘뭉치면 살고, 헤어지면 죽는다.’는 전략을 구사하는 놈들이다. 물달개비, 쇠비름과 같은 다육질은 가뭄에 견디는 능력이 강하여, 한번 뽑았다고 방치하면 귀신같이 다시 살아난다. 해병대 근성이라고나 할까. 여뀌, 냉이, 비름, 바랭이와 같은 일년생 식물들은 숫자를 무기로 죽자사자 달려드는 보병 같다.
나는 이놈들과 오랜 전쟁을 치르면서 속전속결 전술로는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처음에 멋모르고 성급하게 덤볐다가 몸살을 앓은 뒤로는 치밀한 작전계획을 세우고 장기전에 돌입했다. 세력이 강한 넝쿨부터 제거하고, 차례로 다년생, 다육질, 키가 큰 놈 순으로 작전을 수행하다 보니 그들의 개체수가 점차 줄어들었다. 여기까지 수년이 걸렸다.
나는 이 혹독한 전쟁의 원인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영토관리를 소홀히 하여 적을 키운 데 있음을 잘 안다. 그로 인하여 많은 영주권자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준 것을 후회하고 있다. 그렇게 방종한 관리를 했으면서도 으스대며 영주 행세를 했으니 속으로 비웃는 자들도 적지 않았으리라. 퇴직하고 나서 영주하는 자들과 자주 만나다 보니 그들의 겉모습만 보아도 어디가 아픈지, 무엇이 필요한지를 금세 알 수 있다. 그들이 건강하게 자라면 내가 즐겁고 병이 들면 나도 괴로운 것쯤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 이제야 그 사실을 알고 영주의 역할을 조금씩 강화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나는 내 영토에 무단 침입한 적들과 오랜 세월 전투를 벌여왔지만 한 번도 완승을 거둔 적은 없다. 오히려 늘 패한 쪽은 나였다. 격전을 벌이던 여름이 가고 찬바람이 불면 전쟁은 소강상태로 접어든다. 나는 휴전을 바라지만 그들 생애에 휴전이란 없는 모양이다. 그래서 나는 이들과 때때로 타협하기도 한다. 내 영토에서 거주하고 있는 자들에게 큰 방해가 되지 않는 한 공생하는 것을 허용한다. 그러면 그들도 땅의 습기를 유지시켜 지렁이와 유효미생물을 보호해준다. 아마도 세상에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는 말이 맞는 듯하다.

애초에 잡초가 아닌 식물이 어디 있던가. 수천, 수만 가지 식물 중에서 사람의 기호에 맞는 것은 우대하고, 그렇지 못한 것들은 거세해온 것이 사실이다. 오로지 사람의 기준에서 편가르기를 해온 셈이다. 짐승이나 새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들 모두가 귀한 존재임에 틀림없다. 또 누가 아는가. 어느 날 어떤 잡초가 귀한 몸으로 대접받을 날이 올는지.
가을이 되어 담벼락에 걸터앉은 호박이며 감귤나무 가지마다 매달려 있는 노란 과일들, 그리고 알알이 익어가는 곡식들을 보고 있으면 온 우주를 내 안에 품은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이 영주의 자리가 좋지만 이 자리를 얼마나 더 지킬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양위하려 해도 후계자가 이어받기를 거부하니 그 또한 쉽지 않다.
주먹만한 새들조차 알아주지 않는 영주의 자리에서 오늘도 나는 위안과 고민을 거듭한다.


미인 열전

아파트 뜰에 빨간 장미꽃이 요염한 자태를 드러내었다. 1미터가 채 안 되어 보이는 장미나무 가지에 매달려 있으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들인다. 그래서 사람들은 장미를 연인들의 꽃, 꽃 중의 여왕이라 부르는 것일까.
시내를 벗어난 외곽의 도로변에는 꽃양귀비가 무더기로 피어 있다. 그 모습이 마치 나비들이 앉아 춤을 추듯 하늘거린다. 외모로 보아서는 아편 성분이 있는 양귀비와 구별하기 어렵다.
양귀비는 대부분 국가에서 재배를 억제하고 있으나 옛날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꽃 중의 꽃으로 여겨졌다. 그리스 신화에는 아프로디테가 연인 아도니스의 죽음을 슬퍼하며 흘린 눈물로 생겨났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초나라 항우가 사랑했던 우미인의 무덤에서 피어났다는 설도 있으나, 당나라 현종의 후궁인 귀비 양옥환楊玉環의 미모와 비견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양옥환은 어릴 적에 아버지를 여의고 친척 집에서 살았다. 그녀는 미모에다 춤과 노래에 능하여 그 소문이 현종의 무혜비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그녀를 본 혜비는 자기가 당대의 최고 미인이라고 여겨왔는데 자기보다 더 아름답다는 사실에 감탄하여, 그녀를 자신의 아들이자 열여덟 번째 왕자인 수와 결혼시켰다.
몇 년 후에 혜비가 죽자 현종은 넋을 잃은 채 정사도 돌보지 않고 폐인처럼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이를 본 환관 고력사高力士는 양옥환을 황제에게 시중들도록 하였다. 그녀를 본 황제는 얼굴에 화색이 돌며 웃는 모습을 보였다. 환관은 수 왕자를 압박하여 옥환을 황제에게 보내기로 하였다.
현종은 죽은 무혜비와 닮은 옥환의 매력에 빠지고 말았다. 꽃도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다고 하는 그녀의 나이는 스물둘, 황제는 쉰여덟이었다.
중국에는 양귀비를 비롯한 4대 미인이 있었다. 춘추전국시대 서시西施라는 여인은 강물에 그 모습을 비치면 물고기가 미모에 반해 헤엄치는 것을 잊고 가라앉았다. 한나라 원제 때의 왕소군王昭君은 비파를 연주하면 날아가던 기러기가 날갯짓을 잊고 땅에 떨어졌으며, 한나라 대신 왕윤의 양녀 초선貂嬋은 달을 쳐다보면 달이 부끄러워 구름 사이로 숨어버렸다고 전해진다.
몸이 너무 마르다 하여 4대 미인에는 들지 못하지만, 한나라 성황의 황후 조비연趙飛燕은 미모가 출중하고 가무에 능했으며 몸이 가벼워 왕의 손바닥 위에서도 춤을 출 정도였다고 한다.
서양의 대표적 미인인 클레오파트라는 이집트 왕인 아버지가 사망하자 열여덟에 남동생과 결혼하여 여왕이 된, 권력과 미모를 겸비한 여인이었다. 그녀는 왕의 자리를 지키기 위하여 주변의 힘 있는 장수들을 유혹하여 자신의 연인으로 삼았다.
로마의 카이사르를 유혹하기 위하여 양탄자로 알몸을 감싸고 적진에 잠입한 일이나, 금은보화로 장식한 배를 강가에 띄워 안토니우스를 유혹한 것은 대표적 사례이다. 장수들도 그녀를 차지하기 위하여 갖은 음모와 전쟁을 일으켰다.
이들 미인들은 모두 권력과 재력을 쟁취하기 위하여 일생을 이용당하기도 하고 스스로 이용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로 인하여 모든 정권이 무너지거나 나라가 패망했다.
장미에 가시가 있듯이 미인에게는 강한 질투심이 있다. 장미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가시만 키우고 꽃을 피우지 않듯, 미인도 경쟁적 여인에게는 독화살을 사정없이 날린다.
양귀비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여 잠들게 하는 아편처럼 남자를 그녀의 품속에서 잠들도록 만든다. 꿀통을 찾은 벌이 달콤한 맛에 홀려 헤매다 날개와 몸에 꿀이 묻으면 그곳을 빠져나올 수 없게 된다. 양귀비 앞의 남자들이 꼭 그 벌 같았다. 그러나 아름다운 꽃은 쉽게 꺾이는 법. 우연의 일치인지 클레오파트라와 양귀비는 같은 서른여덟의 나이에 독살되고, 사형 당했다.
이들 미인에게는 어떤 매력을 지니고 있기에 그토록 권력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일설에 의하면 클레오파트라나 양귀비도 출중한 미인은 아니었다고 한다. 미모보다는 그들 나름대로의 어떤 남성을 끌어당기는 마력魔力같은 비법이 있었을 것이다.
아름다워지고 싶은, 그리고 아름다운 것을 갖고 싶은 마음은 인간의 본능이다. 요즘 한류 열풍을 타고 우리나라의 여배우나 가수들을 닮으려고 하는 외국 여성들이 많다고 한다. 미인을 보는 눈높이도 예전과 달라졌고 꾸미는 기술의 발달로 미인들도 평준화되었다. 조각품처럼 깎고 덧붙여서 미인을 만들어내는 세상이니, 변해도 너무 변했다. 그러나 진정한 미인은 외모의 화려함이 아니라 내면에 감추어져 있는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이 아닐까. 벌, 나비들은 화려한 꽃보다 꽃잎 속에 감춰진 향기를 품은 꿀이 있는 꽃을 찾아다닌다.
차를 몰고 집을 나서면 길거리마다 넘치는 미녀들의 모습에 한눈팔다 사고 낼 뻔한 적도 있었다. 도심을 벗어나면 뻐꾸기 소리, 종달새 소리에 귀를 달래고, 꽃양귀비의 품속에 나비가 되어 잠들고 싶어진다.
나는 집안에 장미꽃 한 그루를 키우고 있다. 나만 바라보고 있는 그 장미는 나의 안식처요, 사랑이며, 생명의 구원자이다. 폭풍한설에도 꺾이지 않고 시들지 않는 영원한 나의 꽃.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그윽한 향기를 품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토종 장미이다. 때로는 잘못 건드려 가시에 찔릴 때도 있지만 그것은 나의 잠자는 영혼을 일깨워주는 메시지인 것이다.
장미에 가시가 없다면 장미가 아니다. 가시가 있어 장미는 더 아름답다. 이 여왕의 계절에 우리 집 장미를 위하여 세레나데라도 한 곡 불러야 하겠다.

목차

책을 열며 4
추천의 글 (안성수, 문화평론가) 7

1부 참새촌의 작은 음악회
길 21
감귤꽃 만발한 이 계절에 22
소나무가 떠난 자리 27
나의 영지에서 32
뻐꾸기 우는 뜻은 37
참새촌의 작은 음악회 42
장기 47
꼬꼬댁 풍경 52
땅과 하늘 사이에서 57
망각의 여유 61
2부 무당개구리의 묵언
민달팽이의 일기 67
듣고 싶은 소리, 그 빛 69
비가 올 때는 74
이별 연습 78
꺼병이의 꿈 83
무당개구리의 묵언 88
선 자리와 앉은 자리 93
숙제하기 97
정 하나 내려놓고 102
짝 잃은 검정 고무신 107

3부 가을 편지
매미 115
쉬는팡 117
고장난 벽시계 121
길순이 125
가을 편지 130
산사의 그 빗소리는 135
토종감나무 140
겨울산 144
악마의 선물 149
딸에게 띄우는 편지 154

4부 인걸의 맥을 찾아서
우보살 163
미인 열전 165
부엉이 바위 169
용의 눈물 174
솥바위의 전설 179
자라가 나온 터 183
천자지지天子之地 188
인걸의 맥을 찾아서 193
서생원전 198

5부 어머니의 밥상
빈 무대 옆에서 207
밥 이야기 209
공짜로 얻는 것들 214
쟁기 219
함박눈이 보내 온 선물 224
길마 229
참깨를 털며 234
라면을 먹으며 239
어머니의 밥상 243
농자천하지대본 247
어른 노릇 하기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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