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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걸의 명랑만세

박지선 저 | 서해문집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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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4830021 / 196쪽 153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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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 저자 : 박지선
저자 : 박지선
1980년에 태어났다. 2009년 《연인, THE LOVERS》(공저)를 시작으로, 《혁명의 여신들》(공저), 《암살로 읽는 한국사》(공저), 《일본 기담》(공저), 《왜 신라에만 여왕이 있었을까?》(공저) 등을 집필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 장편 로맨스소설 《잭은 뱀파이어》를 연재했다. 《네잎 클로버》로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작소설 창작과정에 선정되었다.

책 속에서

오빠 얘기로는 일본 학교에서 조선인 여학생을 놀리고 희롱하는 게 유행인가 봐.”
“아니, 멀쩡하게 있는 우리를 왜 건드려?”
“확실한 건 아닌데 전라도 광주에서 조선인 학생들과 일본인 학생들이 크게 싸웠대.”
“왜?”
“조선인 여학생을 희롱해서 시비가 붙었나 봐. 오빠 말로는 광주가 아주 뒤집어졌다고 하더라고. 신문사도 불탔고.”
“그런데 그게 경성이랑 무슨 상관인데?”
남정옥이 이해할 수 없다는 말투로 묻자 배복순이 어깨를 으쓱거렸다.
_ 41쪽

일본인이 세운 조지야백화점은 처음에 양복점으로 시작해서 그런지 양복과 옷감을 특히 많이 팔았다. 현관에는 세비로 양복과 소매 대신 망토가 달린 남성용 외투인 인버네스, 비가 올 때 입는 외투인 레인코트 등을 할인한다는 입간판이 서 있었다. 남성용 양복을 파는 1층을 지나 옷감과 화장품을 파는 2층으로 곧장 올라갔다. 옆으로 돌아가는 계단을 지나면서 슬쩍 아래를 내려다보자 중절모에 회색 양복 차림의 남자가 성큼성큼 올라오는 게 보였다.
_ 85쪽

모던걸들은 바자회를 준비한다는 핑계로 모여서 만세시위를 벌일 준비를 했다. 일단 배복순의 오빠가 써 준 격문을 베껴 쓰고 태극기를 만들었지만 생각보다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격문을 일일이 필사해야 했기 때문에 들인 시간에 비해서 만들어지는 수가 적었다. 거기다 팔이 점점 아파 와서 속도도 느려졌다. 펜을 내던진 하윤숙이 투덜거렸다.
“팔 아파! 내년에 죽기 전에 팔 아파서 죽겠다.”
“팔이 아프면 아프지 죽긴 왜 죽어?”
이경숙이 웃으면서 대꾸하자 하윤숙이 팔을 접었다 폈다 하면서 대꾸했다.
_ 139쪽

 

목차

광주의 학생들
모던걸
뒤태 오빠
감시자들
봄이 찾아오고
바자회
그녀들
면회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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