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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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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호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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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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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편집부
- 16,200
- 17,820
- 15,120
- 10,800
출판사 리뷰
◈ 책 속에서 “나가서 재미 좀 봤어?” 케이트가 물었다. “아, 정말 재미있었어.” 나는 환하게 웃어보였다. “나가서 몬스터들을 보고 왔는데……” “아, 그렇게 부르니까 참 재미있네! 두 분이 근처에 사시나 봐?” 순간 나는 영화관에서 길을 잘못 찾아 무슨 엉뚱한 세상으로 들어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영화관에 가서 〈몬스터 주식회사(Monsters, Inc)〉를 보고 돌아왔을 뿐인데……. “뭐가 재미있고, 누가 어디 산다고?” “그래. 네가 몬스터들이라고 부르는 부모님이 근처에 사시냐고.” 나는 나랑 전혀 상관없는 효성 지극한 아들만이 지을 수 있는 웃음을 머금고 케이트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P.37 “그뿐만이 아니잖아요.” 딸이 말을 이었다. “거기다 이를 다 닦을 때까지는 병원에 갈 수 없다고 버티셨잖아요!” “하지만 병원에 가서 인공호흡을 하게 될 수도 있잖니.” 딸에게 하는 아버지의 설명이었다. -P.41 “죄송합니다. 이거 죽은 거 같은데요.” 순간 임신부의 얼굴이 바람 빠진 풍선처럼 일그러졌다. 나는 급히 이렇게 덧붙였다. “초음파 검사기요! 아기가 아니라 이 초음파 검사기 말입니다! -P.49 도널드가 먼저 말을 이었다. “엄마가 막 돌아가시려고 해서 말이지. 어쩌면 이번이 엄마와 보낼 수 있는 마지막 크리스마스가 될지도 몰라.” “어? 아, 이런 정말 미안해. 그런 줄은 몰랐어. 내가 뭐 근무를 바꾸자는 건 아니었고……” “아니, 아니야. 그냥 내가 생각해본 건데…… 병원 측에 그렇게 핑계를 대보면 어떻겠느냐는 거지.” -P.75 “오늘 근무 어땠어?” 내가 물었다. 그는 뭔가 말을 하려 했지만 너무 힘이 들었는지 결국 고개를 흔들고는 다시 누에고치 상태로 되돌아갔다. 뭔지 모르지만 큰 충격을 받은 것 같은 동료에게 말을 건네느니 차라리 그냥 텔레비전이나 동태눈을 하고 쳐다보고 있을 걸 그랬나 싶었다. “이봐…… 괜찮은 거야?” 버튼이 다시 혼수상태에 빠진 미어캣처럼 아주 느리게 고개를 쳐들었다. “자판기가 고장 났어요.” -P.115 “이런 시간을 좀 더 자주 가져야겠는데.” 산부인과 병동의 간호사 중 한 사람과 잔을 부딪치며 이렇게 말했다. 진심으로 한 말이었지만 우린 둘 다 현실을 잘 알고 있었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었다. 그리고 그걸 확인시켜주는 건 의료인이라는 우리의 역할이었다. -P.167 “병원으로 돌아가고 싶은 거 아니야?” 나는 몸을 일으켜 J를 바라봤다. “소피랑 이야기할 때 표정을 봤어.” J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크리스마스에 집에도 못 오고 병원에서 일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것 같던데!”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대꾸했다. “절대 아니야!” 그렇지만 우리 둘 다 알고 있었다. 나는 정말로 그 시절이 그리웠다 -P.186 ◈ 읽는 이를 웃기고 울리는 우리 시대의 《비밀 일기》 이 책은 애덤 케이의 의사 생활 중에서도 특히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연시를 배경으로 일기처럼 적어나간 글이다. 애덤 케이는 기네스북에 오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가 막히게 크리스마스만 되면 당직 근무에 당첨돼 일을 하게 됐는데, 그때 벌어진 사건들을 이렇게 기록해 한 권의 책으로 묶어냈다. 배경이 그런 만큼 평소의 근무와는 다른 재미와 감동, 그리고 서글픈 에피소드들이 이어진다. 이런저런 서글픈 사연들의 앞뒤로 배치된 병원이라는 요지경 속 요절복통 사건들에 대해서는 다 함께 즐겁게 웃을 수 있을 것이다. 산부인과인 만큼 성(性) 문제와 관련된 이야기들도 넘쳐나지만 과하지 않은 정도의 수준이다. 번역을 하면서 저자의 의도를 잘 전달하고 재미있게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꽤 애를 썼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 읽는 이를 웃기고 울리는 우리 시대의 《비밀 일기》
이 책은 애덤 케이의 의사 생활 중에서도 특히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연시를 배경으로 일기처럼 적어나간 글이다. 애덤 케이는 기네스북에 오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가 막히게 크리스마스만 되면 당직 근무에 당첨돼 일을 하게 됐는데, 그때 벌어진 사건들을 이렇게 기록해 한 권의 책으로 묶어냈다. 배경이 그런 만큼 평소의 근무와는 다른 재미와 감동, 그리고 서글픈 에피소드들이 이어진다. 이런저런 서글픈 사연들의 앞뒤로 배치된 병원이라는 요지경 속 요절복통 사건들에 대해서는 다 함께 즐겁게 웃을 수 있을 것이다. 산부인과인 만큼 성(性) 문제와 관련된 이야기들도 넘쳐나지만 과하지 않은 정도의 수준이다. 번역을 하면서 저자의 의도를 잘 전달하고 재미있게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꽤 애를 썼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나가서 재미 좀 봤어?” 케이트가 물었다.
“아, 정말 재미있었어.” 나는 환하게 웃어보였다. “나가서 몬스터들을 보고 왔는데……”
“아, 그렇게 부르니까 참 재미있네! 두 분이 근처에 사시나 봐?”
순간 나는 영화관에서 길을 잘못 찾아 무슨 엉뚱한 세상으로 들어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영화관에 가서 〈몬스터 주식회사(Monsters, Inc)〉를 보고 돌아왔을 뿐인데…….
“뭐가 재미있고, 누가 어디 산다고?”
“그래. 네가 몬스터들이라고 부르는 부모님이 근처에 사시냐고.”
나는 나랑 전혀 상관없는 효성 지극한 아들만이 지을 수 있는 웃음을 머금고 케이트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P.37
“그뿐만이 아니잖아요.” 딸이 말을 이었다. “거기다 이를 다 닦을 때까지는 병원에 갈 수 없다고 버티셨잖아요!”
“하지만 병원에 가서 인공호흡을 하게 될 수도 있잖니.” 딸에게 하는 아버지의 설명이었다. -P.41
“죄송합니다. 이거 죽은 거 같은데요.”
순간 임신부의 얼굴이 바람 빠진 풍선처럼 일그러졌다. 나는 급히 이렇게 덧붙였다.
“초음파 검사기요! 아기가 아니라 이 초음파 검사기 말입니다! -P.49
도널드가 먼저 말을 이었다. “엄마가 막 돌아가시려고 해서 말이지. 어쩌면 이번이 엄마와 보낼 수 있는 마지막 크리스마스가 될지도 몰라.”
“어? 아, 이런 정말 미안해. 그런 줄은 몰랐어. 내가 뭐 근무를 바꾸자는 건 아니었고……”
“아니, 아니야. 그냥 내가 생각해본 건데…… 병원 측에 그렇게 핑계를 대보면 어떻겠느냐는 거지.” -P.75
“오늘 근무 어땠어?” 내가 물었다.
그는 뭔가 말을 하려 했지만 너무 힘이 들었는지 결국 고개를 흔들고는 다시 누에고치 상태로 되돌아갔다. 뭔지 모르지만 큰 충격을 받은 것 같은 동료에게 말을 건네느니 차라리 그냥 텔레비전이나 동태눈을 하고 쳐다보고 있을 걸 그랬나 싶었다.
“이봐…… 괜찮은 거야?”
버튼이 다시 혼수상태에 빠진 미어캣처럼 아주 느리게 고개를 쳐들었다.
“자판기가 고장 났어요.” -P.115
“이런 시간을 좀 더 자주 가져야겠는데.” 산부인과 병동의 간호사 중 한 사람과 잔을 부딪치며 이렇게 말했다. 진심으로 한 말이었지만 우린 둘 다 현실을 잘 알고 있었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었다. 그리고 그걸 확인시켜주는 건 의료인이라는 우리의 역할이었다. -P.167
“병원으로 돌아가고 싶은 거 아니야?”
나는 몸을 일으켜 J를 바라봤다.
“소피랑 이야기할 때 표정을 봤어.” J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크리스마스에 집에도 못 오고 병원에서 일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것 같던데!”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대꾸했다. “절대 아니야!”
그렇지만 우리 둘 다 알고 있었다. 나는 정말로 그 시절이 그리웠다 -P.186
들어가며 하고 싶은 말 11
첫 번째 크리스마스 21
두 번째 크리스마스 47
세 번째 크리스마스 73
네 번째 크리스마스 99
다섯 번째 크리스마스 127
여섯 번째 크리스마스 153
그리고 마지막 크리스마스 179
또 다른 크리스마스 이야기 187
옮긴이의 말 1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