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여자는 울지 않는다

이보람, 이연주, 이오진 외 저 | 제철소 | 2019년 12월

미리보기 북트리

정가
$32.00
판매가
$17.6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35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8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북셀프

1시간도 길다! 5분만에 OK! 매장에서 직넙 책을 찾아가세요. 500원 추가적립!(선착순 천명/일)

가능매장 : 신세계강남점, 롯데스타시티점, 목동점, 여의도신영증권점

북셀프로 구매하기 북셀프란?

ISBN : 9791188343287 / 318쪽 130 x 188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16,200
  • 28,800
  • 17,820
  • 16,830

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 저자 : 이보람, 이연주, 이오진 외
저자 : 이보람
희곡 <그날>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네 번째 사람> <네가 있던 풍경> <기억의 자리> 등을 발표했으며, 희곡집 『소년B가 사는 집』 『옥상 위 카우보이』 『두 번째 시간』을 펴냈다. 2017년 서울연극센터 유망예술지원사업 ‘뉴스테이지’ 작가로 선정되었다.

저자 : 이연주
희곡 <너는 나다> <이게 마지막이야> 등을 썼으며, 연극 <이반검열> <삼풍백화점> <아무도 아닌> <인정투쟁; 예술가 편> 등을 연출했다. 2017년 두산연강예술상을 받았다.

저자 : 이오진
<바람직한 청소년> <이번 생에 페미니스트는 글렀어> 등을 쓰고 무대에 올렸다. 희곡집 『연애사』 『우리는 적당히 가까워』(공저) 『B성년』(공저)을 펴냈다. 2016년 대산창작기금, 2019년 유망예술지원사업 ‘뉴스테이지’ 연출로 선정되었다. 페미니스트극작가모임 ‘호랑이기운’에서 활동하고 있다.

저자 : 신효진
<아웃스포큰> <삼일로창고극장 봉헌예배> <2019 세월호 - 디디의 우산> 등을 썼다. 2019년 현재 ‘창작집단 미아’와 혜화동1번지 7기 동인 ‘쿵짝프로젝트’에서 활동하고 있다.

책 속에서

피해자 :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기사를 검색해요. 오늘은 또 어떤 끔찍한 사건이 생겼을까. 어떤 불쌍한 인간들이 나왔을까. 팔이 잘리고 눈알이 뽑히고 머리가 잘린 사람들의 사진들을 봐요. 너넨 좋겠다, 괜찮아지지 않아도 되니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살아가지 않아도 되니까.
여자 : …….
피해자 : 세상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굴러가는데, 나만 망가졌어요. 나는 그날에서 한 발자국도 나갈 수가 없는데, 시간이…… 흘러요.
여자 : (고개를 숙인 채 배를 향해) 괜찮아. 모든 게 괜찮아질 거야. 난 그날에서 벗어났어. 난 앞으로 나아가고 있어. 난 극복했어. 난 이겨냈어. 괜찮아. 너 진짜 열심히 노력했잖아. 그 노력들이…….

― 「여자는 울지 않는다」에서


수진 : 내 얼굴이 아닌 거 같아요.
(사이)
수진 : 회사에서도 웃는 연습을 해요. 거울 보면서. 그런데 거울로 웃는 내 얼굴을 보고 있으면 어떨 땐 무서워요.
(민규, 수진을 바라보다가 안대를 건넨다.)
민규 : 생각, 감정 다 지우고 몸을 먼저 움직이는 거예요. 입꼬리 먼저 올려봅시다.
(수진, 안대를 쓰고 입꼬리를 올린다.)
민규 : 자, 지금 느껴지는 감각을 기억해요. 이번엔 원래대로 해보세요.
(수진, 입꼬리를 내린다.)
민규 : 어때요? 차이가 느껴져요?
수진 : 잘 모르겠어요.
민규 : 무슨 일 하는지 물어봐도 돼요?
수진 : 콜센터 다녀요.
민규 : 그럼 소리가 중요한 거죠?
수진 : 네.
민규 : 그 상태에서 소리를 만들어보는 거예요. 들리는 게 중요하니까. “콜센터 다녀요.”를 입꼬리 올리고 말해보세요.
수진 : (입꼬리를 올리고) 콜센터 다녀요.

― 「전화벨이 울린다」에서

진영 : 오빠는 이 생을 물려줄 만큼 이 생을 사랑해?
(사이)
진영 : 오빠가 하루 종일 일을 하고 자정이 다 되어 돌아왔을 때, 내가 눈이 벌게져서 너한테 화낼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으면. 애가 당신이 다음 날 아침 출근할 때까지 우는 걸 멈추지 않으면. 혹은 애가 어디가 아파서 그 병을 치료하는 데 당신이 버는 돈의 몇 배가 더 들면.
(사이)
기창 : 내가 밤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는다면. 어느 밤에. 네가 하루 종일 아이를 보느라 오줌도 제때 못 싸서 방광염 걸린 채로 있는데. 내가 어느 날 밤에 술에 취해 돌아오지 않는다면. 혹은 술에 취해 돌아와서 (사이) 너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사이)
진영, 문득 웃는다.

― 「개인의 책임」에서


윤슥 : (웃으며 드레스를 몸에 대본다.) 나는 결혼 안 했는데.
김 : 정말요? 아예?
윤숙 : 응. 아예.
김 : 한 번도…… 아, 죄송해요.
윤숙 : 왜, 이 나이에 한 번도 안 했다니까 이상해요?
김 : 아뇨, 아뇨. 그게 아니라…… (쉼) 혹시 비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 같은 거 있으세요?
윤숙 : 나는 ㄴ그런 거 결심한 적 없는데.
김 : 아…… 그럼 이유는 따로 없으신 거예요?
윤숙 : (드레스를 다시 걸어놓고) 참…… 사람들은 그게 그렇게 궁금한가 봐. 그게 뭐 얼마나 중요한 일이라고…….
김 : 네? 아, 이런 질문 많이 받으셨죠. 보통은 이렇게 혼자 사시는 분이 드무니까…….
윤숙 : 보통은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았는가 보다 하더라고.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아요. 내가 벌써 칠십이 넘었는데 이 나이 사람의 엄마라고 하면 뻔하지, 뭐.
김 : 네? 아주머니가 칠십이 넘으셨다고요? 아니, 전혀 그렇게 안 보이시는데…….
윤숙 : (김의 말을 안 듣고) 근데 내가 그거 때문에 결혼 안 한 건 아녜요. 그래도 우리 아빤 엄마한테 잘해줬거든. 나한테도 잘했구. 난 그냥…… 아무것도 책임지고 싶지가 않았어요.
(사이)
윤숙 : 뭔가를 맺으면 책임을 져야 하잖아요. 그게 싫더라구요.

― 「밤에 먹는 무화과」에서

목차

여자는 울지 않는다 ― 이보람

전화벨이 울린다 ― 이연주

개인의 책임 ― 이오진

밤에 먹는 무화과 ― 신효진

에세이 : 비로소 그녀가 행동하는 순간 ― 차현지(소설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