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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조국형 시집

조국형 저 | 북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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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5120023 / 116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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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 저자 : 조국형
저자 : 조국형
1960년 서울 북아현동에서 태어났다. 사업을 했다. 1998년 큰 사고로 지체장애1급 장애인이 되었다. 실의에 빠져 살다 정회숙 활동가(권사)를 만나 새롭게 태어났다. 불덩어리가 끓어올라 포악하고 괴팍스런 나를 권사님은 글쓰기와 재활치료에 집중시켰다. 변화가 일었다. 지금은 감사가 생활화되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책 속에서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
마흔 살도 채우지 못하고 살다
새롭게 지체장애 1급으로 태어났다
어머니의 잘못도 아닌데
아직까지 어머니 가슴은
붉은 숯덩이로 끓고 있다
대신 아플 수만 있다면
재가 돼도 괜찮다고
찬송가 후렴처럼 되뇐다
강산이 두 번 바뀌었지만
84세 어머니 사랑은
더 뜨겁기만 하다
수화기 건너
끓어질 듯 끊어질 듯 담금질하는 애절함
환갑의 막내아들 볼타고 내린다
시간이 없음을 알리는가
얼른 어머니 가슴에 안겨
화닥거리는 불 꺼드리고 싶다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

멋진 놈
-
내 큰소리에
화들짝 놀란 손이 휠체어를 끌고
밖으로 나간다
내가 끌려나간다
헛된 일에
입은 쏟아놓을 것이
아직도 많이 있다고
목을 젖히며 독침을 날린다
-
독침은 부메랑이 되어
나를 찌른다
혀는 입천장에 붙어
신음소리도 내지 못한다
마음이 울부짖는다
-
욕하면 욕먹지요
때리면 맞지요
죽어야 한다면 죽지요
누가 말하든지 넉넉히 들어주고
혀의 다툼을 제발 멈추게 하소서
-
다지고 또 다지고 다져보았지만
오늘도
잘난 척하기는 매한가지
우쭐대지 마라
이 못난 놈
--

휠체어가 춤춘다
-
비릿한 갯내음이 바다를 연다
동혁 계원 분선씨 그리고 나는
어두컴컴한 길을 가로질러간다
바닷가에 웬 엘리베이터
나를 안은 휠체어가 엘리베이터를 탄다
문이 열리자
휘이―익 손님맞이가 사납다
철썩 쏴―아 파도소리 가득한 바다가
왈칵 나를 끌어안는다
나도 엉성한 두 팔을 벌린다
신선노름이 이런 걸까
바다 가운데 길게 이어진 사랑의 다리
고마움이 쌓여 있는 돌길을 걷는다
해보다 먼저 온 휠체어들 영금정에 자리잡는다
어둠을 가르는 수평선 안으로
만선 깃발 나부끼는 고깃배 춤을 춘다
불덩이가 물을 박차고 솟구쳐오른다
금가루 같은 빗살이 영금정으로 쏟아진다
마비된 세포들을 찌른다
원망 불평 두려움 미움이 녹아내린다
하늘이 춤춘다
바다가 춤춘다
휠체어가 춤춘다
--

목차

제1부
전복을 먹다가 · 13
멋진 놈 · 14
괜찮아 · 16
나는 나를 써보렵니다 · 18
기도 · 20
처마 밑에서 · 22
휠체어가 춤춘다 · 24
소망 중에 씨름한다 · 26
새벽별 · 28
내가 바람이었으면 좋겠다 · 30
무수히 찍힐지라도 · 32
새벽예배 가는 휠체어 · 34

제2부
우박 · 39
꿈꾸는 한여름 날 · 40
나는 봄총각 · 42
신문을 뒤적이다 · 43
청년이 된 아가가 눈으로 말한다 · 44
평행봉을 붙잡고 하루를 그린다 · 46
끝까지 사랑한다 · 48
놓쳐버린 붕어빵 때문에 · 49
전동 휠체어 · 50
새하얀 눈밭을 바라보며 · 52
벽초지 우편함 · 54
비우고 나니 · 55

제3부
삼대 · 59
자식이 뭔지 · 60
내 안에 담는다 · 62
민들레 씨앗 하나 · 64
생각하기 나름이란다 · 66
그리울 땐 호수공원에 간다 · 68
호수공원에서 1 · 70
호수공원에서 2 · 71
할머니의 기도 · 72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 73
영화 〈채비〉를 보고 · 74
흰머리 그녀는 · 76

제4부
웃음빵 · 81
옹이 · 82
도우미 · 83
풍산역에서 · 84
단비로 내린 문자 · 85
말이 고파요 · 86
그를 만나고 오면서 · 88
해토 · 90
할머니의 고운 웃음 · 92
소리박물관에서 · 93
붕어빵 하나가 · 94
지구촌 하늘 아래 · 95
참 자유 · 96

해설/ 정신의 삶과 자유로의 열망 · 김선주 ·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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