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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7356682 / 304쪽 13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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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혐오는 일상의 심장부에서 작동한다
문학과 언론을 정치적 무기로 만들면서!
국내 첫 혐한嫌韓 연구서
증오의 계보와 나쁜 감정들의 발원지를 찾아서!
출판사 리뷰
일본 사회의 뿌리 깊은 혐오 문화 조명 또한 저자는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을 중심 줄기로 하여 이러한 논의를 펼치기 전에 제1부에서 ‘혐한의 담론’을 좀더 넓은 차원의 ‘혐오의 담론’ 속에서도 살펴보았다. 혐오라는 것이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본능적 차원에서 어떻게 사회적 차원으로 옮겨갔는지를 칸트를 위시한 서양철학 속에서의 논의, 누스바움 등 현대 윤리학과 인류학 속의 논의를 빌려와 고찰했다. 이어서 일본에서의 혐오 감정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어떤 특수한 맥락을 갖는지를 피차별 부락민 1000년의 역사를 요약해가며 살펴본다. 일본에는 조선과 중국 등 이웃 나라와 달리 에타穢多, 히닌非人 등 총 28종에 달하는 불가촉천민을 매우 엄격하게 분류하며, 그들을 타자화하고 다양한 사회제도와 언어 관습을 통해 그들의 삶을 옥죄는 것으로 ‘정상적인 것의 정체성’을 구축해온 역사가 깊다. 저자는 이것이 정한론征韓論이 제기된 이래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등을 거치며 어떻게 상류 지향적 사고로 실체화되었는지 그 내밀한 연결점을 사유했다. 이는 2000년대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한 혐한 담론 속에서 ‘불결하다’ ‘저능하다’ ‘추하다’ ‘범죄가 많다’ 등의 생물학적 인종주의가 관찰되는 것과 밀접한 역사적 관계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20세기 이후 일본 현대사에서 정당-폭력조직-사회단체가 어떻게 트라이앵글을 이뤄 평화헌법의 가치에 반하게 일본 사회를 우익화, 군국주의화해왔는지 그 맥락도 짚어보고 있다. 패전 이후 5년간 거의 미군정의 지배 아래 살았던 일본은 1950년 경찰예비대 창설, 1952년 보안대 설치, 1954년 자위대 발족 등으로 보수 우익의 목소리가 사회 전반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1960년대 초반으로 오면 당시 일본은 안보 파동의 여파로 좌익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었고, 자민당을 비롯한 우익은 물리력을 가진 조직폭력단과 자연스럽게 결탁하게 되었다. 이는 암살과 테러 등의 극단적 도구를 통해 자신들의 메시지를 사회에 내보내는 관습을 형성했다. 특히 제1부 2장에서는 혐한의 주류 담론화 현상 뒤에 숨은 일본 사회의 진실 또한 들여다보고 있다. 2019년 7월 이후 일본 공중파 미디어가 찾아낸 자극적인 소재가 바로 혐한이다. 아침이나 저녁의 황금시간대에 편성된 여러 와이드 쇼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경제전쟁 관련 특집을 마련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여러 주제가 올라오지만 대부분 한국에 비판적이며 일본에 유리한 말을 해주는 이들을 패널로 앉혀놓고 두어 시간 수다를 떠는 방식이다. 전문가라고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나와서 주관적 편견과 잘못된 역사 인식, 의도적인 폄하 발언으로 가득 채우는 이들 방송은 패널과 사회자가 한국을 우스운 꼴로 빚으면서 결과적으로는 혐한 인식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미디어화와 혐한의 고착화 이와 관련하여 저자가 주목한 것은 ‘미디어화mediatization’라는 개념이다. 미디어화는 간단히 말해 사회의 거의 모든 제도와 실천의 영역에 걸쳐 미디어가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장기적인 사회 변동을 추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디어화는 단계적이다. 먼저 ‘확장’이 있다. 이는 미디어가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시간과 공간의 차원에서 확장해준다는 의미다. 그다음은 ‘대체’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얼굴을 맞대고 소통했지만 이제는 그것을 미디어가 대체해준다. 세 번째는 ‘융합’인데, 미디어가 행위의 융합을 촉진시킨다는 이론이다. 면대면 커뮤니케이션이 매개 커뮤니케이션과 결합한 결과 미디어는 일상생활의 전면에 침투하게 된다. 넷째는 ‘적응’이다. 미디어 외의 다른 영역의 행위자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미디어의 포맷, 관행에 어울리도록 미디어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미디어화는 미디어 테크놀로지에 의해 급속하게 가속 페달을 밟는데 여기엔 컬트적 숭배 대상으로서 집단 심리에 대한 큰 영향력을 갖춘 셀러브리티, 그들이 출연하는 각종 리얼리티 프로그램, 유튜브의 실시간 방송 등이 그러하다. 위의 이론에 따르면 한국 때리기를 통한 일본 사회의 우경화와 군국주의화는 미디어화의 덕을 톡톡히 보는 셈이다. 사람들은 온·오프라인에서 24시간 내내 생산되는 혐한 콘텐츠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오늘날 여론이 받아들이는 ‘사회적 사실’이란 실제로 있었던 일 ‘그 자체’를 의미하지 않는다. 사회적 사실은 미디어에 의해 구성되는 것이다.
타인을 비천하게 취급하는 태도는 일본 사회에서 낯선 것이 아니었다. 일본에는 피차별 부락 1000년의 역사가 있다. 물론 민주주의 사회가 도래하기 전 어느 나라든 차별을 받는 계층이 존재했으나 일본은 유독 그들을 몰아내고 경계 짓는 전통이 강했다. 간략하게나마 이 피차별 부락의 역사를 훑어봄으로써 일본인들이 아주 오래 전부터 ‘혐오’를 자신의 정체성 정치의 수단으로 써왔다는 점을 알 수 있다._24쪽
오늘날 일본 사회가 보여주는 혐한, 혐중, 재일외국인 차별 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런 역사를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2000년대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한 혐한 담론 속에서 ‘불결하다’ ‘저능하다’ ‘추하다’ ‘범죄가 많다’ 등의 생물학적 인종주의와 ‘사회복지 특권을 받고 있다’ ‘일본 문화를 파괴한다’ 등과 같이 재일 코리안을 대상으로 한 문화적 인종주의가 동시에 관찰되는 것과 밀접한 역사적 관계가 있다고 본다. 등 일본 사회가 변화가 느리거나 변화를 거부하는 보수성이 강한 사회라는 점을 감안하면 잘못된 과거 전통에 대한 집착 또한 쉽사리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_29쪽
일본에서 ‘혐한’이란 용어는 언제 만들어져 미디어로 유통, 확산되어갔으며 하나의 담론으로 구축되었는가? 일간지에서 혐한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92년 3월 4일자 『마이니치신문』의 기사였다. (…) 일간지에 혐한이 처음 등장한 것은 결코 한국을 비판하거나 편파적인 입장에서 논하려 함이 아니었다. 오히려 ‘혐한’을 지적하고 있지만 이 기사는 한국과 일본의 신뢰 관계 구축의 필요성, 그리고 과거 한일 관계사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 부족, 일본에 대한 한국인의 원망에 관한 일본인의 인식 부족을 지적하며 자국민의 반성을 촉구하는 내용이 중심을 이루었다. 그러나 이후 2000년대부터 일본 사회에서의 혐한 시위를 비롯한 다양한 혐한 표현이 각 방면에서 분출되기 시작해 가속화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_105쪽
“어떤 잔혹한 짓을 한 거야?” “훨씬 오래전의 일이라고 들었습니다. 우리 선조들이 늪개구리의 아이들을 많이 잡아먹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늪개구리를 노예로 만들었다고. 나파주에 있는 늪개구리들은 그 후손이라고 합니다.” 소크라테스와 로베르트는 놀랐습니다. “그건 확실한 얘기입니까?” “옛날 일이기 때문에 저는 보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른들은 모두 진짜 있었던 일이라고 말합니다.” 선조들이 늪개구리를 많이 잡아먹었다는 것은 조선인 학살을, 노예로 만들었다는 것은 강제징용 및 일본군 ‘위안부’를 의미할 것이다. 특히 조선인 학살 중 가장 잔인하고 인명 피해가 컸던 사건은 간토대지진 당시 유언비어로 인해 6661명 이상의 조선인이 무고하게 학살된 일이었다. 하지만 젊은 옴개구리는 직접 눈으로 보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실로서 존재하는 역사에 대해 본인이 보고 싶은 부분만 보려 한다._238쪽
제1부
1장 혐오란 무엇인가
보편적 본능에서 사회구조적 문제로 | 혐오 감정과 일본이라는 특수성 | 피차별 부락민, 혐오의 기원 | 일본 현대사에서 극우의 전개 | 1990년대 이후의 혐한
2장 혐한과 미디어 자본주의
제2부
1장 혐한, 우리가 모르는 것은 무엇인가
1. 혐한, 어디까지 왔나
2. 혐한 문학, 무엇을 알아야 하나
2장 일본인의 혐한에 대한 생각
1. 혐한에 대한 인식
일본 출판물의 혐한 열풍과 혐한 반성 | 일본 지식인의 진단과 인식 | 일본 정부 및 정치계의 움직임
2. 혐한에 대한 일본의 접근 방법
3. 글로벌 시대에 등장한 ‘혐한’
3장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증언
1. 혐한의 등장
일본군 ‘위안부’의 이슈화 | 식민 지배와 전쟁 피해의 청산 문제 |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비인도적인 태도 | 혐한 담론 출현 경위
2. 일본의 일본군 ‘위안부’ 담론
고마니즘과 컨버전스 문화 | 일본의 강제연행 담론 | 일본의 성노예 담론
4장 가족애를 통한 애국정신의 강화와정 치화하는 혐한
1. 가족애와 애국정신 및 전쟁 가해 책임의 희석
『반딧불이의 무덤』의 가족애와 전쟁 가해 책임의 희석
『요코 이야기』의 가족애와 조선인에 대한 인식
『영원한 제로』의 가족애와 애국정신 및 전쟁 가해 책임 희석
2. 『해적이라 불린 사나이』 속
자긍심 고취를 위한 서사시와 민족주의의 폐해
일본인의 자긍심 고취를 위한 서사시
『해적이라 불린 사나이』와 『영원한 제로』 주인공의 만남 | 민족주의의 폐해
3. 정치화하는 혐한과 『개구리의 낙원』
과거 역사에 대한 책임 희석 | 재일한국인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 | 재일한국인에 대한 적대감 | 재일한국인에 대한 추방 의지
전쟁 가능은 국가 존속의 필요조건
5장 지진을 통해 바라본 혐한
1. 동일본 대지진 이후 사회적인 구호로 나타난 혐한
간토대지진 이후 조선인 학살 | 동일본 대지진 이후 혐한의 양상
반복되는 증오의 피라미드
2. 혐한을 배경으로 한 『초록과 빨강』
재일한국인관 | 혐한 시위 | 혐한 반대 운동
주註
참고문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