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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산 아이

시리즈 : 산하 작은 아이들 [62]

로익 도빌리에 저 | 이효숙 역 | 산하 |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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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6505194 / 80쪽 182 x 2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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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잔잔한 서정을 통해 세상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이끌어 낸 작품

 
인간은 때로 얼마나 어리석고 야만적인지요. 수백만 명의 생명을 앗아간 홀로코스트 같은 범죄가 극명한 예입니다. 게다가 이토록 참혹한 사건을 어린 시절에 겪는다면, 그 사람은 과연 어둡고 고통스러운 기억에서 헤어날 수 있을까요.
《숨어 산 아이》는 독일군이 프랑스를 점령했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생생하게 그린 작품입니다.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어린 소녀 두니아가 겪어야 했던 일을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손녀딸에게 들려 줍니다. 극한의 공포와 절망의 순간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실낱같은 희망을 찾아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참다운 역사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되는 그래픽 노블입니다.
* 이 책은 2013년 발행된 《숨어 산 아이》의 개정판입니다.

출판사 리뷰

잠 못 이루는 밤의 길고 긴 이야기 무엇 때문일까요? 깊은 밤인데, 두니아 할머니는 오늘도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무서운 꿈을 꾸셨어요?” 마음 따뜻한 엘자가 할머니에게 다가가서 자기에게 이야기해 달라고 합니다. 그러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실 테니까요. 할머니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마침내 입을 엽니다. 아주 오래전, 내가 너만 했을 때…. 어린 소녀 두니아는 어느 날부터인가 가슴에 노란별을 달아야 합니다. 노란별은 유대인을 나타내는 표시입니다. 그날부터 두니아는 심한 차별과 따돌림을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뒤, 엄마와 아빠가 경찰에게 체포되어 어디론가 끌려갑니다. 다행히도 두니아는 용기 있는 이웃 사람들의 도움으로 구출되어, 이름을 바꾸고 숨어 살게 됩니다. 전쟁이 끝난 뒤 두니아는 엄마와 만나게 되지만, 아빠는 끝내 돌아오지 못합니다. “나는 지금도 아빠를 기다리고 있단다.” 두니아 할머니의 과거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1942년의 여름, 그리고 2012년의 여름 독일군이 프랑스를 점령하고 두 해가 지난 1942년의 어느 여름 날, 독일의 꼭두각시가 된 비시 정권은 파리와 그 주변 지역에서 13,152명의 유대인을 체포하여 강제수용소로 보냈습니다. 그 가운데 여성이 5,919명이었고 어린이는 4,115명이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죽음을 맞았습니다. 2012년 7월, 프랑스의 올랑드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자신의 조국이 저지른 범죄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나치 독일의 점령 시기였지만, 프랑스 비시 정권에 의해 벌어진 부끄러운 범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위험을 무릅쓰고 많은 유대인들의 생명을 구한 용감한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고백을 하기까지도 7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숨어 산 아이》가 프랑스의 출판사에서 출간된 것도 2012년의 일입니다. 다행히도 목숨을 구했지만, 너무도 참혹했던 비극의 상흔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두니아 할머니를 통해 담아 낸 것입니다. 홀로코스트를 다룬 책들과 영상물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요. 하지만 자신의 목소리로 그 비극적인 이야기를 들려줄 생존자들은 이제 거의 없습니다. 폴란드 아우슈비츠 박물관 전시장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역사를 망각하는 자는 그 역사를 다시 살게 될 것이다.” 이 글귀를 바꾸면 다음과 같은 말이 될 듯합니다. ‘부끄러운 역사를 잊지 않는 자는 그 역사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자라나는 세대에게 부끄러운 역사도 가르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사랑은 절망을 이겨 내는 힘 가족 모두가 노란별을 달게 되었을 때 아빠는 보안관별이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어린 아이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현실이라서, 조금이라도 딸의 마음에 상처를 덜 주려는 아빠의 마음이었을 겁니다. “너를 정말정말 사랑한단다. 언제까지나 그럴 거야.” 헤어지기 직전에 엄마와 아빠는 두니아에게 이 말을 간절하게 속삭입니다. 이렇게 해서 가슴속에 새겨진 ‘사랑’의 기억은 그 뒤 두니아가 고통스럽고 슬픈 세월을 견딜 수 있는 힘이 됩니다. 두니아가 숨어 사는 동안 엄마 역할을 해 준 따뜻한 페리카르 아주머니, 순박하면서 정이 넘치는 제르멘 아주머니, 자신의 목숨을 걸고 불의와 싸우는 저항군 아저씨들. 이런 분들이 없었다면 그 시대의 역사는 그야말로 절망 자체로만 남았을 것입니다. 《숨어 산 아이》는 칠흑 같이 어둡던 시대에서 희망의 좌표를 건져 내려는 시도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사랑, 어떤 상황 속에서도 선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의지와 용기, 이런 것들을 찾아내기 위해서도 ‘과거와 현재의 대화’는 여전히 필요합니다.

저자 소개

프랑스 캉브레에서 태어났다. 만화 대본작가이자 출판인이며, 무대설계사이기도 하다. 2004년에 마르크 리자노와 함께 어린이책 시리즈 '작은 가족'을 펴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 뒤 고골과 디킨스, 쥘 베른의 소설들을 바탕으로 대본 작업을 하면서 만화가 제공하는 가능성들을 계속 넓혀 가고 있는 중이다.

역자 소개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프랑스 파리-소르본 대학교(파리 4대학)에서 프랑스문학으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과정에서 18세기 프랑스문학을 연구했다. 이 책의 저자 미셸 들롱 교수가 옮긴이의 박사논문 발표 심사위원장이었다. 번역한 책으로 《마음과 정신의 방황》 《자디그 또는 운명》 《랭제뉘》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책》 등이 있다.

책 속에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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