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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320021 / 240쪽 135 x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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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가와하라 씨, 고이데 씨에게 속았다고 하셨는데, 그게 아니라 고이데 씨가 뭔가를 숨겼다고 생각하진 않으세요?”
“뭐가 다른가요? 속인 거나 숨긴 거나.”
“그럴까요?”
“마찬가지예요. 거짓말을 했다는 점에서는 변함없으니까요.”
“뭐…… 그런가요.”
가이바라는 천장을 노려봤다.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가요?”
그러나 가이바라는 아무 말 없이 훌쩍 일어나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하고 가게를 나가버렸다.
_67~68쪽
왜 그때 유카리를 도왔을까. 의사로서의 신념은 오래전에 잃었을 텐데. 틀림없이 내 안의 무서운 충동이 그렇게 시킨 것이다. 유혹이라는 말로도 도망칠 수 없다.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스스로를 유혹한 것이다.
아무리 자신을 비난해도 그녀에 대한 눈부신 기억은 몇 시간씩 나를 잠 못 들게 했다.
그렇게 베개 밑의 온기를 느끼면서 나는 며칠 밤을 지새웠다. 눈물을 삼킬 때마다 그리움과 외로움에 몸을 뒤척였다. 울다 지쳐 잠들면 반드시 그 꿈을 꿨다.
_101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