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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여백이 있었다

홍순관 저 | 새물결플러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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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1291307 / 168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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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예술가가 상상하는 태초는 어떤 모습일까? 저자는 왜 태초에 여백이 있었다고 말하는 것일까? 저자의 감성과 사유는 어느 우물에서 길어 올려진 샘물일까? 생명‧평화‧통일을 주제로 공연과 전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저자는 자연에서 느낀 경외감과 창작 활동에서 얻은 깨달음을 바탕으로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1부에서 저자는 숨, 소리, 물, 바람, 나무와 같은 자연에서 발견되는 여백을 통해 우리의 삶의 근본이 무엇인지, 그것에 담긴 하나님 나라와 예수의 뜻이 무엇인지를 특유의 은유로 성찰한다. 2부에서는 서예와 소조 작업을 하며 저자 자신의 몸과 마음으로 깨닫게 된 하나님의 섭리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어린 시절, 한평생 먹을 갈고 붓을 들어 글을 쓰셨던 아버지로부터 여백이란 “작품을 결정짓는 중요한 것”이라는 가르침을 받는다. 이후 그 가르침은 먹으로 그린 그림들이 빈 공간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깨달음으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 “하나님 나라는 여백의 회화요, 여백의 노래”라는 신앙 고백이 된다.
이 책은 한 명의 예술가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적어 내려가는 신앙 고백이자 교회와 세상에 들려주는 ‘춤추는 평화’의 노래다. 자극적인 언어와 화려한 이미지에 지친 현대 그리스도인들이라면, 간결한 언어와 담담한 먹글씨를 통해 전해지는 저자의 이야기에서 잔잔한 위로와 담백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10살에 서예를 배웠고 대학에선 조소를 전공했다. 11살에 화실과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고 기타를 쳤으며 중학교 때 부산콩쿠르에서 1등을 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불렀고, 고아원 양로원을 찾아가며 공연을 했다. 대학 때는 부산 대구지역 각 대학축제에 불려 다니며 노래를 했다. 그동안 무용무대미술, 뮤지컬배우, 라디오와 TV방송진행, 공연연출, 기획, 가스펠, 동요, 국악노래, 민중가요, 시노래 등 매우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활동했다. 대추리, 용산참사현장, 강정마을, 팽목항, 광화문광장, 필리핀빈민촌, 베트남학살현장, 오키나와미군기지 등 아픈 현장에서부터 초·중·고·일반대학과 신학대학 그리고 관공서, 기
업, 시민단체에서 강의와 공연을 했다. 일본군성노예, 결식학생, 노인, 노숙자, 장애인, 노동자 등 국내문제와 기후온난화, 전쟁 등 국제문제에 이르기까지 지구촌이 맞닥뜨린 예민하고 무거운 주제를 다루며 기획 및 초청 공연을 했다. 또한 광장으로 불리는 길거리공연에서부터 세종문화회관, 예술의 전당, KBS홀, 아르코예술극장, 뉴욕링컨센터에 이르는 무대에서 현장성과 예술성을 버리지 않았다. 세 권의 책과 10장의 음반을 발표했다. 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 이사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 홍보대사로 일하고 있다. 현재 평화센터를 지으려는 꿈을 가지고 새 음반 <시간은 나무처럼 느렸으면 좋겠어>를 녹음 중이다.

책 속에서

그리하여 이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것은 그냥 주어진 겁니다. 숨, 아침, 바람, 봄 같은 겁니다.
_“숨” 중에서

꽃이 열리고 나무가 자라는 소리 너무 작아 듣지 못했습니다.
_“소리” 중에서

물은 이 세상 전체의 색입니다. 물은 이 세상 전체의 모양입니다.
_“물” 중에서

이 세상에 바람을 그리는 것은 물결밖에 없을 겁니다.
_“바람” 중에서

나무가 피우는 꽃은 그 아름다움을 나무보다 앞세우지 않습니다. 나무가 피우는 꽃은 나무 전체를 아름답게 합니다.
_“나무” 중에서

어릴 적 글씨를 배울 때 아버지는 ‘여백’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작품을 결정짓는 중요한 것이란다.”
_“여백” 중에서

구름, 공기, 물, 나뭇잎도 있었을 텐데 왜 굳이 ‘흙’으로 만드셨을까요?
_“흙” 중에서

목차

1부
숨 / 11
꽃은 꽃 숨을 · 내 길을 걷는 것이 · 제 숨 · 그냥 놔둬야 · 스러지다 · 연민의 숨 · 숨으로 쉰다 · 심심한 자유 · 티베트 숨쉬기 · 우정의 숨 · 그냥 주어진

소리 / 29
소리로 · 그분의 발자국 소리 · 이웃 소리 · 소리편지 · 소리의 뼈 · 소리 기행 · 대지의 숨소리 · 가장 큰 소리

물 / 47
세상 전에 혼자 · 강물과 바닷물 · 하늘과 이어진 · 장르 뛰어넘기 · 꽃도 물처럼 · 바람을 그리는 것은 · 마음을 끄는 물 · 큰 낮은 물 · 길 · 함께 · 스민다

바람 / 67
바람 구경 · 유연성 · 모를 만큼 가까이 · 쉬운 길 · 바람 그림 · 없이 계신 하나님 · 부활 · 어떤 바람 · 흔들리는 까치집 · 부채바람

나무 / 87
그 존재로 노래요 시입니다 · 시간은 나무처럼 느렸으면 좋겠어 · 바람을 먼저 아는 · 움직이지 않는 자유 · 어리석은 · 사계절의 얼굴 · 이름 없는 · 독립 · 슬픔 · 엄마 · 보이지 않는 나이 · 전체를 피는 꽃 · 자유가 날겠지요 · 평화의 그늘

2부
여백 / 113
마음의 벼루 · 태초에 여백이 · 몸을 굽히시고 · 여백은 · 조용히 · 싱거운 광야 시간 · 돌무덤의 일기 · 마주 서봄 · 무곡 찬송가 · 듯 · 여행 · 작품을 결정짓는

흙 / 137
흙의 메타포, 사람 · 흙을 닮은 사람·사람을 닮은 흙 · 구름, 공기, 물, 나뭇잎도 있었을 텐데 · 낮은 곳으로 흘러온 모든 것들과 함께 사는 · 나를 왜 흙으로 지으셨을까? 형상 形像 · 흙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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