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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용 설명서 역사/ 문화/ 4.3

문창재 저 | 선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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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3125923 / 352쪽 148 x 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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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왜 삼별초 유적이 제주도에 있을까. 이런 의문에서 시작된 역사 탐색은 제주도가 고려시대 이래 중죄인들이 내쳐졌던 유형의 땅이었다는 사실에서부터, 일제강점기 미군상륙전에 대비해 전도를 불침항모 같은 요새화를 시도했던 근세사로 이어졌다. 제주해안 암벽마다 뚫린 수많은 진지동굴, 오름 꼭대기의 토치카와 고사포진지 유허, 산허리에 숭숭 뚫린 산복동굴, 온전한 부대 하나를 수용할 정도의 지하 시설공간이 왜 궁벽한 그곳에 그리도 많이 필요했던지, 하나하나 파악해가는 과정은 놀라움과 통분의 연속이었다. 태평양전쟁 말기 미군의 제주도 상륙을 겁낸 일본이 도민을 닦달하여 그런 시설을 만든 것이 가련하기도 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마치 무너지는 하늘을 기둥 몇 개 세워 막아보려는 몸부림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그 전쟁의 막바지, 제주도민을 뭍으로 소개시키던 여객선 세 척이 침몰당하여 천 명이 넘는 주민이 수장된 사건들은 우리 현대사에 결락되었다. 세 사건 가운데 하나는 조난자가 축소되어 한 줄 기록으로 남았지만, 하나는 발생 사실 자체도 파묻혀 있었다. 나머지 하나는 아직도 전모불상으로 파묻혀 있다. 이 두 사건을 파헤친 것은 귀중한 역사발굴로 평가된다. 올레 길을 걸으면서 만나게 되는 역사의 흔적도 많다. 인기 높은 서귀포 법환포구 올레 길에서는 목호의 난을 진압하기 위해 출병했던 최영 장군의 옛 전쟁을 기념하는 석물과 막숙(숙영지) 터를 볼 수 있다. 정방폭포 길에서는 서복전시관과 ‘서불과차(徐市過此)’ 과두문자가 새겨졌었다는 단애를 둘러보며 ‘서귀포’란 지명의 유래를 확인할 수 있다. 제주시 올레 길에서는 기자(祈子)사상의 흔적을 보여주는 동자복 서자복 미륵상과, 관덕정 돌하르방 모습이 그토록 남성의 양물을 빼닮은 까닭을 수긍하게 된다. 제주 역사 1번지 관덕정은 이재수의 난 현장이고 종착지이기도 하다. 제주 동쪽 해안지대를 걸을 때는 삼별초가 쌓았다는 환해장성 유적도 만나볼 수 있다. 모슬포 해안지대에서는 추사 김정희 적소와 알뜨르 비행장 유적, 옛 육군 제1훈련소 터, 이재수의 난을 설명한 대정삼의사비, 관비 정난주의 유택과 아기를 안고 선 그 모자 상이 있다. 동쪽 해안지대에서는 해녀들의 항일운동 기념관과 기념공원을 만날 수 있다. 취재기간에 있었던 4·3 사건 70주년을 계기로, 그 피비린내 나는 현장들도 두루 둘러보았다. 조천읍 북촌리는 최초로 4·3 사건의 참상을 고발한 현기영의 소설 <순이 삼춘> 현장이다. 그 마을 너븐숭이 기념관에 전시된 ‘울어도 죄가 되었다’는 그때 사진과 서화류들은 당시의 비극을 짐작할 단서이기도 하다. ‘입산자’들과 주민의 접선을 막는다고 당국이 불태워버린 한라산 중 산간 지역 80여개 마을은 아직도 수풀 속에 폐허로 잠들어 있다.

저자 소개

강원도 정선에서 태어나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일본 게이오대 신문연구소에서 ‘사건보도와 명예훼손론’을 배웠다. 
한국일보 기자로 입사하여 주로 사회부에서 활동했다. 한국일보 논설실장을 거쳐 석간 내일신문 논설고문으로 일하면서 매주 한 편씩 시론 또는 칼럼을 쓰고 있다. 최근에는 ‘아름다운 서당’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대학생들에게 고전읽기를 지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동경특파원보고서』, 『나는 전범이 아니다』, 『바다만 아는 6·25전쟁 비화-증언』, 『역사는 하늘보다 무섭다』 등이 있다.

목차

제1부 뫼픈 제주의 역사
일제에 할퀴인 상흔 015 동굴새우처럼 눈먼 인생 027 제주도가 제2의 오키나와 035 감춰진 여객선 침몰 참사 047 제주도와 종자도의 차이 056 독립운동이 된 잠녀항쟁 065 제주도 환난의 원점 목호의 난 075 유형의 섬 제주 086 임금과 세자일가의 유배처 097 민란인가 교난인가, 이재수의 난 Ⅰ 110 외국인이 주재한 평리원 재판, 이재수의 난 Ⅱ 120 김만덕의 은광연세 130 삼별초의 피 139 서복을 찾아서 150 관비 정난주 마리아 159

제2부 몰랐던 제주의 문화
한라산과 오름 왕국 171 천국 187 추사적거지 194 호기심 사절 제주해녀 203 ‘신병공장’모슬포훈련소 213 모슬포는 전시 ‘연예수도’ 222 서귀포에 환생한 이중섭 230 피안의 섬 이어도 241 돌하르방과 환해장성 249 제주도를 바꾼 맥그린치 신부 260 세계지질공원을 아시나요? 273 여군과 해병대의 요람 제주도 282

제3부 울어도 죄가 되는 4·3사건
외면할 수 없는 4.3 293 아아, 무동이왓 마을! 301 너븐숭이 사건이 말하는 것 309 죽어서 얻은 이름 ‘무명천 할머니’ 318 ‘백조일손’의 무덤이라니 325 열세 살 소년의 4.3사건 334 내가 겪은 4.3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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