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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7124603 / 240쪽 210 x 2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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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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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무라 에이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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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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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이는 씨알이 갖는 ‘석과불식(碩果不食)’의 본질 때문에 가능하다. 석과불식은 〈주역〉에 나오는 말로 ‘씨과실은 먹지 않는다’는 뜻이다. 석과는 가지 끝에 남아 있는 마지막 ‘씨 과실’이다. 석과는 땅에 그대로 두어 새로운 싹을 틔워 나무로 거듭나게 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석과불식에는 추운 겨울의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뒤 새로운 생명이 재탄생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러한 석과불식의 의미를 갖는 김동석 작가의 설치작품은 그래서 더욱 각별하다.
(p.14 중에서)
작가 김동석의 이번 개인전은 ‘우공이산(愚公移山)’이 화두다. 이는 옛날 우공이라는 노인이 왕래를 막는 산을 옮긴다는 중국 고사에서 유래한다. 물론, 사람이 기계적 힘을 빌리지 않고 산을 옮기기란 쉽지 않다. 요즘이야 기계로 산을 없앨 수도 있지만, 우공이 살던 옛날에는 어리석은 일이었다. 그러나 날마다 흙을 파고 돌을 캐서 옮기다보면 언젠가는 산을 옮길 수 있다. 남이 보기엔 어리석은 일도 한 눈 팔지 않고 끝까지 해나가면 결국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교훈이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우공이산을 꿈꾼다.
(p.22 중에서)
우리가 이 침묵을, 침묵의 이미지를 주목하는 것은 침묵으로써 말하고 있는 그 ‘말하는 침묵’이다. 그렇다면 과연 그는 무슨 ‘말’을 하는가? 영화 〈위대한 침묵〉이 그랬을까…. 침묵으로부터 들려오는 나뭇잎들이 바람에 스치는 소리,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 쌓인 눈을 치우는 삽질 소리, 주위에 늘 있었던 그러나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소리들이 그 여백으로 밀고 들어온다. 주변의 소음을 닫고, 내 목소리를 줄이자, 분주한 일상 속에서 멀어져 갔던 현존 혹은 자신의 본질의 음성을 듣는 것이다. 그야말로 ‘삶은 한 번뿐’이라는 연민의 목소리다. 그것이 그가 얘기한 바의 ‘길’, 소우주나 생명의 근원으로 표상되던 씨알이 우주와 인간의 질서를 상징하는 오방색의 방위각을 갖고 출현한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는 삶이다. 그것은 과거 현재 미래가 하나의 통일체를 이루며 병존하고 있다고 말을 하는 침묵의 형상인 것이다.
(p.43 중에서)
관습적인 붓질을 경계해왔던 동양그림의 매력을 서양화가가 캔버스에서 유감없이 실천하고 있다. 농부들이 대지의 살갗에 상처를 내고 생명을 심듯이, 작가도 그 수작(手作)을 하고 있다. 생명을 선하게 바라보는 눈빛은 새벽 들길을 벌써 걸어 본 것이다. 우리가 심는 ‘모든 씨앗은 열매를 맺고, 열매 하나하나에는 그보다 더 많은 씨앗이 들어있어 그 씨앗이 다시 열매를 맺는다.’이것이 카르마(karma)의 법칙이다. 농부의 웃음만큼 울타리도 없고 싱겁지만 진리이다. 씨앗이 상상하는 대로 세상은 놀아나고 화가는 춤추면 되는 것이다.
그것이 씨알의 뜻이다.
(p.164 중에서)
흙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원초적 생명의 에너지와 합일을 추구하며 근원적인 마음의 안식처에 도달하려고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점토의 진득하고 찰 진 느낌에서 맛볼 수 있는 편안한 느낌을 작가는 어머니의 따뜻한 품속으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 한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데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을 수 있겠으나 나는 작가의 표정에서 인간의 진실된 마음을 보았으며 이런 진실이 결국 한 작가의 예술 철학으로 승화되어 여러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것이라 믿고 싶다. 작가의 조형이념과 감각은 이렇게 하여 실체적으로 우리들 앞에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물질의 풍요 속에서 정신적 고독을 안타까워하는 이 사회의 현실과 삭막함을 작가는 그의 단순하고 미니멈 적인 형태의 작품들을 통하여 해소하고자 하는 것이며 그것은 그의 가슴속에 내재되어 있는 또다른 형태의 사랑의 해법이라 할 수 있다.
(p.205 중에서)
008 석과불식(碩果不食)
석과불식(碩果不食)_ 김이천 ·010
018 우공이산(愚公移山)
우공이산의 꿈, 초월적 조형의 미학_ 김이천 ·021
038 길... 어디에도 있었다
‘침묵’의 이야기, ‘수평’을 가리키다_ 박응주 ·041
066 씨앗... 1mm의 희망을 보다
생의 길, 생명의 길_ 박영택 ·069
086 그리고 and 그리다
사군자와 사계, 자기반성적인 관성의 표상_ 고충환 ·89
114 나에게 길을 묻다
사모思慕와 사색思索의 감미로운 행보로서의 회화_ 심상용 ·116
140 어머니의 땅 - 아름다운 비행
자연의 본질에 대한 관조와 피안의 제시_ 김상철 ·143
162 어머니의 땅 - 또 다른 꿈
어머니의 땅 - 또 다른 꿈_ 김천정 ·164
180 어머니의 땅 - 발아를 꿈꾸며
생명의 의지_ 임재광 ·185
202 어머니의 사계(四季)
김동석 개인전에 부쳐_ 장영준 ·205
■ 작가약력 ·226
■ LIST OF WORKS ·2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