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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6774882 / 128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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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남해의 용왕은 원래 용의 몸에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어족은 하반신은 물고기의 형체이고 상체는 사람의 모습이지요. 그래서 용왕님은 물고기일 뿐만 아니라 절반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런 종족은 이제 이 세상에 용왕님 한 분뿐이지요. 거기다가 용왕님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슬픔까지 겹쳐 우울증이 온 것이랍니다.” - 12p
“박사가 사람들이 오는 쪽으로 안내해 줄 거야. 그 약을 먹었으니 너는 사람들 눈에 더 잘 띌 거야. 그리고 너를 잡아먹는 사람은 네 영혼을 가지게 되는 거야.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약효가 떨어져. 보름달이 세 번 뜨기 전에 돌아와야 해.” - 27p
온몸에 힘이 빠졌다. 나는 더 이상 용궁의 고등어도 아니고 그렇다고 고양이도 아니고, 사람을 데리고 용궁으로 돌아가기는 틀렸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다시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갈 수도 없다. 용왕님의 병은 어떡하지? - 43p
등대 밑에 선 나를 보고 웃었다. 오토바이는 멈추지 않고 어두워오는 하늘을 향해 솟아올랐다. 동그라미를 그리며 날아오르다 물결치는 바닷속으로 풍덩 빠졌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달도 얼굴이 새파래졌다. - 77p
“초롱아귀의 거울을 통해 보니 넌 멋진 고양이가 되어가더구나. 나 혼자만의 생각인데… 너는 그냥 육지에서 고양이로 사는 것도 괜찮을지 몰라. 보름이 세 번 지나고 나면 너는 고등어였던 시절은 기억하지 못하게 될 거야.” - 94p
물결이 끊임없이 밀려오며 내게 말을 했다. 빨리 사람을 데려오라는 것이었다. 문득, 명태 장군이 한 말이 떠올랐다. 내가 물에 들어가면 다시 고등어로 변할 수 없을지 모른다고 했다. 그냥 고양이로 살까? 사람들이 나를 보고 어시장 최고의 고양이라고 하잖아. 세 번째 보름이 지나고 나면 고등어로 살던 시절은 다 잊어버리게 될지도 몰라. 하지만 용왕님을 생각하면 돌아가야 했다. 자신을 닮은 사람과 진실한 대화를 나누고 싶은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 107p
바다는 쉴 새 없이 파도를 보내 나를 불렀다. 나는 마음을 굳혔다, 혼자 바다로 돌아가기로. 난 비록 사람은 아니지만 용왕님의 대화상대가 되어 용왕님의 외로움을 풀어줄 것이다. - 112p
물이 나를 잡아당겼다. 몸에서 힘을 빼자 물길을 따라 스르르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눈앞에 물고기들이 오가고 미역과 산호들이 매끄럽게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저 멀리서 보랏빛 물고기가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 122p
1. 용왕의 우울증
2. 육지로 가는 고등어
3. 깜이야, 선물이야
4. 고양이가 되다
5. 빡빡이네
6. 상어네의 멸치 씨
7. 바다로 날아간 오토바이
8. 반똥가리 할매와 누렁 할머니
9. 다시 만난 명태 장관
10. 송이의 숨소리
11. 한평생을 바다 곁에서
12. 바다로 간 깜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