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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6061250 / 103쪽 130 x 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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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출판사 리뷰
시인 김순옥의 시적경향은 다분히 감성적이다. 감성으로 짜인 시인의 시정신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렇다고 감성만은 아니다. 때로는 이성적인 측면이 시인의 시적정신을 보다 더 폭넓게 시의 바닥을 관통하고 있음을 놓칠 수 없다. 감성과 지성과의 교감으로 구성된 시인의 시세계는 때로는 유연하고 때로는 잘 짜인 그물처럼 옹골차다. 누구의 언급이라고 말할 것 없이 시는 보는[視]자의 몫이라고 했다. 대상을 보고 그 대상이 갖는 세계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했다. 대상은 깊고 넓다. 대상은 소리 없는 소리를 갖는다.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시인의 맑은 정신이 시의 바닥에 그대로 투영된다. 투영된 그림자의 모양새를 찾아 표출하려는 시인의 혜안은 대상을 향하여 부단하게 열려 있다. 그 열린 안목으로 시적미감을 창출하려는 시인의 감성을 읽는 흥취에 끌린다. 시를 일별하면 시인 김순옥은 사계四季의 시인임을 직감할 수 있다. 차례로 묶은 내용이 우선 그렇다. 그런 탓으로 우선 시계를 즐겨 읊는 시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봄에서 겨울에 이르기까지 특이한 시적감성으로 각 계절마다의 특색을 읊는다. - 유병근(시인)
자서
제1부
스카이워크에서
어둠은 칼바람을 매달고
멍을 앓다
나무
겨울비 속으로
어떤 하루
서랍
신호등
현관
행진
황량한
기차는 오지 않는다
해가 저문다
새 한 마리
낮선,
에필로그
제2부
가을표정
처서 지나고
마른 꽃
내년 이맘 때 쯤에는
딱따구리
감잎차
솟대
가을 이야기
먼 나들이
침묵 집행 중이다
초롱꽃
파도처럼
게
지방방송
수평선 너머
꿈을 잃은
제3부
날개를 달았다
폭염에게
얼음조각
맹그로브 숲으로 가다
해질 무렵에
친구들과
불볕아래
정자에 올라
한 낮의 아스팔트
안개
따뜻한 시선
사막
물총새
데트라포드
일월 담
작은 가게
제4부
비문증
봄으로 가는 길
금낭화
목련꽃
오어사 풍경
립스틱
꽃밭에서
옥살리스
한 소식이 온다
봄 까치꽃
의자에 앉아
감꽃
섬, 오브제
봄, 꿈을 꾸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
뒤뜰
▣시집해설: 침묵이 깊어진다를 읽고/유병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