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91190244046 / 304쪽 152 x 223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조아란, 권희, 이정윤
-
김이나
-
정홍칼리
-
정일영
- 15,120
- 16,200
- 10,800
- 15,750
출판사 리뷰
이 시집의 내용중 일부를 여기 옮겨본다. 벽파 김정건 교수님을 그립니다 교수님 내외분의 소식을 교수님 음성으로 들을 수 있어서 그리고 저의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어서 많이 기쁩니다. ‘born crying, live complaining and die disappointed’라고 당신께서 정년 퇴임식 때 말씀하셨지요. 그런데 저는 지금 불평과 실망을 동시에 하며 삽니다. 야간 대학원 재학 시 당신의 강의 시간에 제가 꾸벅꾸벅 졸았지요. 당시는 제가 말단 신입행원이어서 낮에 종일 바쁘게 일하고 허겁지겁 택시 잡아타고 강의에 참석하면 졸기 일쑤였습니다. 행대 강의실 의자는 왜 그리도 푹신했는지요. 그러던 어느 날 강의 마친 후 말씀하시기를 ‘석영아 학부 때 내 강의 다 들었으면 강의 듣지 말고 때가 되면 와서 시험이나 봐라’ 한 10년 전 제가 이민 온 후 처음으로 LA에서 교수님을 뵈었습니다. LA 코리아타운 근처 어딘가로 기억합니다. 제가 이제 배부릅니다 더 먹지 못합니다 하는데도 당신께서는 ‘더 먹어 더 먹어’ 하시면서 갈비를 계속 추가 주문하셨지요. 그 때는 제가 LA에서 다 찌그러진 깡통밴 끌고 막노동할 때였으니 꼴이 말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런 제 모습을 보시고 교수님 마음이 아프셔서 그러셨을 것입니다. 제 새끼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없듯이 자기 제자 사랑하지 않는 스승도 없습니다. 그러나 교수님은 제자 사랑이 유별나셨습니다. 제자들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시는 분이 당신이었음을 석영이가 압니다. 수년 전 제가 나락에 떨어져 헤매고 있을 때 5백불 보내주셨지요. 제가 감사 전화 드렸을 때 말씀하셨습니다. ‘너 안 먹으면 죽어’ 그리고는 당신께서 유학하실 때 배가 고파 식빵 두 조각 훔쳐 드신 얘기도 들려주셨지요. 그러시면서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굶지 말고 햄버거라도 사 먹으라 하셨습니다. 그런 당신의 마음이 아버지의 마음입니다.(중략) 제가 생사의 갈림길에서 고통스러워할 때 교수님과 사모님께서는 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셨습니다. 넓은 땅 미국에 의지가지 없는 저에게 교수님과 사모님은 부모님이셨습니다. 제가 울면 같이 울어주셨습니다. 저의 이혼사실을 전화로 말씀드렸을 때 사모님께서 참 많이 우셨습니다. 덩달아 저도 전화기 붙들고 같이 울었습니다. 두분 덕택에 이제는 마음의 평화를 누리며 전보다는 잘 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어버이의 사랑을 받기만 하는 것이 자식인 것처럼 저 역시 당신의 사랑을 받기만 합니다. 많이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 많이 죄송합니다. (2013년 스승의 날에) 내 이민생활의 성적표 한동안은 나에게 있었지요 모든 것이 다 있었지요/ 나는 그것들이 언제까지나 나와 함께 하리라 여겼습니다/ 아내와 아이들과 그네들과 같이 살던 집이/ 살아서 나를 떠나리라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어느덧 이제는 모두 떠나가 버려/ 더 이상 내 곁에 남아 있지 아니합니다/ 나만 홀로 남겨두고/ 그래서 나는 지금 알거지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내 이민생활의 성적표입니다 / 재수강조차 불가능한 ‘F’ 학점입니다 시절인연과 운명은 다른 말이면서 같은 말입니다/ 아내와 아이들과 집이 모두/ 나와의 인연 때문에/ 나에게 와 잠시 머물다 인연이 다해 떠났습니다. (중략 …) 홀아비도 운명이고 이혼녀도 운명이고/ 그래서 결손가정이 두 아이의 운명이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 잔인하고 무자비한 것이 많기는 많아도/운명보다 더한 것은 없겠습니다. 무덤 속 하얀 해골에 달빛이 파랗게 부서집니다/ 심연의 두 눈이 희번덕거리고 있습니다. (05/05/2014) 14년, 그리고 또 다른 14년 오늘이 내가 학부 마치고 취직했던 직장을 14년만에 그만두고/ 이민온 지 14년 되는 날이다/ 14년 전 오늘 파란 꿈과 함께 처자식 데리고/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내렸었다. 한국에서의 직장생활과 미국에서의 이민생활이/ 시간의 길이는 14년으로 둘이 같지만/ 같은 것은 그것 뿐이고 내용은 완전 딴판이다/ 앞의 14년은 얻기만 한 시간이고/ 뒤의 14년은 잃기만 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은행 다니면서 14년 동안 아내와 아이들과/ 그리고 적지 않은 재물과 많은 친구들을 얻었다/ 그래서 복을 많이 받은 시간들이다/ 미국생활은 이렇게 14년 동안 얻은 복을/ 깡그리 잃어버리고 빈털털이가 된 14년 세월이다/ 탑을 쌓기는 어려워도 무너지는 건 잠깐이다/ 이민 초 서너해 동안에 다 무너지고 부서져/ 지금은 파편만이 여기저기 어지럽게 뒹굴고 있다/ 아내를 잃었고 아이들을 잃었고/ 재물도 홀라당 날려 알거지가 됐었고/ 몇몇 친구들과도 이제는 소원해졌다/ 금전문제 때문은 아니었지만 모두 내 탓이다. 지난 연말에는 5년 묵은 빚을 갚기 위해/ 금년에는 해를 넘기지 말자 하는 마음으로/ 오랜 친구 ‘H’에게 실로 간만에 전화를 걸었다/ 오랜 시간 빚진 죄인의 마음으로 전화하지 못했다/ 먼저 늦어서 미안하다 사과하고 통장번호를 달라 했다/ 이제는 갚을 여력이 생겼다고도 말했다/ 친구는 시치미 딱 떼고 ‘뭔 얘기냐?’ 한다/ 똑똑한 그녀가 기억하지 못할 리 없는데/ 자기는 받을 생각으로 보낸 게 아니다 하면서/ 그 돈이 힘이 돼 다시 일어섰으면 그게 갚은 것이다 한다/ 작은 돈도 아닌데/ 5년 전 내가 H에게 아쉬운 소리할 때는 돈에 워낙 쪼들려/ 살아 숨쉬는 순간 순간들이/ 정말 똥끝이 바싹바싹 타들어가는 그런 때였었다/ 법원에 파산신청할 무렵/ 내 삶의 신조 중 하나가/ ‘이승에서 진 빚 저승까지 가져가지 말게나’/ 하지만 이래서 갚지를 못했다 갚지 않은 게 아니고. 돌이켜 생각하면 내가 다 잃은 것 같아도 그게 아니다/ 어느 시인이 ‘금’에 비유한 오래 묵은 친구들이/ 나에게는 지금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비록 와장창 망가지긴 했어도/ 잃은 것은 가정이요 재물이요 시간일 뿐/ 금쪽같은 친구들마저 잃은 것은 아니구나/ 내가 인생 헛 살지는 않았구나 내심 자위도 해본다. (중략…) 이렇게 지나간 28년을 짧게 되돌아보면서/ 나의 잠언 한토막을 되새긴다/ ‘잃기만 하는 인생도 없고 얻기만 하는 인생도 없다’ 내일부터 또 다른 14년을 시작한다/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는 14년을/ 물론 시간이 가져간 것들은 어찌하지 못할 것이다. (03/11/2015) “소쩍새가 울 만큼 울었으니 좋은 결과 있을 것입니다. 공씨 성을 가진 소쩍새가 10년 울음에 마침표를 찍는 것입니다. 진인사대천명이라 했으니 이제는 그저 기다릴 밖에요. 10년 숙원이 이루어지는 순간인데 덤덤하기만 합니다.… 10년 동안 쓴 글의 일부를 교정차 여러 번 읽고 또 읽었는데, 지금 다시 쓰라면 불가능합니다. 이유는 제가 더 이상 슬프지 않아서입니다. 이런 제 기분 짐작이 가십니까. 잃기만 하는 인생도 없고 얻기만 하는 인생도 없다 했는데 이번 출간이 제게 뭔가 얻는 인생을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램 조심스레 가져봅니다.
들어가면서
01 잊고 싶은 10년
서시(序詩)/ 이민 따라지의 슬픈 이야기/ 소슬비/ 예전에는/ 이민따라지 10년/ 묻지 마세요/ 관광과 이민의 다름/ 백조의 노래/ 시간과의 대화/ LA 쪽방 사람들/ 감나무 꼭대기 홍시 하나는/ 실패한 인생운전/ 고독한 자라투스트라/ 내 사랑 밥통에게 부치는 글/ 내가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을/ 나귀의 속울음/ 추수감사절 전날 밤에/ 달빛 아래 이모저모/ 나무 인간/ 바람에 구름 가듯이/ 벽파 김정건 교수님을 그립니다/ 시간이 흐르는 소리/ 떠난 자리에 남는 것은/ 등불/ 우리들의 거짓 이별/ 허수한 마음/ 찬 이슬/ 구름은 까마귀 따라 흐르고/ 두려움/ 나의 벗 나의 님/ 되새김질/ 내 이민 생활의 성적표/ 인생 별곡/ 계절이 오고 감도 시절 인연/ 마음 속 거문고는 저 홀로 우는데/ 14년, 그리고 또 다른 14년/ 나 죽거들랑/ 가을의 초상화/ 만유가 시간의 눈물/ 버려진 허수아비/ 지칠 날/ 나 조는 동안에/ 그리움이라는 병/ 낙조/ 시간의 밥/ 그때 시간이 거기서 멈추었더라면/ 내 인생의 서사시 1/ 인생의 역설/ 버려진 존재/ 지옥으로 가는 길/ 생각하는 허수아비
<잠언> 내 마음의 나침반
02 갈잎의 노래
내 인생의 서사시 2/ 프로메테우스의 방화/ 죄없이 죽은 거지와 까마귀의 대화/ 게눈은 사팔뜨기/ 사랑과 미움과 망각 그리고 저주/ 내 고향 경기남도 그곳에는/ 이(利)의 남침반/ 시인의 해학/ 비 그치니/ 버섯 따기/ 무녀/ 내가 죽기전 당신에게 해야 할 말은/ 가을 잠자리/ 시간의 고향/ 오가는 세월의 마디마디/ 비온 뒤/ 무덤가에도 봄이 오는데/ 소복/ 해풍에 실려가는 것은/ 부는 바람조차도/ 물질하는 처녀/ 인연이 아직 다하지 않았기를/ 만남이 있어 헤어집니다
검정 넥타이/ 내일이 내년인데/ 사계절의 윤회/ 불귀(不歸)/ 교수님께 드리는 참회의 변/ 가을의 문턱에/ 지뢰밭/ 무명시/ 부엉이가 우는 밤/ 같은 길/ 황금의 나라 엘로라도와 / 새크라멘토 이야기/ 단풍과 낙엽
<시조>
운수납자 / 홍시 / 채우고 비우기/ 가을빛/ 가을의 강 / 인생의 성형수술 / 돌아갈까/ 달빛 나그네 / 혼자 사는 늙은이 / 머무는 순환 / 서늘한 바람 / 해와 달 / 수도승/ 가야하는 슬픔 / 무지의 신비 / 갈잎의 노래/ 취중 문답 / 아이들 생각 / 가을 사내 / 나무아미타불/ 빗물처럼 / 아침이슬 / 기다리는 여심 / 오고 감/ 사노라면 / 쥐구멍 / 둘이서 / 담배연기 / 불길/ 바보의 노래 / 허전함 / 내일은
고마움을 전하는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