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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저녁의 버스킹

김종해 저 | 문학세계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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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0759333 / 168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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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삶과 죽음 사이를 넘나드는 극적劇的인 서사敍事와 멜로디 김종해 시인의 시편을 읽다 보면 그의 시 속에서 아름다운 음악이 들려오는 듯하다. 시 속에 내재된 음악적인 운율과 진솔한 시각의 감성이 만나 빚어내는 앙상블이 독자의 마음을 흔들어놓는다. 이번 시집의 표제시인「늦저녁의 버스킹」에서, 독자들은 자신의 삶과 존재 의미를 되새기는 시인과 만날 수 있다. 시인은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향한 시야를 ‘시인으로의 자신’에게로 좁히고 있다. 나뭇잎 떨어지는 저녁이 와서 내 몸속에 악기樂器가 있음을 비로소 깨닫는다 그간 소리내지 않았던 몇 개의 악기 현악기의 줄을 고르는 동안 길은 더 저물고 등불은 깊어진다 나 오랫동안 먼 길 걸어왔음으로 길은 등 뒤에서 고단한 몸을 눕힌다 삶의 길이 서로 저마다 달라서 네거리는 저 혼자 신호등 불빛을 바꾼다 오늘밤 이곳이면 적당하다 이 거리에 자리를 펴리라 나뭇잎 떨어지고 해지는 저녁 내 몸속의 악기를 모두 꺼내어 연주하리라 어둠 속의 비애여 아픔과 절망의 한 시절이여 나를 위해 내가 부르고 싶은 나의 노래 바람처럼 멀리 띄워 보내리라 사랑과 안식과 희망의 한때 나그네의 한철 시름도 담아보리라 저녁이 와서 길은 빨리 저물어 가는데 그 동안 이생에서 뛰놀았던 생의 환희 내 마음속에 내린 낙엽 한 장도 오늘밤 악기 위에 얹어서 노래하리라 ―「늦저녁의 버스킹」 전문 버스킹(busking)은 ‘길거리에서 공연하다’라는 의미의 버스크(busk)에서 유래된 용어다. 공연자인 버스커(busker)들은 악기, 작은 마이크, 휴대용 앰프 등을 들고 다니며 거리 곳곳에서 관객과 소통하면서 자유롭게 음악을 즐긴다. 김종해 시인의 「늦저녁의 버스킹」은 그런 버스킹의 상황을 비유적으로 끌어와서 화자 자신이 가진 내면적 세계를 드러낸 시다. 시 속에서 화자는 “나뭇잎 떨어지는 저녁” ‘네거리’에 도달하자마자 자신이 하나의 악기가 되어 있음을 감지한다. ‘버스킹의 시간’ 그러나 이 버스킹은 “나를 위해 내가 부르고 싶은 나의 노래”로써 주체자도 자신이고 관객도 자신일 뿐이다. 서정시가 일인칭 자기 고백의 성격이 강하기에 시인은 화자만이 느끼는 ‘몸관악기’의 상황을 통해 자신의 내면에 깃든 서정의 무늬를 토로하고 있다. 숙명적이고 필연적인 삶을 살았던 화자는 죽음이 가까이 도달해 있음을 예견한다. 모든 것을 숙명적으로 받아들이려는 인식을 가지고 현존과 현존 이후의 상황을 언술한다. “오랫동안 먼 길 걸어왔음으로” ‘나’의 “길은 등 뒤에서 고단한 몸을 눕힌다”. 인고의 세월 내내 화자가 깨달은 것은 무상無常이다. “삶의 길이 서로 저마다 달라서/ 네거리는 저 혼자 신호등 불빛을 바꾸”고 각자의 ‘길’을 살게 한다. 그곳에서 화자는 자신 안에 있는 모든 ‘악기’를 꺼내 연주를 준비한다. 마치 마지막 버스킹을 하려는 듯이……. 왜 하필 ‘거리’인가? 화려한 무대가 아니라 인산인해를 이루는 평범한 거리에서 자신의 마지막을 소진시키려 하는가? “어둠 속의 비애”나 “아픔과 절망의 한 시절”을 모두 잊고 자신을 완전히 휘발시키려는 무욕의 정신이 시인에게 있어서일 것이다. 자신의 생을 되돌아봄에 있어 “이생에서 뛰놀았던 생의 환희”는 물론 “마음속에 내린 낙엽 한 장도” “바람처럼 멀리 띄워 보내”려는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나’의 몸은 ‘나’의 의지에 따라서가 아니라 ‘나’의 몸을 받아 주고자 하는 ‘길’의 다감한 마음에 이끌려 ‘눕히어진 것’이다. ‘나’와 ‘나’를 받아 주는 ‘길’ 사이의 따뜻한 마음 나눔이 감지되지 않는가. 여기서 감지되는 따뜻함은 사실 김종해 시인의 이번 시집 전체를 감싸고 있는 기본 정조다. 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나’의 다짐에서 우리는 김종해 시인이 시인으로서 스스로 자신에게 어떤 다짐을 하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감지할 수 있다. 어찌 보면, 시 속에서 이어지는 ‘나’의 다짐은 이번 시집의 시 세계에 대한 시인 김종해의 다짐을 드러내는 일종의 ‘서시序詩’로 읽히기도 한다. 하지만 어찌 이 같은 다짐이 이번 시집 『늦저녁의 버스킹』에만 해당하는 것이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시인의 시 세계에 대한 시인의 다짐일 수도 있고, 또한 새롭게 이어질 시 세계에 대한 ‘서시’일 수도 있다. 이번 시집에서 어떤 작품도 소홀히 여길 수 없지만, 특히「아내를 사랑하라」라는 시는 시인의 어느 작품보다 더 사랑스럽다. 희수喜壽를 앞둔 노년의 나이 눈도 귀도 몸마저 조금씩 돌아가는 그 나이 지나온 세월이 남긴 행복과 불행을 묻지도 말고 생각지도 말라 반려자 없이 혼자 살아가는 노년은 얼마나 슬픈가 아내가 죽어서 없는 것보다 아내가 살아 있는 삶이 나는 행복하다 아내와 함께하는 세상의 삶이 내게는 은혜롭다 프로야구에 빠져 거실의 TV를 보다가도 아내가 좋아하는 드라마 방영시간이면 방을 옮겨라 주중엔 집안에 오래 머무르지 말며 없는 듯 지내고, 소리 내지 말라 아침에 아내가 외출하면 행선지를 묻지 말며 귀가 시간을 묻지 말라 아내의 쇼핑 아내의 해외여행 경비 지출에 조금도 불편한 내색을 보이지 말며 압력밥솥의 밥은 손수 퍼서 식탁 위에서 조용히 먹을 것 먹고 난 뒤 그릇들은 즉시 씻어둘 것 아내의 눈치를 보며 반주飯酒상을 차리려면 아내도 함께 즐길 안주감을 장만할 것 한 주에 한두 번 수산시장에 가서 아내가 좋아하는 바다생선류들을 장보아 올 것 생선 내장을 빼고 말리거나 냉동실에 넣기 위해 손질할 때도 칼 잡은 손을 놓지 말며 도마 근처에서 떠나지 말 것 낮시간에 가끔 영화관도 함께 가라 가서, 눈가에 감도는 눈물도 아내 몰래 닦아내라 아내가 죽어서 없는 삶보다 아내가 생기 있게 살아 있는 삶이 나는 행복하다 아직은 아프지 않고 이 세상에서 아내와 함께하는 삶이 나에게는 은혜롭다 ―「아내를 사랑하라」 전문 “아내를 사랑하라”는 굳이 현자의 조언으로 읽힐 성질의 것이 아니다. 세속의 삶을 살아 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법한 조언이기 때문이다. 또한 “눈도 귀도 몸마저 조금씩 돌아가는” 나이에 이르러 “반려자 없이 혼자 살아가는 노년은 얼마나 슬픈가”는 주변 홀아비 노인들의 모습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바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많은 이가 “아내가 죽어서 없는 삶보다 / 아내가 생기 있게 살아 있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를, “아직은 아프지 않고 / 이 세상에서 아내와 함께하는 삶”이 얼마나 은혜로운 것인가를 실감하지 못한다. 그런 이들에게 시인은 아내를 사랑하는 일이 ‘당위’임을 일깨운다. 그리고 ‘이 세상’을 함께하는 아내를 사랑하는 법을 구체적으로 일러 준다. 세간을 떠도는 ‘두려운 아내 앞에서의 처신 요령’을 ‘아내를 사랑하는 법’으로 새롭게 각색해 놓은 시인의 조언은 우리의 입가에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시인의 진심에 새삼 다가가게도 한다. 누구든 아내와 함께하는 사람이라면 이 시를 손수 옮겨 적은 종이를 벽에 붙여두고 때마다 읽고 되새길 것을 권고함은 어떨지? 김종해 시인의 시 세계―“무슨 말을 어떻게 해도 시가 되는 경지” 신경림(예술원 회원) 시인은 “김종해의 시는 한마디로 시를 읽는 즐거움을 만끽시켜 준다. 사람들은 왜 시를 읽을까. 나는 종종 이 문제를 생각해 보지만, 적어도 나의 경우 아무리 그 내용이 훌륭한 것이라 하더라도 시를 읽는 즐거움을 주지 못하는 시라면 읽지 않는다. 어떤 시가 어떻게 즐거움을 주는가를 따지기란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분명한 것은, 그것은 산문이나 그 밖의 사회과학이 주는 즐거움과는 판이하게 다르다는 점이다. 김종해의 시편들은 전체적으로 아름답다. 아름다울 뿐 아니라 넉넉하고 따뜻하다.”고 이야기한다. 또 유종호(예술원 회원) 문학평론가는 김종해의 시를 거론하며, “과장과 요설 없는 시인의 세계는 고유의 간곡함으로 부가적 의미를 얻게 된다. 젊음의 노도질풍기와 중년의 신산함을 지나 노년의 시인은 이제 평정과 평온의 심경에 이른다. 세상 이치에 대한 화해와 거기서 유래한 인간 긍정과 세계 긍정이 성취한 정신의 경지다. 봄꿈을 기다리는 동안 행복할 수 있는 심경이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 터이다. 그것은 시인의 평생 경험이 안겨준 모색과 태도 형성의 결과일 것이다. 그리하여 김종해의 시집은 은은하고 탈속한 삶에 대한 송가가 되어주고 있다.”라고 말한다. 이남호(고려대 교수) 문학평론가는 “김종해 시인의 시집에는 김종해 시인의 반백년 시력이 편안하게 숨 쉬고 있다. 삶의 산전수전뿐만 아니라 시의 산전수전도 다 겪은 노시인은 편안하고 자유롭고 오히려 천진해졌다. 시인은 이제 높은 뜻을 만들려고 긴장하지 않으며, 멋진 기교의 언어를 구사하려고 애쓰지도 않으며, 새로운 시의 비경을 찾아 헤매지도 않는다. 반백년의 시력은 시인으로 하여금 일상의 느낌과 생각이 그대로 시가 되게 하였고, 시와 삶이 하나가 되게 하였다. ‘나는 붓을 던져도 그림이 된다’고 중광 스님이 말한 바 있지만, 김종해 시인이야말로 ‘나는 무슨 말을 어떻게 해도 시가 된다’고 해도 될 것 같은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노시인의 공력에 찬사를 보낸 바 있다. 이번 시집의 해설을 쓴 장경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문학평론가)는 시집『늦저녁의 버스킹』에 게재된 시「숨죽이며 묻다」를 언급하며 “시인은 인간조차 ‘한 생명이 한 생명에게 제 몸을 밥으로 바치는 헌사’일 수도 있음을, ‘난도질’이 기다리는 ‘도마 위’가 ‘돌아갈 자연’일 수도 있음을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짚어 본다. 어찌 이보다 더 생생하고 명징하게 우리네 인간에게 삶과 죽음이 종국에는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가를 꿰뚫어볼 수 있겠는가.”라며 “시가 우리에게 ‘영원의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문학적 장치라면, 이보다 빼어난 시는 어디서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평했다.

저자 소개

* 1941년 부산에서 태어남. 1963년 《자유문학》지에 시 당선.
 《경향신문》신춘문예 시 당선으로 문단 데뷔.
*《현대시》동인,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창립발기위원, 
  민주평통 문화예술분과 상임간사, 대한출판문화협회 이사, 경향문학인회 회장, 
  한국시인협회 회장 역임.


* 현대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한국시협상, 공초문학상 등 수상. 문화훈장(보관) 서훈.


* 현재 문학세계사 대표, 계간 시전문지《시인세계》발행인. 


* 시집으로『인간의 악기』,『신의 열쇠』, 
 『왜 아니 오시나요』,『천노(賤奴), 일어서다』,
 『항해일지』, 『바람부는 날은 지하철을 타고』,
 『별똥별』,『풀』,『봄꿈을 꾸며』 등이 있으며
* 시선집으로『누구에게나 봄날은 온다』,
 『무인도를 위하여』 등이 있음.



□ 김종해 시인 연보
1941 부산에서 태어남
1963 《자유문학》 신인상에 시 「저녁」 당선으로 등단(필명:南宮海)
     시와 시론 《신년대》 창간 동인(1집~5집)으로 활동
1965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내란(內亂)」 당선으로 박목월, 조지훈 두 분의 재평가를 받음
1966 첫시집 『인간의 악기(樂器)󰡕(서구출판사) 간행
     《현대시》 동인으로 가입, 작품활동(12집~26집)
1968 정음사 편집부 재직(10년)
1971 제2시집 『신(神)의 열쇠󰡕(한국시인협회) 간행
     한국시인협회 총무간사 및 외솔회 발행 인물연구지 《나라사랑》 편집자 역임
     민주수호를 위한 <대통령선거 문학인참관단> 결성, 참여
1973 월간시지 《심상》(발행인, 박목월)의 창간 실무스탭으로 김광림, 이건청과 함께 일함
1974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창립 발기위원. 남산에 있는 중앙정보부에 구금됨.
1977 장편서사시 「천노(賤奴), 일어서다」를 발표
1978 한국시인협회 사무국장 역임
1979 제3시집 『왜 아니 오시나요󰡕(문학예술사)를 간행
     도서출판 문학세계사 창립, 대표(현재). 민예극장(허규)과 제휴, 정진규․이근배․
     허영자 등과 〈현대시를 위한 실험무대〉 시극운동을 주재
1983 장편서사시 『천노(賤奴), 일어서다󰡕(서문당)로 제28회 현대문학상 수상
1984 제5시집 『항해일지󰡕(문학세계사) 간행. 한국출판문화상 제작상(한국일보) 수상
1985 시집 『항해일지󰡕로 한국문학작가상 수상
1987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역임
1988 《경향신문》 출신 문인들의 모임인 <경향문학인회> 회장 역임
1990 제6시집 『바람 부는 날은 지하철을 타고󰡕(문학세계사) 간행
1991 시선집 『무인도를 위하여󰡕(미래사) 간행 
1994 제7시집 『별똥별󰡕(문학세계사) 간행
1995 시집 『별똥별󰡕로 한국시협상 수상, 
     민주평통 문화예술분과 상임위원 간사 피임 
2001 제8시집 『풀󰡕(문학세계사) 간행
2002 시집 『풀󰡕로 제10회 공초문학상 수상
     한국시인협회 심의위원장
     계간 시 전문지《시인세계》창간(2008년 현재 통권 24호 간행)
2004. 4-2006. 3 한국시인협회 회장 역임.
2005 김종해․김종철 형제시집 『어머니, 우리 어머니󰡕(문학수첩) 간행
2006 미국 버클리대학 초청 한․미 시인 시문학 행사에 한국측 시인대표로 신경림․오세영․
     문정희․김승희와 함께 참석
2008 시선집 『누구에게나 봄날은 온다』(활판공방 시월) 간행
2009 문화훈장(보관) 서훈
2010 시집 『봄꿈을 꾸며󰡕(문학세계사) 간행
     『봄꿈을 꾸며󰡕로 한국 PEN 문학상 수상.


 

책 속에서

목차

1. 사람으로서 살았던 때가 있었다
사람으로서 살았던 때가 있었다 · 14
풀잎을 보았다 · 15
푸른 별에서의 하루 · 16
외로운 별은 너의 것이 아니다 · 17
살아가는 동안에 · 19
천지만물 중에서 · 21
민들레 만세! · 22
풀꽃 한 송이를 보다 · 23
캄캄한 봄날 · 25
봄감기 · 27
화무십일홍花 無十日紅에 대하여 · 29
밥을 위한 기도 · 30

2. 아내를 위해 밥상을 차리다
호놀룰루는 아름답다 · 34
오아후섬 진주만에서 · 36
축복이 잊혀지지 않는 이유 · 38
아내를 위해 밥상을 차리다 · 40
아내를 사랑하라 · 42
세밑에 서서 · 45
광화문의 달 · 47
블라디보스톡으로 가다 · 49
베트남 다낭을 외유하다 · 51
아우의 페르시아행 · 53
추억은 아프다 · 55

3. 늦저녁의 버스킹
늦저녁의 버스킹 · 58
낙산사에서 깨치다 · 60
낯선 뒷모습 · 62
호젓한 만찬 · 64
요리사는 괴롭다 · 66
숨죽이며 묻다 · 68
사라짐에 대하여 · 70
빗속에서 · 72
떠나기 딱 좋은 날 · 74
떠남에 대하여 · 76
고향에 서다 · 78
강물이 되어 흐르라 하네 · 80
반구대 암각화 · 82

4. 적벽赤壁에 서다
적벽赤壁에 서다 · 86
이발을 하며 · 87
홀로 술잔을 비운다는 것 · 89
어머니 오시다 · 91
면도를 하며 · 93
누군가가 떠나갔다 · 95
만추, 낙엽들을 지휘하다 · 97
까마귀와 함께 · 99
은행나무와 함께 · 101
혼자 점심 먹기 · 102
길을 걷다 · 104
거울 앞에서 · 106
겨울의 암호 파일 ·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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