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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 이외수의 한 문장으로 버티는 하루

이외수 저 | 해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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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5749769 / 244쪽 152 x 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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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사는 일 어려울 거 없다고 말들은 쉽게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사는 일인 줄
불면으로 꽃피워 본 목숨들은 다 알고 있다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독특한 상상력, 탁월한 언어의 직조로 사라져가는 감성을 되찾아주는 작가 이외수. 특유의 괴벽으로 바보 같은 천재, 광인 같은 기인으로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문학의 세계를 구축해 온 예술가로,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아름다움의 추구이며,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예술의 힘임을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1946년 경남 함양군에서 태어났고, 춘천교대를 자퇴한 후 홀로 문학의 길을 걸어왔다. 문학과 독자의 힘을 믿는 그에게서 탄생된 소설, 시, 우화, 에세이는 해를 거듭할수록 열광적인 ‘외수 마니아(oisoo mania)’들을 증가시키고 있다. 독자와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그는 ‘국내 최초 트위터 팔로어 100만 명 돌파’를 기록했다. 현재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 감성마을에 칩거, 오늘도 원고지 고랑마다 감성의 씨앗을 파종하기 위해 불면으로 밤을 지새고 있다. 



2013 대담집『마음에서 마음으로』
2012 이외수의 사랑법 『사랑외전』
2011 인생 정면 대결법 『절대강자』 에세이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2010 비상법 『아불류시불류』
2009 소생법 『청춘불패』
2008 생존법 『하악하악』
2007 소통법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2006 시집 『그대 이름 내 가슴에 숨 쉴 때까지』 문장비법서 『글쓰기의 공중부양』 선화집 『숨결』
2005 장편소설 『장외인간 1, 2』
2004 소망상자 『바보바보』 산문집 『뼈』
2003 사색상자 『내가 너를 향해 흔들리는 순간』 에세이 『날다 타조』
2002 장편소설 『괴물 1, 2』
2001 우화상자 『외뿔』
2000 시화집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1998 에세이 『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그물』
1997 장편소설 『황금비늘 1, 2』
1994 에세이 『감성사전』
1992 장편소설 『벽오금학도』
1987 시집 『풀꽃 술잔 나비』
1986 에세이 『말더듬이의 겨울수첩』
1985 에세이 『내 잠 속에 비 내리는데』
1983 우화집 『사부님 싸부님 1, 2』
1982 장편소설 『칼』
1981 소설집 『장수하늘소』 장편소설 『들개』
1980 소설집 『겨울나기』
1978 장편소설 『꿈꾸는 식물』
1975 《세대》에 중편소설 「훈장」으로 데뷔

사라져가는 한국의 동식물들을 세밀화로 되살려내는 일을 평생의 소명으로 간직하고 살아가는 화가로, 서울대에서 서양화를 공부한 후 다년간 생태관련 세밀화 작업에 전념했다. 자연의 형상만을 묘사하는 세밀화의 일반적 기법을 초월해서 생명과 영혼의 본질까지를 표현해 내는 독보적 경지에 도달해 있는 그는, 현재 북한강 상류에 위치한 작은 마을에서 이 책 속 아이콘을 그린 박경진 작가와 부부로 느림의 삶을 영유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한국의 민물고기 65종을 세밀화로 그린 『하악하악』, 야생화 55컷을 담은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시간과 나, 그리고 영원’을 주제로 59컷을 그린 『아불류 시불류』, 세밀화와 입체적 기법의 만남을 추구한 『청춘불패』가 있다. 그 외에도 『보리 동식물도감』 『우리 땅에서 사라져가는 생명들』 『수많은 생명이 깃들어 사는 강』 등에 그림을 그렸다. 

책 속에서

불현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 이번 주는 줄곧 추울 거라는 예보가 있었다. 물론 겨울이 끝나 버린 지 오래다. 하지만 나는 천지에 생금가루 같은 햇빛 쏟아져 내리고 꿀벌들 닝닝거리는 봄 따위는 기다리지 않기로 했다. 기다리는 일은 사랑하는 일보다 힘들다는 말이 있다. 그건 사실이다. 하지만 생각이 날 때마다 모진 마음으로 떨쳐 버리면 처절한 아픔도 차츰 무디어지기 마련이다.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잠깐 머물다 가는 인생인데, 봄이 오건 안 오건 나대로 즐겁게 살기로 했다. 정신 나간 인간들이 개지랄을 떨건 말건, 하늘에도 들판에도, 바다에도 사막에도, 내가 간직하고 있던 낱말들을 열심히 파종하면서 살기로 했다. 언젠가는 내가 파종한 낱말들이 싹을 틔워서, 눈부신 꽃이 되거나, 푸르른 숲이 되거나, 하늘거리는 해초가 되거나, 우람한 선인장으로 자라기를 기다리겠다. ―<1장 제멋대로 노래를> 중에서

어쩌면 인간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닐지도 모른다.
동물이거나 사물로 전락해 있을지도 모른다.
인간 세상에서도 생존경쟁이라는 말이 당연시되고 약육강식이라는 말이 당연시된다. 그것을 무슨 법칙처럼 받아들인다.
하지만 아니다.
그것들은 인간들이 당연시해서는 안 되는 정글의 법칙이다.
그것들은 동물들에게나 당연시되는 법칙이다. 우리가 행복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간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짐승처럼 살아가기 때문에 행복해질 수가 없는 것이다.
적어도 인간이라면, 인간답게 사유하고, 인간답게 행동하고, 인간으로 대접받으면서 살아가야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다.
―<1장 제멋대로 노래를> 중에서 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면 그만, 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 보 도 자 료 불현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
내가 무슨 벌 나비 같은 곤충도 아닌데 한평생 꽃길만 걸으면서 꽃향기에 파묻혀 살 수야 있겠는가. 인간이라면 마땅히 자갈밭길도 걸어야 하고 가시밭길도 걸어야 하겠지. 대한민국은 양심과 정의가 실종되고 예술과 낭만이 유기된 황무지. 혼자 맨발로 피 흘리면서 절름절름 일흔 고개를 넘는 동안 원인 불명, 출처 불명의 돌들이 무수히 날아오기도 했다. 때로는 머리통이 깨지기도 했고, 때로는 갈비뼈가 부러지기도 했다. 그래도, 외람되지만 나는 천하 만물을 사랑하겠다는 의지를 버리지는 않았다. 비록 느리더라도 성실하게 목적지를 향해 기어가는 달팽이처럼, 시간의 옆구리에 붙어 우주의 중심을 향해 꾸준히 전진했다. ―<2장 스트레스가 주렁주렁> 중에서 세상에는 바닷물을 다 퍼마셔 봐야만 바닷물이 짜다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손가락으로 찍어서 맛을 보기 전에는 절대로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할 수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다.
하지만 물결만 보고도 바람이 부는지 안 부는지 알 수 있는데 꼭 풍속계를 들여다보고 난 다음에야 바람이 분다고 말할 수 있는 걸까. 담 너머로 지나가는 뿔만 보아도 소인지 양인지 구분할 수 있는 거 아닐까.
딱 보면 아는 일들에까지 눈금 조작한 잣대나 저울 들이대면서 생떼와 억지를 일삼는 분들. 앞으로 당신들의 세상은 다시 오지 않는다.
―<3장 단 하루를 살더라도> 중에서

목차

1장 제멋대로 노래를
2장 스트레스가 주렁주렁
3장 단 하루를 살더라도
4장 자나 깨나 한 생각
5장 사랑은 어렵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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