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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사라질 때 지구 종말 앤솔러지

정명섭 ,조영주, 신원섭 외 저 | 요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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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9099312 / 272쪽 / 272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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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 저자 : 정명섭 ,조영주, 신원섭 외
저자 : 정명섭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기업 샐러리맨과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를 거쳐 현재는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글은 남들이 볼 수 없는 은밀하거나 사라진 공간을 얘기할 때 빛이 난다고 믿는다. 역사 추리소설 《적패》를 비롯해서 《김옥균을 죽여라》 《케이든 선》 《폐쇄구역 서울》 《좀비 제너레이션》 《명탐정의 탄생》 《조선변호사 왕실소송사건》 《별세계 사건부: 조선총독부 살인사건》 《체탐인: 조선스파이》 《달이 부서진 밤》 《유품정리사-연꽃 죽음의 비밀》 《한성 프리메이슨》 《미스 손탁》 등을 발표했다. 2013년 제1회 직지소설문학상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NEW 크리에이터 상을 받았다. 《미스 손탁》이 2019년 원주 한 도시 한 책으로 선정되었다. 2019년 현재 한국 미스터리작가모임과 무경계 작가단에서 활동 중이다.

저자 : 조영주
만화가 딸내미, 글 쓰는 바리스타, 성공한 덕후 등 여러 별명으로 통하는 소설가.
1979년 서울에서 태어나 숭실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필명 윤해환으로 집필한 장편소설 《홈즈가 보낸 편지》로 제6회 대한민국디지털작가상 우수상을 받았고(2011년), 이후 《흰 바람벽이 있어》로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작소설 창작과정 및 스토리마켓에 선정되었다.
중학교 시절 아버지의 만화 콘티를 컴퓨터로 옮기는 작업을 하며 자연스레 글 쓰는 법을 익혔다. 셜록 홈스에 꽂혀 홈스 이야기를 쓰다가 홈스 패스티시 소설 《홈즈가 보낸 편지》로 제6회 디지털작가상을 타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제2회 김승옥문학상 신인상, 예스24 등 각종 공모전을 섭렵한 후, 《붉은 소파》로 제12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본업이었던 바리스타를 졸업하고 전업 소설가로 거듭났다. 채널예스에서 ‘조영주의 성공한 덕후’ 이후 ‘조영주의 적당히 산다’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저자 : 신원섭
글 쓰는 엔지니어. 스릴러 장편소설 『짐승』을 출간했고, 영화화가 진행 중이다. 『카페 홈즈에 가면?』, 『어위크』 , 『괴이, 도시』 등 다양한 앤솔러지에 작품을 실었다.

저자 : 김선민
작가, 스토리디자이너. 장편소설 『파수꾼들』을 출간했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웹소설 <악역무쌍>을 연재 중이다. 괴담, 호러 레이블 괴이학회를 운영하며, 다양한 소설 작품집을 창작, 제작한다. 스토리디자인 스튜디오 코어스토리도 운영하고 있다.

저자 : 김동식
부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주민등록증이 나왔을 때 대구로 독립해 나왔다. 2006년에 서울로 올라와 성수동의 주물 공장에서 10년 넘게 일했다. 2016년 5월부터 1년 반 동안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렸던 단편소설을 모아 『회색 인간』,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 『13일의 김남우』를 출간했다. 지금까지 8권의 소설집을 출간했고, 카카오페이지에 <살인자의 정석>을 연재 중이다.

책 속에서

그 순간 서늘한 죽음의 냄새를 맡았다. 아버지는 거실 소파에 앉은 채 죽어 있었다. 눈을 감고 고개를 뒤로 젖혔는데 입에서는 피와 거품이 흘러내려서 아끼는 푸른색 셔츠를 더럽혔다. 소파 옆에 있던 화분들은 넘어지거나 깨져서 담겨 있던 꽃과 흙 들이 바닥을 어지럽혔다. 어머니는 안방 침대에 옆으로 누워 있었다. 소처럼 잔다고 놀리던 그 자세였는데 반대쪽으로 돌아가자 역시 입에서 쏟아낸 피와 구토물이 침대 시트에 묻어 있었다. 침대 맞은편 벽에 있는 화장대의 거울에는 립스틱으로 적은 글씨가 보였다. _ 「모두가 사라질 때」 중에서

눈이 내리고 있었다. 새하얀 눈이 쌓여가는 집 앞 풍경을 바라보자면 종말은 아무리 생각해도 남의 일 같았다. 종말은 오지 않는다. 올 리가 없다. 동구는 어떨까. 결국 내가 사귀자는 말을 오케이한다면, 그렇게 우리가 사귀게 되었다가 이 종말 문자의 경고가 끝나는 날,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그때도 우리는 사귀고 있을까. 시선을 베란다에 고정한 채 전화를 들었다. 동구에게 전화를 걸어 시간 될 때 신당동에서 만나 떡볶이를 먹자고 청했다. _ 「멸망하는 세계, 망설이는 여자」 중에서

초감각 센서에서 보내온 전기신호와는 다른 종류의 감각이었다. 뇌간 임플란트에서 생성된 경보가 아니다. 이 순간 미리나리니가 느낀 감정은 공포였다. 그녀가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DNA에 각인된 보다 원초적인 감각이었다. 덕분에 수십 년간 잊고 있던 생존 본능이 다시금 꿈틀대기 시작했다. 미리나리니는 몸을 돌려 뛰기 시작했다. 아므르가 그녀보다 빨랐다. 강철의 살인 병기가 그녀를 향해 팔을 뻗었다. _ 「방주의 아이들」 중에서

“종말이… 종말이 오고 있소! 우주에서 날아오는 공포의 대왕이 차원의 경계를 부수고 우리를 멸망의 길로 이끌 것이오! 당신… 당신이 우리 차원을 멸망으로 이끌 첫 번째 타락한 자요! 당신과 마찬가지로 이 땅의 부정한 자들이 이 세계를 종말의 늪에 빠뜨릴 것이오!”
“개소리하고 있네! 어디 미친 사이비 새끼가 설교질이야!” _ 「푸른 밤」

“인류가 막을 수 없는 종말이 온다면 절대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아! 그게 진짜 무서운 거라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어느 날 갑자기 예고도 없이 찾아오는 것, 그게 진짜 종말이야! 영원히 살 것처럼 일상을 보내던 사람들은 대비도 못 한 채 끝을 맞이하겠지. 평범하게 밥을 먹고, 일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내일 하는 TV 프로그램을 기다리고, 술을 마시고, 연인에게 매달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든지, 매너리즘에 빠져서 어제와 같은 나날을 보내든지, 매일의 일상을 살다가 전혀 예상도 못 하고 맞이하는 게 진짜 현실감 있는 종말이라고! 당신들 글은 가짜야!” _ 「에필로그」 중에서

목차

모두가 사라질 때_ 정명섭
멸망하는 세계, 망설이는 여자_ 조영주
방주의 아이들_ 신원섭
푸른 밤_ 김선민
에필로그_ 김동식

작가 후기
기획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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