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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도쿄행 조선 지식인들의 세계 유람기

이상 외 5인 저 | 알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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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6173718 / 256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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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식민지의 차가운 현실과 뒤엉킨 지식인들의 이상 - 기행문을 넘어선 지식인들의 100년 전 세계 보고서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하던 시대, 각자의 이상을 품고 세계로 떠난 6인의 기행문을 읽어볼 수 있다. 보고 느낀 점을 서술하는 것을 넘어, 너른 세계 속에서 취득한 지식을 통해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으로 답답한 현실을 극복 하고자하는 지식인들의 의지가 느껴지기에 단순히 기행문이라고만 하기에는 아쉬우며, 세계 보고서 또는 세계 탐구기에 가깝다 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의 대규모 농작과 공장시설, 발전된 철도와 교통 시설, 수많은 교육 시설들을 꼼꼼히 기록하고, 미국의 대통령을 만나거나 아일랜드 의회에 참석해 직접 조선의 현실을 알리는 민간 외교관의 모습을 기록하기도 했고, 일제의 치하에 있으나 일본을 경험하고 경제, 사회, 국민성을 세세하게 분석하며 장단을 가리어 당당하게 조국의 발전을 도모하자고 대중을 격려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유적지와 예술품에 대한 감상과 곳곳에서 터를 잡는 조선인들의 노력과 성과, 남의 집 고용살이까지 하며 배움을 갈망하는 유학생들의 힘겨움까지 자세하고 솔직한 그들의 이야기는 100년 전임에도 불구하고 그 시간 속에 들어간 듯 흥미롭고 생생하다. 조선 지식인들의 시선과 심상으로 바라본 세계 곳곳의 모습과 내면 100년 전 지식인들의 심상에 좀 더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원문을 최대한 살리며 한자와 일본어 발음, 근대어들을 현대어로 옮기고 읽기 편하게 재구성하였다. 현대어로 해석이 불가한 근대어들은 굳이 변환하지 않고 원문 고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고, 특히 주요 도시, 지명은 현재 사용하는 영문 표기를 함께하여 지금의 독자들도 알기 쉽게 하였다. 각 글에는 동시대를 살며 또 다른 이상을 꿈꾸던 나혜석, 김용조, 황술조의 한국 근대 미술 작품과 서양의 근대 미술 작품을 함께 수록하였다. 100년 전 그들이 느끼고 체험한 세계와 그 세계 속에서 고뇌하던 그들의 이상을 글과 그림으로 따라가며, 조선 지식인들의 시선과 심상으로 바라본 세계 곳곳의 모습과 내면을 생생히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이상 외 5인
저자 : 허헌
1885년 태어나 보성전문학교와 메이지 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했다. 이인, 김병로와 함께 조선 3대 변호사로 활약했으며, 보성전문학교 교장와 동아일보 사장대행을 역임했다. 신간회 중앙집행위원장을 맡고 세계약소국대회에 참석하는 등 조선의 지도자급 인사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해방기에는 건국준비위원회에 참여했으며, 미군정이 남로당을 불법화 하자 북으로 넘어가 김일성대학 총장을 역임했다. 한국전쟁 당시 강물을 건너다 익사했다.

저자 : 박승철
서울출생으로, 일본 와세다대학 사학과를 졸업하고, 학지광에 추봉 秋峰이라는 필명으로, 논문과 평론을 집필했다. 1921년 독일 유학 생활을 했으며, 베를린대학에서 사학과 사회학을 공부하고 유럽 전역을 여행했다.

저자 : 이광수
한국 현대소설의 새로운 장을 개척한 가장 중요한 작가다. 조선왕조의 국운이 기울어가던 구한말에 평안북도 정주에서 출생하여, 일찍 부모를 여의고도 두 차례에 걸친 일본 유학을 통하여 근대사상과 문학에 눈뜨고 이를 한국적 사상 및 문학 전통에 접맥시켜 새로운 문학의 시대를 열어나갔으며, 한국전쟁 와중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붓을 놓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놀라운 창작적 삶을 이어간 작가였다.
그는 『무정』, 『재생』, 『흙』, 『유정』, 『사랑』 등으로 연결되는 본격 장편소설들을 통하여 한국 현대소설의 ‘제1형식’을 창출하였고, 『매일신보』,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의 한글 신문과 『조선문단』, 『동광』 등의 한글 잡지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문필 활동을 펼침으로써 현대 ‘한국어 문학’의 전통을 수립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나아가 그는 『마의태자』, 『이차돈의 사』, 『단종애사』, 『이순신』, 『세조대왕』, 『원효대사』, 『사랑의 동명왕』 등 삼국시대로부터 조선왕조에 이르는 시대적 사건과 인물을 소설화함으로써 민족적 위기의 일제강점기에 역사의 기억을 소설의 장에 옮겨 민족적 ‘자아’를 보존하고자 했다.
요컨대, 그는 한국 현대소설의 성립을 증명한 『무정』의 작가요, 도산 안창호의 유정 세계의 꿈을 이어받은 사상가요, ‘2·8 유학생 독립선언’을 주도하고 상해로 망명, 임시정부에 가담한 민족운동가요, 민족적 ‘저항’과 ‘대일협력’의 간극 사이에서 파란만장하고도 처절한 생애를 살아간, 험난한 시대의 산증인이었다.

저자 : 성관호


저자 : 이상
이상(李箱, 1910-1937)의 본명은 김해경(金海卿)으로 ‘이상’이라는 필명은 1932년 「건축무한육면각체」를 발표하며 처음으로 사용했다. 1934년 구인회의 김기림, 박태원 등과 교우하며 문단과 교우를 맺었으며 이태준의 주선으로 <조선중앙일보>에 연작시 「오감도」를 연재하였으나 난해함에 항의하는 독자들의 반발로 중단되었다. 이상의 문학에는 억압되고 좌절된 욕구를 가진 무력한 자아의 불안과 공포 및 탈출 시도, 그리고 무의식의 개념을 도입한 자기 분열과 비합리적인 내면세계가 그려져 있어 흔히 난해한 초현실주의적인 작가로 일컬어진다. 그러나 기존 문학의 형태를 해체하여 이전까지는 없었던 전혀 새로운 의식과 언어로 구축한 작품 세계는 시대를 초월하여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저자 : 노정일
?해도 진남포 출생으로, 일본 청산학원 중학부를 졸업한 후 미국의 웨슬리언대학을 졸업, 이어 뉴욕으로 가 콜럼비아대학 문과에 들어가 문학학사를 받았다. 이 밖에도 유니언대학과 드루신학교에서 신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다.귀국하여 연희전문학교 교수를 지내다가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네브라스카 주립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 1931년 중앙일보의 사장에 취임했었다.

엮음 : 구선아
매일 걷고 읽고 쓰는 사람. 도시사회학 연구자로서 개인의 장소기억과 기록에 관심이 많고, 도시와 장소를 탐구하고 탐험하는 일을 즐긴다. 근대 도시가 궁금하여 근대 소설에 빠졌고, 근대 조선 지식인들을 만났다. 엮은 책으로는 나혜석의 구미유람기 『꽃의 파리행(2019)』, 지은 책으로는 『여행자의 동네서점(2017)』, 『바다 냄새가 코끝에(2017)』가 있다.

책 속에서

이렇게 할리우드가 유독 영화의 성지로 온 세계의 총애를 받게 된 까닭이 없는바 아니니 그곳은 춘하추동 사계절이 마치 봄철같이 모두 따듯하고 비나 눈 오는 날이라고는 적으며 산천도 아름다운 품이 미국서는 드문 터이다.
<‘허헌『세계 일주 기행』’ 중에서>

파리는 세인이 세계 도회 중의 도회라 하여 가장 화려한 곳이다. 과연 와서 본 즉 모든 것이 이목을 즐겁게 한다. 인가의 미려함과 도로의 정연함과 그 위에 무수한 자동차가 기성이음을 발하지 않고 질주하는 것이 자동차 행렬을 보는 것 같으며, 야경으로 말해도 불야성을 이뤄서 원광을 보면 화재 난 것 같고, 그 평활하게 만들어 놓은 통로에 전광이 비추어서 번쩍거리는 것은 흡사히 거울을 보는 것 같다.
<‘박승철 『독일 가는 길에』’ 중에서>

어쨌든 「이 도시는 몹시 가솔린 내가 나는구나!」 가 동경의 첫인상이었다. 우리 같이 폐가 칠칠치 못한 인간은 우선 이 도시에 살 자격이 없다. 입을 다물어도 벌려도 척 가솔린 내가 침투되어 버렸으니 무슨 음식이고 간에 얼마간의 가솔린 맛을 면할 수 없다. 그러면 동경 시민의 체취는 자동차와 비슷해져 간다.
<‘이상 『동경』’ 중에서>

소천을 건너고 기적을 울릴 때마다 촌락의 노유들은 흰 수건을 흔들어 인사하며 전포에서 노동하는 늙은이들은 우수를 들어 경례도 한다. 나는 혼자 마음으로 저 노인들은 아마 링컨 씨와 같이 남북전쟁에 출역하였든 신사들이겠지 하고 생각했다. 제일 이상하고 어여쁘게 보이는 것은 10세 내외의 소녀들이 이따금 자기들의 좌우 손을 입에 대었다가 앞으로 던지는 모양이었다. 그러나 그때는 그 의미를 몰랐다가 얼마 후에 알고 나도 키스를 보내 주었다.
<‘노정일 『세계 일주 산 넘고 물 건너』’ 중에서>

목차

서문 지식인의 심상으로 마주한 세계 도시

허헌 세계 일주 기행
박승철 독일 가는 길에
이광수 명문의 향미
성관호 내가 본 일본의 서울
이상 동경
노정일 세계 일주 산 넘고 물 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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