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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144032 / 112쪽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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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우리의 무기는 우리의 벌거벗은 가슴이다” : 억압받는 여성의 몸에서 주체적인 여성의 몸으로 연대를 통한 페미니즘 혁명을 선언하다 우리는 가부장제가 가장 끔찍하게 여기는 것을 가지고 맞서 투쟁하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자유로운 여성이다. 우리를 향한 억압이 몸을 통해 이루어졌다면, 이제 이 몸은 우리의 투쟁의 도구가 될 것이다. 66쪽 / 「페멘 선언 ‘활동 방식’」 중에서 페멘은, 머리에는 화관을 쓰고 상의 탈의를 한 몸에 짧고 강렬한 슬로건을 적은 채 아마존의 전사처럼 주먹을 높이 치켜들고 기습 시위를 벌이는 전술을 확립했다. 여성의 몸을 투쟁 현장의 중심으로 이끄는 이러한 전술은 어떻게 형성된 것일까? 여성의 몸을, 육체의 껍데기로 환원될 수 없는 존재로서의 여성을 위한 우리 투쟁의 필수불가결한 논거로 삼음으로써, 페멘은 남성 지배의 상징적 도구 중 하나를 무력화시킨다. 이렇게 “우리의 가슴은 우리의 무기이다Nos seins, nos armes”라는 슬로건은 그 의미를 갖게 된다. 즉 이제 여성의 나체는 더 이상 성 산업이 부여한 성적인 정의가 아니라 자신의 몸을 저항과 해방의 도구로 여기는 페미니즘의 의지에 의해 지배받는다. 따라서 상의 탈의라는 우리 전술의 실효성은 이미 그 자체로 우리가 맞서 싸우고 있는 남성 중심 체제에 대한 첫 번째 승리인 것이다. 55-56쪽 / 「페멘 선언 ‘투쟁 대상’」 중에서 사실 가부장제 사회는 여성의 몸에 대한 통제를 통해 여성을 지배하고 억압해왔다. 페멘은 바로 그 지배와 억압의 대상이었던 여성의 몸을 저항과 해방의 무기로 삼는다. 시위하는 페멘 활동가들의 “가슴을 보는 것은 가능하지만, 거기에 쓰인 메시지를 보지 못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에 “비폭력적이지만 극도로 공격적인 도발의 형태”를 띠는 이 ‘성 극단주의sextremisme’ 운동은 “성차별적 코드를 갖고 놀면서, 여성의 몸을 종속시키는 가부장적 판단을 파괴”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러한 시위 방식은 미디어를 활용해 활동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페멘은 상의 탈의 이미지가 성적 조롱의 대상이 되거나 보통 사람들의 거부 반응을 불러올 수 있다는 부담을 딛고, 주체적인 여성의 몸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편을 택한다. 페멘은 최근에 프랑스 파리에서 “페미사이드(여성살해)를 멈추라Stop feminicide!”는 슬로건과 함께 상의 탈의 시위를 벌였다. 2019년 상반기에만 프랑스에서 (헤어진 경우를 포함하여) 남자친구나 남편으로부터 살해당한 여성의 수가 60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에 한데 모인 60여 명의 페멘 활동가들은 살해당한 여성들의 이름을 자신의 벌거벗은 가슴에 쓰고 국가의 무관심을 규탄하면서 적극적인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페멘 선언』을 마무리하는 「세계의 여성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페멘은 여성 동지들이 처한 현실에 책임을 느낄 것을, 함께 싸우기를 호소하고 있다. 투쟁하는 방식은 서로 다를지라도, 연대의 손을 내미는 페멘에게 두려움 없이 응답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여성인 당신, 함께 모여 저항하라. 자신, 타인, 그리고 여성 동지들이 처한 현실에 책임을 느껴라. 우리는 인류의 1/2이지만, 1/4을 소유하고 있고, 2배로 죽어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매우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으며, 단합을 통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 우리는 용맹하고, 강하며, 끈질기고, 단호하다. 싸울 준비를 하자. 이제 우리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고통받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것을 위하여 고통받을 준비를 하자. 자, 이제 우리의 책임을 다하자. 싸우자. 더 이상 감수하지 말자. 더 이상 두려워하지 말자. 함께 저항하자! 83-84쪽 / 「페멘 선언 ‘세계의 여성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중에서 ■ 꿈꾼문고 ‘ff 시리즈’는 ‘fine books x feminism’ 인류 역사에서 가장 낡은 부조리인 성차별과 그에 단단한 뿌리를 둔 남성중심적 가부장제의 폭력과 위선을 파헤치고 고발하고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선언, 연설, 이론, 문학 들을 소개하는 기획이다. 인류가 이룩한 찬란한 문명과 지적 성취 속에서 인간의 표상은 왜 항상 남성인가, 여성은 대체 어디에 있고 무엇인가, 이와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여성은 남성에 부차적인 제2의 성이며 2등 시민이 아니라 동등한 인권을 가진 대등한 인간임을 끊임없이 증명하고 역설해야 하는 기울어진 세상을 바로잡기 위한 연대의 힘찬 전진에 함께하길 소망한다.
서문 09
역사 13
페멘 선언
전문 35
페멘이란 무엇인가 37
이념 40
투쟁 대상
독재 46
성 산업 49
종교 56
대리모 출산 60
활동 방식
상의 탈의 시위: 성 극단주의의 탄생 64
미디어의 활용 69
상징
우리의 벌거벗은 가슴 71
벌거벗은 가슴 위에 쓰는 슬로건 72
머리에 쓴 화관 72
우리의 태도 73
우리의 미학 74
우리의 로고 75
우리의 표어 76
조직 체계 77
세계의 여성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80
옮긴이의 말: 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행동주의자, 페멘 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