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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은봉 저 | 실천문학사 | 201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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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9230392 / 140쪽 149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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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1984년 창작과비평의 신작 시집 『마침내 시인이여』로 등단하며 시작 활동뿐 아니라 후학 양성에도 힘써 온 이은봉 시인이 시집 『생활』을 출간했다. 표제작 「생활」을 비롯해 총 62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이번 시집은 그가 2018년 정년 퇴임 후 출간한 첫 작품집으로서, 세종시에서 밭을 일구고 땀을 흘리며 일상의 바람을 만끽하는 자연인으로서의 삶의 지혜가 넉넉하게 담겨 있으며, 시편 곳곳 이은봉 시인 특유의 낙천성과 성찰의 미학이 물 흐르듯 펼쳐진다. 추천사를 쓴 조재훈 시인의 표현대로“보통 말을 자연스럽게 쓰면서도 발랄하고 생동감이 넘친다. 경쾌한 호흡, 번쩍이는 재치, 조금씩 숨겨 놓은 의미를 보물찾기처럼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한 시집이다.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 저자 : 이은봉
저자 : 이은봉
충남 공주(현, 세종시)에서 출생했다. 1983년 《삶의문학》에 평론을, 1984년 신작 시집 『마침내 시인이여』(창작과비평)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시집으로 『좋은 세상』, 『봄 여름 가을 겨울』, 『절망은 어깨동무를 하고』, 『무엇이 너를 키우니』, 『내 몸에는 달이 살고 있다』, 『길은 당나귀를 타고』, 『책바위』, 『첫눈 아침』, 『걸레옷을 입은 구름』, 『봄바람, 은여우』, 평론집으로 『실사구시의 시학』, 『진실의 시학』, 『시와 생태적 상상력』, 『시와 깨달음의 형식』, 시조집으로 『파편들에 대한 단상』이 있으며, 시론집으로 『화두 또는 호기심』, 『풍경과 존재의 변증법』 등이 있다. 한성기 문학상, 유심 작품상, 가톨릭 문학상, 시와시학상, 질마재 문학상, 송수권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머리말

시들이 자꾸 어려워지고 있다. 요즈음은 추상적 관념과 함께하는 막연한 진술로 시를 만들기까지 한다. 이들 시에서는 나날의 생활이 만드는 구체적인 물질을 찾기 힘들다. 일상의 이미지가 부드럽게 녹아 있기보다는 조작된 관념이 단단하게 뭉쳐 있는 것이 요즈음의 시이다.
아무런 내포도 유추할 수 없는 관념적 진술의 시를 즐길 만큼 내 마음은 열려 있지 못하다. 그러니 나로서는 관념적 진술을 조작하고 있는 시들로부터 비켜설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하기 위해 이번 시집의 이름을 ‘생활’이라고 붙인다.
이름을 이렇게 붙인 이유 중의 하나는 이 시집에 「생활」이라는 시가 들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기는 하더라도 이 시집에 실려 있는 일련의 시들, 곧 ‘생활’의 시들에서 내가 나날의 삶에서 깨닫는 진리나 진실을 담으려고 한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의 시집 『생활』은 이전의 시집 『첫눈 아침』에 실려 있는 정신과 방법을 이어받고 있다고 해야 옳다. 이는 곧 이 시집과 함께하고 있는 시들이 일상의 삶에서 깨닫는 진실 혹은 진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시를 구체적인 생활에서 획득하는 깨달음의 형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은 시를 구체적인 생활에서 획득하는 ‘발견의 형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이는 시를 구체적인 생활에서 획득하는 ‘지혜의 형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이처럼 이번의 시집에서는 시를 일상의 삶에서 회득하는 ‘깨달음의 형식’, ‘발견의 형식’, ‘지혜의 형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나로서는 이번 시집의 시들이 갖고 있는 생활의 깨달음이나 발견, 지혜 등이 나날의 역사가 이행하며 만드는 자유, 평등, 사랑, 평화의 정신과 함께하기를 빈다. 이것이 이번 시집이 갖고 있는 그 나름의 변별성이라고 나 자신을 위로하며 또 한 권의 시집을 발간하는 일에 감히 용기를 낸다.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직을 퇴직한 지도 벌써 일 년이 다 되어 간다. 물론 이번의 시집은 퇴직 후에 간행하는 첫 번째 결과이다. 하지만 그것이 이번 시집에 실려 있는 시들 모두가 퇴직 후에 쓴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 이 시집의 시들 역시 퇴직 전 광주에서 쓴 것들을 모으고 있다. 언제쯤 퇴직 후 세종에서 쓴 시들을 모아 시집을 낼까.
독자 여러분의 격려와 질정을 빈다.
2019년 초가을 세종특별자치시 종촌동에서
이은봉 모심

목차

제1부 : 붉은 고양이
파문
삶은 달걀이라고
딱딱한 슬픔
붉은 고양이
생활
대나무들
나주호 한 바퀴
마음은 금방 또
시간의 모가지를 비틀어대는 밤
돼지국밥집에서
오늘
도마뱀
정치
김밥 두 줄
초여름 밤
절벽

제2부 : 달걀이 운다
달걀이 운다
떡 든 손
저녁 산책길
사람들 지금 어지럽다
그리운 금강산
움직이는 집
지도에 없는 섬
궁시렁 할머니
날개 돋친 뱀
조촐한 가족
기차를 타고 갈 거야
굴참나무와 소나무
불빛아
좌골신경통
절망에게
걸어 다니는 절벽

제3부 : 겨울의 갈피
트럭―서울
웃는 얼굴
뒷골목―서울
달항아리
겨울의 갈피
이 지랄을 뭐라고 하나
공동의 적
쇼핑센터―서울
질주―이상에게
고인돌
수락폭포를 읽는 법
가로등 불빛
칼
을지로 지하아케이드―서울
공든 탑―국가
코 고는 여자

제4부 : 저녁의 기도
어둠의 혀
초겨울
저녁의 기도
역사에 대하여
신문지―서울
회전문―서울
딱지
반성
병풍
길―큰스님의 말씀
깜박깜박
어떤 아침
결별
TV를 켜놓고

해설 황정산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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