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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자는 약속보다 로그인이 더 편해!

시리즈 : 팜파스 어린이 [31]

박서진 ,김다정 저 | 팜파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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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70262725 / 119쪽 173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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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친구를 사귀는 것도, 인기를 얻는 것도 실제로 하려면 너무 어렵잖아요! 대화보단 이모티콘이, 만나자는 약속보다 로그인이 더 편한 어린이들의 친구 관계 이야기 우리의 생활환경에서 점점 디지털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메신저 앱으로 숙제와 모둠활동을 공유하고, 친구들과 함께 게임에 접속해서 논다. 친구 관계 역시 가상으로 이동하고 있다. 인터넷, 스마트폰을 통해서 친구를 사귀는 일이 현실보다 더욱 많아진다. 사이버 공간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마음 내키는 때 바로 톡으로 이야기하고, 어렵게 대화하기보다는 쉬운 이모티콘 하나만 날리면 친근함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함께 게임을 하거나 채팅을 하면서 친해지는 친구들은 늘어나는 반면, 현실에서 친구관계를 맺기는 쉽지 않다. 학원 등 바쁜 스케줄로 인해 친구를 만나기도 힘들고, 새로 만난 친구를 만나면 어색하고 가까워지기까지 시간도 꽤 걸린다. 그러다 보니 현실에서의 인간관계는 별로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게 된다. 아이들은 점점 대화보다는 채팅을, 또는 직접 만나 놀기보다는 온라인 세상에서 함께 게임을 하며 넓고 얕은 친구 관계를 맺는 상황에 익숙해져가는 것이다. 절친이었는데 하루아침에 연락이 끊겼다! 나 그동안 유령 친구 사귄 거야? 로그아웃해버리면 사라지는 친구 관계! 온라인 속 숨은 친구 찾기가 시작되다! 현실보다 쉽고 자유로운 온라인 관계에 마냥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온라인 공간에서 친구를 사귀다 보면 진짜 자신과는 다른, 가상공간에서의 또 다른 자신을 만들게 되기 쉽다. 마치 SNS 속 ‘어떤 컨셉 속 꾸며진 자신’이 되어 현실에서는 실천하기 힘든 행동이나 말을 하면서 대리만족을 얻기도 한다. 여기서 오는 만족감이 커서 점점 온라인 속 자신을 꾸며내다 보면 현실과는 전혀 다른 인격의 ‘나’로 활동하게 되기도 한다. 정체성을 정립해 나아가는 어린이들은 이러한 경험으로 진짜 나는 어떤 모습인지에 대한 혼란스러움을 겪게 되기 쉽다. 이것은 상대방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온라인에서 사귀는 친구는 어떤 친구일까? 내가 알고 있는 모습이 그 친구의 진짜 모습이 맞을까? 온라인 인간관계는 정확한 정보 없이 익명성을 바탕으로 하다 보니, 실체가 없는 ‘유령 친구’를 사귀는 일도 일어난다. 방금 전까지 절친으로 생각했던 아이디가 돌연 사라지거나 잠수해버려도, 그 친구의 소식을 물을 길이 없다. 직접 만나 차곡차곡 쌓아올리는 현실 관계와 달리 온라인 관계는 갑작스럽게 무너지기도 쉬운 편이다. 이에 대한 정서적 여파도 가볍지 않다. 게다가 온라인 인간관계 특성을 잘 모르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도 있어, 조심해야 할 부분도 많다. 이 책은 동화를 통해 어린이 친구들의 일상 속에서 현실보다 더욱 다양한 관계 맺기가 이루어지는 온라인 공간을 생생히 살펴본다. 이를 통해 쉽게 지나치기 쉬운 온라인 관계의 특징과 유의할 점을 알게 된다. 온라인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고, 안전하고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가 필요한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점점 얇아지는 요즘, 어린이들에게 친구 관계를 어떻게 맺어 나가야 할지를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현실보다 자꾸 온라인 친구를 찾게 되는 데는 어떤 마음이 자리할까? 인간관계 문제를 회피하고 싶은 마음, 현실 관계에 대한 두려움을 살펴보다 많은 어린이 친구들이 온라인 친구들을 찾는 데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 말고도 다른 이유들이 있다. 바로 친구 사귀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현실 관계의 문제를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다. 현실 관계는 나의 이름과 소속, 다양한 정보 등을 드러내고 만나기에 그만큼 책임감 있게 맺어 나가게 된다. 친구를 만나서 낯설고 어색한 시기를 거쳐 무르익는 시간이 걸린다. 그 과정에서 다툼과 화해라는 다양한 관계 문제를 겪기도 한다. 그래서 현실 친구 사귀는 것을 어려워하는 친구들이 많고, 내 마음과 통하는 친구를 사귀고 싶은 욕구는 온라인에서 풀기 쉬워진다. 하지만 현실 관계의 어려운 점은 거꾸로 장점이 되기도 한다. 시간이 걸리는 만큼 쉽게 무너지지 않는 신뢰가 만들어지고, 다툼과 화해를 겪으며 친구를 더 이해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알게 된다. 이 책은 그러한 현실 관계에서 얻는 소중한 점을 일깨워주며, 현실과 온라인에서 현명하게 친구를 사귀는 법을 알려준다. 어린이들은 동화를 보며 지나치게 온라인 관계에 의지하는 우리 마음에는 현실 친구에 대한 바람과 욕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시간이 걸리고 상대방을 위한 노력이 많이 드는 현실 관계는 그만큼 단단하고 문제가 생겨도 해결할 여지들이 많다. 현실 관계의 이러한 점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우치고 현실과 온라인이 따로 떨어진 세상이 아닌 연결된 두 세상임을 알려 준다. 보이지 않는 가상 인간관계에서 좋은 관계를 맺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그려 낸다. 가상 세계과 디지털 환경이 점점 넓고 깊어지는 이때, 어린이들에게 ‘현실과 가상 속 인간관계’에 대해 다양한 질문과 생각거리를 던져 주는 동화책이다.

저자 소개

부산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HILLS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저마다 마음속에 넣어 두었던 작고 어린 기억들을 꺼내어 그림으로 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소년 소녀 무중력 비행중』『작은 지구촌』『별』『순비기꽃 언덕에서』『가족을 주문해 드립니다!』『코끼리는 내일 온다』『절대 딱지』 등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원광대학교 문예 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02년 전북 도민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되고, 2009년에는 대전일보와 경상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었다. 2014년 푸른 문학상 중편동화 부문을 수상하였다. 2014년 현재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문예창작 지도 및 아이들을 위한 독서와 논술, 글쓰기 지도를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세쌍둥이 또엄마』, 『남다른은 남달라』, 『거위의 꿈』, 『숙제 해 간 날』,『변신』이 있다.

책 속에서

P. 27 [공룡님은 처음이죠?]
내가 쏜 화살이 자꾸 빗나가는 걸 본 누군가 글을 날렸다.
[네.]
[그럼 먼저 하는 걸 지켜본 다음에 해 보세요.]
처음 들어왔는데도 친절하게 말을 걸어 주다니. 나는 나에게 말을 걸어 준 사람에게 친근감이 들었다. 무엇보다 얼굴을 안 보고 얘기를 하니까 마음도 편했다.


P. 50 이제는 게임 속 세상이 훨씬 편할 정도다. 누나 말대로 게임 친구를 사귀면서 경채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학교에 가는 게 싫지 않고 외롭지도 않았다. 더군다나 오늘 돈을 부치고 망토까지 손에 넣으면 나는 더 실력 있는 유령 사냥꾼이 될 거다. 그러면 아마 더 많은 대화 창들이 열릴지도 모른다.


P. 66 게임에서 나오니 뭔가 텅 빈 것 같았다. 다시 혼자가 된 느낌이 확 들었다. 로그아웃을 하는 순간 게임 속 친구들도 다 사라져 버렸으니까. 게임 세계의 친구는 사귀는 것도 쉬웠지만 헤어지는 것도 너무나 간단한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한 건 내가 스스로 그 관계를 끊어 버릴 생각을 하는데도 마치 내가 배신당한 느낌이 든다는 거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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