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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버린 비밀 슈테판 츠바이크 소설 시리즈 2)

슈테판 츠바이크 저 | 김선형 역 | 세창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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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5865660 / 192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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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독일 문학계의 거장 슈테판 츠바이크, 신경을 건드리는 탁월한 심리 묘사를 만나다! 슈테판 츠바이크는 남다른 감수성으로 인간의 심리를 풍부하게 묘사한다. 인물의 내면을 깊숙이 투시하여 섬세한 필치로 지면에 펼친다. 또 관계가 지닌 복잡다단한 속성을 탐구하고 독자를 그 속으로 끌어들인다. 이는 츠바이크와 깊이 교류했던 프로이트의 영향으로 보이며, 문학, 철학, 사회학, 심리학 등을 두루 섭렵했던 그의 열정적 인간 탐구를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타 버린 비밀》은 12살 소년 에드거를 중심으로 하는 작품이다. 휴양지에서 마주친 남작과 어머니의 미묘한 감정, 그리고 이를 마주하는 에드거의 예민하고 복잡한 심리를 예리하게 짚어내며 “독일 문학계의 거장”이라는 칭호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신경을 건드리는 듯한 탁월한 묘사의 이 작품은, 한 소년이 어른이 되는 극적인 순간을 그리고 있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격동하는 내면과 혹독한 성장통의 이야기 오스트리아 출신의 한 젊은 남작은 휴양지 젬머링으로 휴가를 떠난다. 그곳에서 에드거와 그의 어머니 마틸데를 만나게 된다. 남작은 마틸데에게 매력을 느끼고, 그녀에게 접근하기 위해 에드거에게 호의를 베푼다. 어린 에드거는 남작의 호의를 진실한 우정으로 생각하지만, 이것이 순진한 착각이었음을 깨닫고 내적 갈등에 휩싸인다. 남녀 간의 욕망과 사랑의 모험이라는 존재를 깨달은 후로 그는 자신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으리란 사실을 예감한다. 츠바이크는 이 소설에서 어린 아이가 어른으로 성숙하는 지점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늘 주변에 있었음에도 인식하지 못했던 어른들의 세계에 처음으로 접촉하는 순간, 아이는 낯설음과 호기심으로 가득 찬다. 그리고 때로는 달아나기도, 때로는 맞서기도 하면서 결국 어른의 세계에 발을 내딛는다. 그 과정은 “모든 것을 뱉어 내듯” 고통스럽지만 동시에 “쾌감을 만끽”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것은 어린아이가 맞이한 투쟁이었다. 그가 성장하면서 겪었던 광증 속에 억압되어 있던 분노, 초조함, 불쾌함, 호기심, 어찌할 수 없는 무력감 그리고 최근에 겪은 배신의 충격이 이제 가슴에서 튀어나와 눈물이 되었다. 어린 시절의 마지막 울음이자, 가장 격렬하게 터뜨리는 울음이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동시에 쾌감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는 자제하지 못하고 분노를 터뜨리며 모든 것을 뱉어 내듯 울었다. 신뢰, 사랑, 믿음, 존경 ― 어린 시절의 모든 것을.”(105쪽) 어머니와 남작 간의 미묘한 애정 관계는 에드거에게 불가해한 상황으로 인식된다. 그는 멋진 어른인 남작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진다는 사실에 기뻐하면서, 자신과 남작 사이에 끼려는 어머니에게는 질투의 감정을 가진다. 이 때문에 괴롭고 버거운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된다. 그러다 어머니와 남작의 관계를 엉뚱하게 오해하고 갈등 상황을 불러일으킨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에드거는 더 이상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어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그가 어제 행했던 습격이 결국 부당했단 말인가? (…) 그들 사이에 다가올 뇌우로 인한 숨막히는 불안감이 있었다. 번갯불이 일어나야 해결될 두 개의 상반된 극의 전자적 긴장이.”(143쪽) 우리는 누구나 어린 아이 시절을 겪는다. 이때 세상은 적대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일들로 가득하다. 에드거는 잠재울 수 없는 반항심으로 결국 뛰쳐나가고, 혼자 오른 기차 안에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외부의 세상에 눈뜬다. 처음으로 생의 다양함을 인식하고, 모든 사람들, 사물들이 각자의 운명을 지닌 존재임을 깨닫는다. 이상하기만 했던 어머니의 행동에도 비밀스러운 이유가 있었음을 마침내 알게 된다. “그러나 그는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 어둠의 풍요로움을 알게 된 이후, 삶의 초조함 따위는 모두 사라졌다. 그는 처음으로 오늘 벌거벗은 것을 본 것 같았다. 그것은 어린 시절의 수천의 거짓으로 은폐되지 않고, 완전히 육감적이고 위험한 아름다움 속에 자리 잡은 것이었다.”(181쪽) 고통스럽게 치미는 성장통은 어른과의 동질감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점차 무뎌진다. 에드거는 어른이 되었다는 느낌을 가진다. 이제 불분명하게만 보였던 모든 것이, 문이 열리듯 그의 앞에 펼쳐진다. 투쟁의 상처는 치유되고, 어린 시절은 꿈처럼 뒤안길로 사라져 간다. 타인을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이해하게 되면서 아이는 어른의 시간을 맞이한다. 《타 버린 비밀》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일, 예기치 못한 사건을 맞닥뜨린 아이의 혼란스러운 내면이 세밀하게 그려져 있다. 남작과 어머니의 심리 묘사도 뛰어나지만, 당시에는 인식이 다소 부족했던 ‘아동의 심리’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학에 큰 영향을 받은 츠바이크는 등장인물의 심리를 연구자처럼 치밀하게 파고드는 한편, 뛰어난 문장가로서 정교한 묘사를 펼친다. 유혹과 사랑, 오해와 분노, 두려움과 평온함이 순식간에 자연스럽게 얽히고 또 풀려나간다. 이 소설을 통해 아이에서 어른으로, 정신적으로 성숙하는 그 각별한 순간을 다시 한번 느껴 보기를 바란다.

저자 소개

  • 저자 : 슈테판 츠바이크
저자 : 슈테판 츠바이크
슈테판 츠바이크(Stefan Zweig)는 1881년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유태계의 혈통을 지니고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섬세한 감각과 문학적 감수성을 지녔던 그는 수많은 고전작품을 읽으며 해박한 지식을 쌓았고, 청소년기에는 보들레르와 베를렌 등의 시집을 탐독하면서 시인으로서의 습작기간을 거쳤다. 빈 대학에서 독문학과 불문학, 철학, 사회학, 심리학 등을 두루 섭렵했으며, 특히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이런 배경으로 처녀시집 《은빛 현(Silberne Saiten)》을 필두로 수많은 소설 및 전기들을 발표하기 시작한다. 1938년 히틀러가 정권을 장악하자, 유태인 탄압을 피해 런던으로 피신했다가 미국을 거쳐 브라질에 정착한다. 고난의 망명생활 속에서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1942년 2월 브라질의 페트로폴리스에서 부인과 동반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종종 ‘평화주의자’ 또는 ‘극단적 자유주의자’라는 평을 받던 그는 “나는 이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다. 이 시대는 내게 불쾌하다”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유로운 죽음을 선택하였다.

역자 : 김선형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문과대 독문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대학에서 수학하고, 독일 뉘른베르크-에를랑겐 대학에서 연구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경남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그리스 신화, 예술로 읽다》, 《독일문화산책》, 《나 역시 아르카디아에 있었노라!―괴테와 함께하는 이탈리아로의 교양여행》, 《르네상스 예술에서 괴테를 읽다》, 《헤르만 헤세의 유리알 유희 읽기》, 옮긴 책으로는 《로자 룩셈부르크의 옥중서신》, E.T.A. 호프만의 《수고양이 무르의 인생관》과 《세라피온의 형제들》, 한넬로레 슐라퍼의 《패션, 여성들의 학교》와 《지성인의 결혼》 등이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김선형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문과대 독문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대학에서 수학하고, 독일 뉘른베르크-에를랑겐 대학에서 연구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경남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그리스 신화, 예술로 읽다》, 《독일문화산책》, 《나 역시 아르카디아에 있었노라!―괴테와 함께하는 이탈리아로의 교양여행》, 《르네상스 예술에서 괴테를 읽다》, 《헤르만 헤세의 유리알 유희 읽기》, 옮긴 책으로는 《로자 룩셈부르크의 옥중서신》, E.T.A. 호프만의 《수고양이 무르의 인생관》과 《세라피온의 형제들》, 한넬로레 슐라퍼의 《패션, 여성들의 학교》와 《지성인의 결혼》 등이 있다.

목차

파트너 · 9
신속하게 쌓은 우정 · 21
삼중창三重唱 · 35
공격 · 45
코끼리 · 55
언쟁 · 65
타 버린 비밀 · 75
침묵 · 87
거짓말쟁이들 · 101
달빛 속의 흔적들 · 117
습격 · 131
뇌우 · 139
첫 번째 통찰 · 153
혼란스러운 어두움 · 163
마지막 꿈 · 173
역자 해설 · 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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