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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안녕히 주무셨어요 92세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와 딸이 나눈 문자메시지

윤경애 저 | 황금알 | 201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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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9205461 / 304쪽 155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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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윤경애씨의 오빠인 연세대 국문과 윤덕진 명예교수는 나와 인천 제물포고등학교 동기동창이다. 비록 대학을 들어간 후에 인생길이 달라 오랫동안 헤어져 있다가 육십을 넘긴 나이에 다시 만나 어울리게 되었지만, 우리는 관심사나 취향이 비슷하여 다시금 둘도 없는 사이가 되었다. 그런 친구의 간곡한 부탁에, 나설 자리가 아님을 알면서도 몇 자 적어 올린다. 지난 2017년 6월 안타깝게도 부천 지역에서 택시회사를 운영하시던 윤교수의 부친께서 향년 92세로 귀천하셨다. 그해 8월 윤교수 부친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사십구재가 있었던 날, 윤교수를 찾은 나에게 그가 가제본 형태의 두툼한 원고 뭉치를 건넸다. “이게 뭐지?” 나의 물음에 윤교수가 이렇게 답했다. “부친께서 살아 계실 때 동생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정리한 건데, 언제든 시간 날 때 한번 훑어봐 줘.” 아직 안면은 없지만, 윤교수에게는 누나 한 분과 여동생 셋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윤교수는 그중 대전에 사는 첫째 여동생이 지난 몇 년 동안 부친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정리한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 받은 원고 뭉치를 잊고 있다가 올해 초에 서류 정리 과정에 다시금 마주하게 되었다. 친구의 말을 기억에 떠올리고는 가벼운 마음으로 원고를 말 그대로 훑어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느 사이에 원고를 읽는 나의 마음 자세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부모형제와 함께 살던 어린 시절에 대한 회상에서 사소한 일상의 삶에 관한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또한 부모에 대한 사랑과 염려가 담긴 곡진한 당부의 말에 이르기까지, 윤경애씨의 글에는 읽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 딸네 가족을 걱정하시기도 하고, 딸에게 시어머니를 극진하게 모시고 자식 교육에 정성을 다하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으시는 윤교수 부친의 많지 않은 글에도 우리의 마음을 공감으로 이끄는 무언가가 있었다. 이처럼 자식에게 자상하면서도 엄격하셨던 윤교수의 부친께서는 문자메시지에 한자(漢字)를 넣는 법을 딸에게 물을 만큼 높은 춘추에 이르러서도 배움의 뜻을 굽히지 않으셨거니와, 이를 엿보게 하는 글 또한 우리의 눈길을 끈다. 윤경애씨는 부친께서 귀천하신 후 여느 때 그러하듯 새벽에 일어나 무심코 부친께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그런데 놀랍게도 전화에 답신이 뜬다. 이에 놀란 마음을 전하는 마지막 글에 이르러 나는 코끝이 찡해질 정도로 마음 깊이 아픔을 느끼기도 했다. 이는 부친의 전화에 뜨는 동생의 문자메시지를 보고 부친을 대신하여 윤교수가 보낸 답신이었다. 원고를 다 읽은 뒤에 나는 윤교수에게 나의 소감을 전하고, 우리 시대에도 부친과 자식 사이에 이처럼 오랜 세월 지속적으로 ‘서신 형태’의 글이 오갈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했다. 그리고 글에 담긴 자식과 부모의 마음을 세상의 모든 이가 공유할 수 있도록 출판 교섭을 하자는 제안을 했다. 얼마 후, 이 같은 나의 뜻에 공감한 도서출판 황금알의 김영탁 주간께서 기꺼운 마음으로 출판에 동의해 주셨다. 바라건대, 아버지와 딸 사이에 오고 간 진솔한 마음 나눔의 글을 많은 분이 읽고 내가 그러했듯 따뜻한 공감에 젖기 바란다. -장경렬(한국학술원회원·서울대학교 영문과 명예교수)

저자 소개

목차

2013년 … 15
2014년 … 57
2015년 … 121
2016년 … 189
2017년 …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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