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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6332640 / 232쪽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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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다른 비행병들과 똑같이 공부했고, 성적이 훨씬 더 좋았는데도 주먹질 한 방에 비행사가 되지 못한 건, 어쩌면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아니, 여전히 억울하고 분했지만, 그렇게 생각해야 그나마 위로가 되었다. 벌써 9개월이나 된 일이지만, 잊히지 않았다.
‘조센진, 네가 감히 아라와시가 될 수 있을 줄 알았어?’ _23쪽
가도 가도 끝나지 않는 바다가 두려웠고, 어느 곳을 봐도 새파란 하늘이 무서웠다. 그건 꿈에서 보던 바다가 아니었다. 늘 꿈꾸던 하늘의 모습과도 달랐다. 하늘과 바다는 아주 냉혹했다. 길도 가르쳐 주지 않았고, 말을 걸어 주지도 않았다. 그렇게 파란색만 내어놓고 가만히 있었다. 참견도 하지 않았고, 밀어내려는 기색도 없었다. 그래서 더 야속했다.
가까스로 칭다오 비행장을 찾아 돌아왔을 때, 이토 준야가 말했다.
‘조종사는 적보다 먼저 자신과 싸워 이겨야 해.’ _54쪽
조안은 머리를 흔들었다. 그러면서 또 중얼거렸다.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괜찮아요. 물론 아직도 미련이 없지는 않지만요. 나이까지 속여 가면서 여기에 왔는데… …. 아라와시가 되는 일이, 이렇게 전쟁터에 끌려오고, 또 그걸 타고 누군가를 죽이는 일이 될지 몰랐거든요. 맞아요. 난 어리석었어요.’ _106쪽
“…… 그럴 바엔 일본인으로 살고 싶었어. 어차피 그런 어른들은 우리를 지켜 주지 않을 테니까. 저 혼자 살기 위해 더 어린 아이들까지 버릴 사람들이니까… ….”
그 말을 들으면서 조안은 뒤를 돌아 문 쪽으로 향했다. 그런 중에도 다카하라는 말을 멈추지 않았다. 하필이면 그즈음 다시 빗소리가 거세지고 있어서, 어떤 말은 들렸고 어떤 말은 들리지 않았다. 다만 한 마디만은 또렷하게 귀에 들어왔다.
“난 죽어서도 그런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을 거야!” _198쪽
01. 아라와시가 될 거야
02. 다시 찾아온 꿈
03. 열렬히 희망한다
04. 아, 제로센
05. 떠난 자의 목소리
06. 집으로 가는 아주 먼 길
07. 황성 옛터에 밤이 되니
08. 돌아온 가미카제
09. 나는 조선의 소년 비행사입니다
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