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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홍 노을 그리고 초보 육아자로 산-다

신량 저 | yeondoo | 201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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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6196769 / 264쪽 140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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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초보 육아자가 쓴 글에는 엄마이자 육아자로서 자신의 이야기와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아이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지난 5년 육아자의 눈으로 본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한 사람을 키우는 일’의 땀과 눈물, 그리고 감동과 웃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담겼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가 ‘육아하기 좋은 세상’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본다.

출판사 리뷰

내가 뭐라고 처음 책을 쓴 신량 저자가 『그 분홍 노을』의 저작 동기와 후기를 진솔하게 밝혔다.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 외로움이라는 감정에 고립됐을 때 주로 마음을 끄적였다. 더 많이, 더 자주 그랬다. 내가 쓴 책 세 권을 베고 자는 할머니가 되는 게 꿈이었지만, 거기에 가닿는 방법은 언제나 요원하기만 했다. 그러다가도 삶에서 가장 외로운 시간에 닿을 때면 간절히 무슨 이야기든 쓰고 싶었다. 그리고 그 감정은 아이를 키우는 동안 가장 큰 기척으로 마음을 두드렸다. 처음 육아에 관한 글을 쓰기로 했을 때 흔쾌히 잘해보겠노라 호언장담했지만, 막상 백지 앞에 앉으니 종잇장처럼 머릿속도 하얗게 막막하기만 했다. 마음을 일렁이며 다니는 어지러운 감정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육아에 관한 글을 쓰는 내내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감정이 오르락내리락했다. 어떤 날은 쓰던 페이지를 닫아두고 괜히 눈물이 불거지기도 했다. 쓸수록 아이와 나 사이 한계와 자꾸만 마주해야 했기 때문이다. 글을 쓰며 불완전한 내 육아를 가만히 들여다보게 되는 날은 아이에게 마냥 미안하게 느껴졌다. 그럴 때 고개 들어 어딘가 보면 그 속내야 다 알 수 없겠지만, 쓱쓱 노련히도 그림 같은 육아를 해내는 사람들이 보였다. 그때마다 ‘내가 뭐라고’ 이렇게 내 육아의 이야기를 하나 싶었다. ‘내가 뭐라고’ 감히 육아에 대해 이야기하나 하는 자괴감과 알 수 없는 무력감에 빠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계속해 쓸 수 있었던 힘은 나보다 아이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리라는 확신 때문이었다. 그리고 어쩌면 여전히 나처럼 불완전한 육아를 계속하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하루에 열두 번도 욱 하는 순간이 있다. 그럼에도 사랑하고 사랑만 한다면 어딘가 모자란 녀석에게서 쿡 하고 웃어버릴 구석이 발견된다. 가만히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 욱 하던 마음이 픽 하고 녹아버리는 순간을 여러 번 경험했다. 그러다 보면 그 가운데 이 녀석에게서 내가 놓치고 있지 않은 소망이란 싹이 보인다. 거창한 기대 같은 것들이 아니라 이 소중하고 귀한 존재가 끝까지 아름다운 사람이면 좋겠다는 소망 말이다. 액자 같은 시대에 사는 오늘날 그 액자를 걷고 나면 우리는 어딘가 불완전하고 실수투성이에 때로는 너무나 인간적 민낯을 지닌 부족한 육아자의 모습을 지닌다. 그리고 그보다 더 깊은 내면에는 아이와 똑같이 어린아이의 모습을 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책을 통해 툭 부려놓고 싶었던 건 액자 같은 일상이 아니라 민낯이 드러난 초보 육아자의 모습과 아이와 함께 자라는 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리고 나와 같은 마음으로 여러 번 휑한 벽을 마주하고 앉았을 육아 동지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었다. 우리는 고된 육아 가운데도 이 작은 존재를 통해 가슴 뻐근하게 웃었다. 그러다 다시 실망하고 자책하는 가운데 울었으며 그러다가도 가만히 손 내밀어주는 아이를 비롯한 내 사람들이 있어 아이와 나 모두 오늘도 잘 자라고 있다. 그리고 그게 꼭 그림 같은 육아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잘 사랑하고 있다. 책이 전하는 작은 목소리는 그거 하나면 되겠다 싶은 마음이다. 어느새 훌쩍 큰 아이를 보며 벌써 까마득해진 지난 시간들을 세어본다. 새삼스럽게도. 그러고는 세상에 어른들 말 틀린 게 하나 없다고 예쁜 건 다 지나봐야 안다는 말을 곱씹어본다. 고작 6년이 지났을 뿐인데도 다 주워 담아 돌리고 싶을 정도로 소중했던 시간들, 이 시간들 겹겹을 보니 어느새 어린이의 얼굴을 한 아이가 거저 큰 것이 아니다. 내 삶에 있어 가장 큰 선물을 꼽으라고 한다면 주저할 것도 없이 바로 이 아이다. 책의 힘을 빌려 아이가 오늘의 모습을 하기까지 이 녀석에게 닿았던 모든 마음과 손길에 순수한 감사를 전하고 싶다.”

저자 소개

대학 졸업 후 잠시 사법 시험을 공부했습니다. 제 길이 아닌 걸 다행히도 빨리 알아채 좋아하는 책을 만들고자 편집자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짧은 편집자 생활을 잠시 멈추고 결혼하며 출산했습니다. 멀어져 가는 편집의 세계가 두려워 일거리를 받아 틈틈이 집에서 편집하는 일을 합니다. 육아는 일상입니다.

책 속에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촉을 세우고 바짝 긴장한다.

 


P. 10 너를 키우며 세상에 힘 있다 믿었던 모든 것이 얼마나 연약한 것이었는지 생각할 때가 여러 번이었어. 그중 내가 그토록 기대던 말과 글도 있었지. 어쩌면 가벼울지도 모를 이토록 힘없는 말에 힘을 줘 모든 마음을 담을게. 사랑하고 사랑한단다. 무한한 힘, 빛나는 별, 내 아름다운 아가야.


P. 21 그보다 아이가 애초에 지니고 태어난 색을 찾아주는 데 힘쓰겠다. 그게 뭐든 선명하고 밝게 빛을 낸다면 그것만으로도 아이는 충분히 아름다울 것이다.


P. 34 존중의 또 다른 이름 예의. 그게 무너질 때 어쩌면 아이의 엄마에서 친구로 모드 전환이 되는 길을 잃게 될 것이다. 아이의 손을 잡고 발걸음을 맞춰 오래 함께 걷고 싶다. 자주 웃고 이따금 침묵해도 어색하지 않은 사이로 말이다.


P. 48 엄마가 기역 자 할머니 돼도 네게 안겨 다니지 않을 거야. 그때도 엄마는 다 큰 네가 소중한 아기 같아 기역 자 된 등허리로 흙 묻은 네 신발을 털어줄 거야. 넘어지지 말라고 헛딛지 말라고.


P. 70 아이들은 저만의 세계를 스스로 넓혀가게 될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어쩌면 독박 육아에 지치고 외롭던 시절에 아이를 통해 만난 우리가 앞으로도 내내 같은 시기에 같은 고민들을 나누며 평생 친구가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P. 81 전업맘이든 워킹맘이든 아이에게 느끼는 미안함을 열거하려면 끝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전업맘이든 워킹맘이든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헤아리자면 눈물부터 앞서는 것 역시 매한가지다. 죄책감을 느끼는 엄마의 머뭇거림을 아이가 모를 리 없다. 그러니까 미안함보단 사랑하는 마음만 생각하자. 할 수 있을 때 당장 달려가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충분히 사랑받음을 알아차리지 않을까.

목차

프롤로그 - 난 네게 어떤 사람이 될까

1부 - 여자와 엄마 그리고 육아자

괜찮아질 거예요
기질에 대해
나라는 우물
나를 기억해
나를 친구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내 마음이 네 마음이 아니지
내 이름은 엄마입니다
넌 엄마의 꿈속에 살았단다
더 많이 업어줄게
떡볶이가 먹고 싶어
바뀐 건 미처 모른 행복입니다
습관은 무서워
아줌마가 되나 봐
엄마는 나와 동갑이래요
엄마도 친구가 필요해
자유 부인이 뭐라고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세요
전업맘과 워킹맘 사이에서
프랑스 엄마처럼 될 줄 알았지
한계를 인정할 때

2부 - 작고 반짝이는 내 아이

거짓말도 보여요
계절처럼 아이도
극장 데이트
나만 바라봐
내 꿈은 모녀 라이더
네가 백 살이 돼도
네가 음악처럼 자라면 좋겠어
두 배낭
마음껏 어리광을 부리렴
맨발의 청춘
아픈 손가락
엄마와 숲요일
우리 노르웨이에 가자
이토록 소중하고 애틋한 순간
잠 좀 잡시다
종이 인형
첫 만남
첫눈이 내렸다
한 사람만을 위한 식당
한밤의 체온계

3부 - 너와 나를 둘러싼 모든 것

가훈에 관해
감시자가 아닌 협력자
그저 네 세계가 넓어지기를 바랄 뿐
날씨형 인간이 돼도 괜찮아
누구도 아프지 않기를
도서관 가는 길
딸아이에게
봄하늘
색칠 방법
세월호 무렵
아들과 딸
안부를 전하는 마음
언젠가 네게 그 말을 하게 될까
오늘 난 맘충이가 됐다
이웃사촌
착한 거 별로야
칭찬 스티커란
하나의 시대
한글 떼기
훈수에 관해

에필로그 -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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