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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보다 여름 (2019)

시리즈 : 소설 보다 [20]

우다영, 이민진, 정영수 저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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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035628 / 148쪽 113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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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여름, 이 계절의 소설 우다영의 「앨리스 앨리스 하고 부르면」은 노년의 여성이 여름휴가지에서 겪은 일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다가 마지막에 이르러 모든 것이 일곱 살 소녀의 꿈이었음이 드러나는 액자식 소설이다. “꿈이 삶의 연습”이라는 말처럼 소녀의 꿈은 그가 맞이하게 될 미래인 것일까. 이미 다 알아버린 것 같은 미래와 그럼에도 아직 알 수 없는 앞으로의 삶을 숙제처럼 남긴 채 작품은 이상한 나라를 빠져나온다. 꿈과 현실이 뒤섞인 기묘한 서사는 그간 ‘세계의 이상스러움’을 탐구해온 작가의 작법과 만나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해니가 죽었습니다”로 끝맺는 메일을 받으면서 이민진의 「RE:」는 시작된다. 과거 ‘유완’이 보낸 메일에 ‘해니’의 룸메이트 ‘영우’가 4년 만에 답장을 하면서 소설은 과거 세 사람 간의 이야기를 소환한다. 해니는 정말 죽은 것일까, 세 사람의 인연은 왜 끊어진 것일까, 영우는 왜 4년이란 시간이 흐른 뒤에 메일을 보낸 것일까. 수많은 의문을 이끌어내며 작가는 현재의 삶에 과거를 틈입시키는 특유의 소설 쓰기를 고수하고, 인간관계의 문제를 소통의 관점에서 파고든다. 세번째 선정작은 정영수의 「내일의 연인들」이다. 엄마 친구 딸 ‘선애 누나’가 이혼을 하면서 비어버린 그의 신혼집에 ‘나’가 임시로 거주하게 된다. 때마침 연애를 시작한 ‘지원’과 ‘나’는 선애 누나의 빈집에서 서로에게 위안과 안정을 주는 사랑을 키워간다. 서로를 떠올릴 때면 구원이라는 단어가 생각날 만큼 완전해 보였던 두 사람의 연애는 이별, 불행을 부르는 낯선 징후를 맞닥뜨린다. 거부할 수 없을 만큼 강렬한 사랑에 빠졌던 선애 누나 부부가 이혼이라는 결말을 택한 것처럼 작품 속 연인에게도 이별의 순간이 찾아올까. 한편, 생애 처음 그토록 아름다운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이 사랑에 한껏 젖기보다는 다가오지 않은 파국을 먼저 상상하는 모습에서 이 시대 젊은이들의 연애 방식을 헤아리게 된다. ■ 본문 중에서 “꿈을 꾸고 있는 사람에겐 진실을 팔기도 하지.” “진실은 얼마죠?” 내가 동전을 내밀자 노파는 고개를 저었다. 그러고는 팔을 뻗어 나를 가만히 안아주었다. 나는 노파가 내 귓가에 속삭이는 소리를 똑똑히 들었다. “우리는 모두 이상한 굴속에 빠져 있어.” 노파는 나를 놓아주고 내 얼굴을 보며 슬프게 웃었다. 나도 이제 떠나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서글픈 마음이 되었다. _「앨리스 앨리스 하고 부르면」 어쨌든 순수하지 않았다. 그간 두 사람에게 했던 말들을 떠올리며 내가 그들에게 속을 드러낸 만큼 그들도 내게 속을 드러내길 바랐다. 그게 진정한 관계라고 믿으며 나의 치부를 그들의 치부와 교환하려 했다. 상대의 불안과 두려움을 헤아릴 생각도 없으면서 그들이 하지 않는 말을 하게끔 강요했다. _「RE:」 “정안 씨 같은 사람은 공부를 해야 되는데.” 그녀는 스쳐 지나가듯 한 이야기였겠지만 그 말은 나를 오랫동안 사로잡았다. 어쩌면 나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공부가 필요할 것 같다는 뜻이었을지도 모르겠는데, 그때의 나에게는 내가 더 높은 지식의 세계로 들어갈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는 승인처럼 들렸던 것이다. _「내일의 연인들」

저자 소개

199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4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4년 단편소설 「레바논의 밤」으로 창비신인소설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 구분 : 저서
    이름 : 이민진
    국적 : 대한민국
    직업 :
    분류 : 문학가
    인기지수 [14]
    작가상세보기 관심작가 등록/신간알림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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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청주에서 태어났다. 
2016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책 속에서

“꿈을 꾸고 있는 사람에겐 진실을 팔기도 하지.”
“진실은 얼마죠?”
내가 동전을 내밀자 노파는 고개를 저었다. 그러고는 팔을 뻗어 나를 가만히 안아주었다. 나는 노파가 내 귓가에 속삭이는 소리를 똑똑히 들었다.
“우리는 모두 이상한 굴속에 빠져 있어.”
노파는 나를 놓아주고 내 얼굴을 보며 슬프게 웃었다. 나도 이제 떠나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서글픈 마음이 되었다.
_「앨리스 앨리스 하고 부르면」 


어쨌든 순수하지 않았다. 그간 두 사람에게 했던 말들을 떠올리며 내가 그들에게 속을 드러낸 만큼 그들도 내게 속을 드러내길 바랐다. 그게 진정한 관계라고 믿으며 나의 치부를 그들의 치부와 교환하려 했다. 상대의 불안과 두려움을 헤아릴 생각도 없으면서 그들이 하지 않는 말을 하게끔 강요했다.
_「RE:」


“정안 씨 같은 사람은 공부를 해야 되는데.”
그녀는 스쳐 지나가듯 한 이야기였겠지만 그 말은 나를 오랫동안 사로잡았다. 어쩌면 나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공부가 필요할 것 같다는 뜻이었을지도 모르겠는데, 그때의 나에게는 내가 더 높은 지식의 세계로 들어갈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는 승인처럼 들렸던 것이다.

_「내일의 연인들」

목차

우다영\t\t「앨리스 앨리스 하고 부르면」
인터뷰 우다영X조연정

이민진\t\t「RE:」
인터뷰 이민진X강동호

정영수\t\t「내일의 연인들」
인터뷰 정영수X조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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