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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바퀴

김원식 저 | 청어 | 201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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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8606817 / 104쪽 145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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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 저자 : 김원식
저자 : 김원식
전북 완주군 운주(경천) 출생.
(사)한겨레문인협회 회장. 한겨레문학 발행인. 천상병문학제 대회장. 윤동주학술제 운영위원장. 김소월문학대상 추진위원장. (사)한국문인협회 홍보위원장.
(주)S.J필름 & 엔터테인먼트 대표. 포토그래퍼.
<시집>
『꿰맨 글 맞춘 세상』(1988)
『쓸쓸함 그 견고한 외로움 시낭송 음반 Ⅰ.Ⅱ』(2006)
『그리운 지청구』(2015)
『사각바퀴』(2019)

책 속에서


이별, 그 아름다운 사랑

차마 쓸 수 없는 말도 있다
그대를 결별하고자
목련꽃은 세 번을 댕겨갔다
가을, 가을 그리고 가을이
골목으로 들어선 그림자처럼
내 안을 빠져나갔다
문밖의 이별을 기다린다
눈물이
썰물로 멀어지는 선유도에서
자목련을 함께 피웠던 그해,
그 봄을 마침표로 부쳤다
사랑의 문장만 반송되었다
널 위해서라는 추신은 없었다

강 건너 그리움

봄 강은 제 얼굴을
다 보여줄 수가 없다
얼음 박힌 가슴팍을
다 내보일 수도 없다
부유하는 풍문이나
상흔 때문만은 아니다
햇살의 풍문인 안개와
산 그림자를 불러들여
해빙의 속내를 감춘 이유,
명징한 그리움 때문이다
강 건너 두고 온
연둣빛 사연 한 잎
자꾸만 손짓하기 때문이다
일어나 품지 못하고
먼발치 눈물로만 출렁이는
수평의 운명론자
두물머리에는 억겁의
슬픔을 미는 그리움이 산다


사각바퀴

평생 벼락을 맞고 사는 바위를
젖은 눈으로 오래 들여다본다
저 안에 옹이처럼 박힌 후회와
화석이 된 상흔을 꺼내 읽는다
엄마를 여읜 누군가의 눈물이
상형문자처럼 새겨져 있다
처연한 울음무늬를 해독해본다.
모난 것들은 대가를 치른다
밀물의 뺨을 맞고 우는 몽돌처럼
모든 둥근 것들의 지난 생애나
천추의 한이 된 불효가 그러하다
네모난 바위나 다각의 마음이
어디 제 스스로 둥글어졌겠는가
홀로 보낸 엄마가 되올 때까지
사각 돌바퀴를 끌며 나는,
평생을 무르팍으로 걸어야 한다
오늘 밤에는 더 이른 속죄로
뜬눈으로 엄마에게 닿을 것이다

헛똑똑이

생전에 엄마는
나를 헛똑똑이라 불렀다
지긋한 나이에
개미 곳간만한 재물도 없고
새들처럼 곤히 잠들
숲 한 평 갖지를 못했다
일보일배 세상을 밀고 사는
자벌레보다 앞서지도 못했다
산다는 것은
좋을 때보다 힘들 때의 값이니
엄마의 근심도
하현달처럼 무장 기울었으리라
남 일 같던 시살이로
부러울 것 없던 인생이
저리 움푹움푹 패였다고
헛것이라고 연신 혀만 차셨다

 

목차

추천의 글-‘눈물나이’라는 시어를 탄생시키기까지_이승하(시인·중앙대 교수)
서문

1부 이별, 그 아름다운 사랑에 대해
꽃말이 먼저 피는 백동백
이별, 그 아름다운 사랑
강 건너 그리움
이별을 사는 일
그리움의 거리
상처도 꽃이다
칠월 스무날
이별을 켜다
낙화, 동백
그런 사람
이별 후기
꽃의 시
선유도
이별화
U.S.B
화인
장마

2부 눈물이 기억하는 가장 낮은 현
한 슬픔이 슬픔에게
마지막 어버이날
그리움을 켜놓다
G선상의 사모곡
사각 수레바퀴
쉽게 쓰는 시
오월우五月雨
몹시 아픈 시
목련꽃 부고
눈물을 깎다
단 한 번만
산딸나무꽃
울음 감옥
사각바퀴
눈물소리
제비꽃
복수초
멱국
손맛
통증
모란
끙

3부 입을 갖지 않은 것을 위한 기도
근황
군자
화우
가로등
꽃다지
외사랑
꽃멀미
민들레
옆집 남자
어떤 생각
詩답지 않다
그러니 4월에는
달이 뜨지 않는 수월봉에서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

4부 빛나는 궁핍의 무르팍을 위해
응
지게
단풍
냉이
빈 집
고봉밥
감자꽃
강남역
영흥도
관탈도
헛똑똑이
산딸나무
천년의 시
햇살 한 되
숲속의 작은 집
호수에게 길을 묻다

자서(自敍)
해설을 붙이지 못하는 이유-스스로 불효를 세상에 발고하기 위해_김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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