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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녹는다

이창준 저 | 부코 | 201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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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0509512 / 128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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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오늘날 한국인들은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취업과 자아실현에 대한 불안과 결핍, 사랑에 대한 문제 등에서 갈등하고 방황하고 있다. 작중에 나오는 민희는 대학을 갓 졸업한 24살 여성으로 이런 문제를 안고 있는 청년층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녀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으며, 모녀의 재산이라고는 낡은 아파트 꼭대기 층밖에는 없다. 민희는 무의미하게 침대에 누워서 시간을 보내며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하고 자신의 실존과 본질의 이유에 대해서 번뇌하며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실업과 진로고민, 삶의 지향점, 사랑과 결혼에 대한 문제, 종교가 과연 개인을 구원해줄 수 있는지,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의 막막함, 그리고 결국 한 인간으로서 성숙해가는 여정을 소설 내에 섬세하게 묘사했다.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한국인들이 이 작품을 읽으며 공감하고, 각자의 삶에 대한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 책 속에서 특히 화천에서 직장을 잡는다면, 같이 방을 쓸 수조차 없을 것이다. 결혼 따윈 하든 안 하든 상관도 없었다. 둘이 함께하는 것이 중요했다. 남자와 여자가 결혼하는 것은 각자의 집에 가 있는 시간도 버틸 수 없어 서로의 삶이 곧 하나가 되는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민희는 둘이 돈을 벌게 된다면, 같이 천장을 바라보고 살고 싶었다. 도태된 삶을 사는 그녀에게 큰 바람이었지만, 동시에 그녀의 유일한 소망이었다. “...우리 계속 만날 수 있겠지?” “그럼...” 진성은 자신의 팔을 베고 있는 민희를 보면서 그녀가 말함과 동시에 대답하였다. 그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것이 분명했다. “어떤 일이 있든지 간에, 함께 할 거야... 취직이 되지 않던지, 그 누군가 반대한다고 해도, -본문 76쪽-

저자 소개

  • 저자 : 이창준
저자 : 이창준
충북 청주 출생, 국어교육과를 졸업하였으며, 국어 전문 학원 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사단법인 한국소설가협회 회원. <죽음의 바다>로 등단. 우울증 증세 때문에 작중 인물과 같이 주변의 모든 것들이 녹아내리는 증상을 실제로 겪었고 그 체험에서 모티브를 얻어 ‘너에게 녹는다’를 집필했습니다. 본질과 방황, 사랑, 종교 등의 삶의 근원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싶었습니다.
출간 작품으로는 멀어지려고 해도 피할 수 없는 저주와 끝내는 그 저주에 삼켜지는 인간상을 다룬 <가이드1>과 심해의 인간 근원적인 공포를 다룬 <죽음의 바다>가 있습니다. 두 작품 모두 개연성과 구성에 초점을 맞췄으며 현실적인 묘사와 현장감이 집중했습니다.

머리말

‘너에게 녹는다’ 는 제가 습작까지 포함하여 지금까지 써온 수백편의 작품 중에 저와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소설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삶에 대해서 불안해하고 고민하고 번뇌합니다. 저 또한 항상 자신을 철학적으로 성찰하면서 고뇌하였고 더 상위의 철학을 접해도 아직까지 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실체가 도무지 보이지 않은 삶에서 사람들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사랑’에 관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랑 때문에 절박해지고 행복해지며 혼자서는 못할 일을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해냅니다. 사랑은 삶에 대한 많은 것들을 변화시킵니다. ‘서로 닮아가며,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고 정을 나누고, 끝내는 이별까지’ 이런 일련의 과정들로 인해서 우리는 성숙해지고 발전합니다.
사람들마다 하는 사랑은 다르고 상대를 수용해 줄 수 있는 기준도 다르겠지만, 작중 인물처럼 서로가 아니면 안 되는 애절한 사랑과 연인과의 추억을 한 번씩 떠올려 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책을 읽는 여러분들이 행복한 사랑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책 속에서


특히 화천에서 직장을 잡는다면, 같이 방을 쓸 수조차 없을 것이다.
결혼 따윈 하든 안 하든 상관도 없었다.
둘이 함께하는 것이 중요했다.
남자와 여자가 결혼하는 것은 각자의 집에 가 있는 시간도 버틸 수 없어 서로의 삶이 곧 하나가 되는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민희는 둘이 돈을 벌게 된다면, 같이 천장을 바라보고 살고 싶었다.
도태된 삶을 사는 그녀에게 큰 바람이었지만, 동시에 그녀의 유일한 소망이었다.

“...우리 계속 만날 수 있겠지?”
“그럼...”

진성은 자신의 팔을 베고 있는 민희를 보면서 그녀가 말함과 동시에 대답하였다.
그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것이 분명했다.

“어떤 일이 있든지 간에, 함께 할 거야... 취직이 되지 않던지, 그 누군가 반대한다고 해도,

-본문 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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