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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촉도

서정주 저 | 은행나무출판사 | 201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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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8810338 / 60쪽 / 199g / 128 x 203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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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책속에서 순이야. 영이야. 또 돌아간 남아.//저,/가슴같이 따뜻한 삼월의 하눌가에/인제 새로 숨 쉬는 꽃봉오릴 보아라. ―「밀어密語」 부분 초롱에 불빛, 지친 밤하늘/굽이굽이 은핫물 목이 젖은 새,/차마 아니 솟는 가락 눈이 감겨서/제 피에 취한 새가 귀촉도 운다./그대 하늘 끝 호을로 가신 님아 ―「귀촉도」 부분 그 어디 보리밭에 자빠졌다가/눈도 코도 상사몽도 다 없어진 후/쐬주[燒酒]와 같이 쐬주와 같이/나도 또한 날아나서 공중에 푸를리라. ―「멈둘레꽃」 부분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저기 저기 저, 가을 꽃자리/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눈이 나리면 어이 하리야/봄이 또오면 어이 하리야//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푸르른 날」 전문 소녀여. 비가 개인 날은 하늘이 왜 이리도 푸른가. 어데서 쉬는 숨소리기에 이리도 똑똑히 들리이는가./무슨 꽃으로 문지르는 가슴이기에 나는 이리도 살고 싶은가. ―「무슨 꽃으로 문지르는 가슴이기에 나는 이리도 살고 싶은가」 부분

저자 소개

"모국어의 연금술”이라고 할 수 있을 언어적 재능과 더불어 “우리말 시인 가운데 가장 큰 시인”이라고 일컬어지는 미당 서정주. 1915년에 탄생한 미당은 85년에 걸친 생애 동안, 1936년 등단 이후 무려 64년에 걸친 장구한 시작 생활을 통해서 900여 편의 시, 15권의 시집을 세상에 내놓았다.

“소리에 민감한 미당의 시는 외워서 입으로 소리내어 읊어야 비로소 그 깊은 맛과 청각적 이미지의 동적 아름다움을 전신의 갈피 갈피에서 음미할 수 있으며, 미당의 시는 그런 노력을 바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확신한다.”고 김화영 교수는 서정주 시인을 평한 바 있다. 

(1915년~2000년) 전북 고창 출생. 19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벽」이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김동인 등과 동인지인 시인부락을 창간하고 주간을 지내기도 하였으며, 첫 시집인 『화사집』에 이어『귀촉도』등에서 자기 성찰과 달관의 세계를 동양적이고 민족적인 정조로 노래하였고, 이후 불교 사상에 입각해 인간 구원을 시도한 『신라초』『동천』, 토속적이며 원시적인 샤머니즘을 노래한 『질마재 신화 』『떠돌이의 시』등을 발표하였다. 

그가 남긴 시집에는 제1시집 『花蛇集』(1941년, 24편), 제2시집 『歸蜀途』(1948년, 24편), 제3시집 『徐廷柱 詩選』(1956년, 20편), 제4시집 『新羅抄』(1960년, 38편), 제5시집 『冬天』(1968년, 50편), 제6시집 『질마재 神話』(1975년, 45편), 제7시집 『떠돌이의 詩』(1976년, 59편), 제8시집 『西으로 가는 달처럼…』(1980년, 116편), 제9시집 『鶴이 울고 간 날들의 詩』(1982년, 113편), 제10시집 『안 잊히는 일들』(1983년, 92편), 제11시집 『노래』(1984년, 56편), 제12시집 『팔할이 바람』(1988년, 51편), 제13시집 『山詩』(1991년, 91편), 제14시집 『늙은 떠돌이의 詩』(1993년, 72편), 제15시집 『80 소년 떠돌이의 詩』(1997년, 48편)이며 여기에 실린 시편은 모두 899편에 달한다.

2000년 12월 24일에 사망하였다. 동국대학교 문리대학 교수, 현대시인협회회장,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대한민국문학상,대한민국예술원상을 수상하였고,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다.

책 속에서

순이야. 영이야. 또 돌아간 남아.//저,/가슴같이 따뜻한 삼월의 하눌가에/인제 새로 숨 쉬는 꽃봉오릴 보아라. ―「밀어密語」 부분


초롱에 불빛, 지친 밤하늘/굽이굽이 은핫물 목이 젖은 새,/차마 아니 솟는 가락 눈이 감겨서/제 피에 취한 새가 귀촉도 운다./그대 하늘 끝 호을로 가신 님아 ―「귀촉도」 부분


그 어디 보리밭에 자빠졌다가/눈도 코도 상사몽도 다 없어진 후/쐬주[燒酒]와 같이 쐬주와 같이/나도 또한 날아나서 공중에 푸를리라. ―「멈둘레꽃」 부분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저기 저기 저, 가을 꽃자리/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눈이 나리면 어이 하리야/봄이 또오면 어이 하리야//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푸르른 날」 전문


소녀여. 비가 개인 날은 하늘이 왜 이리도 푸른가. 어데서 쉬는 숨소리기에 이리도 똑똑히 들리이는가./무슨 꽃으로 문지르는 가슴이기에 나는 이리도 살고 싶은가.
―「무슨 꽃으로 문지르는 가슴이기에 나는 이리도 살고 싶은가」 부분

목차

밀어
밀어密語
거북이에게
무제(여기는 어쩌면…)
꽃
견우의 노래
혁명
석굴암 관세음의 노래
골목

귀촉도
귀촉도歸蜀途
문 열어라 정 도령아
목화
누님의 집
푸르른 날
고향에 살자
서귀로 간다
노을

멈둘레꽃
소곡小曲
행진곡
멈둘레꽃
만주에서
밤이 깊으면
조금
역려逆旅

무슨 꽃으로 문지르는 가슴이기에 나는 이리도 살고 싶은가
무슨 꽃으로 문지르는 가슴이기에 나는 이리도 살고 싶은가


발사跋辭/김동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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